A씨는 받은 것보다 베풀기를 더 좋아한다. B씨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 자! 사회 통념상 누가 성공할 것 같은가. 대부분 B씨를 선택할 거다. 하지만 미국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A씨가 ‘성공의 사다리 맨 꼭대기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일까. 이 주장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은 뭘까.‘독한 자가 성공한다’란 속설을 뒤집고 ‘착한 자가 성공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있다’라는 가설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미국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가 쓴 책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는 돈을 대하는 사람들의
최근 김구 선생 후손들이 낭패를 봤다. 자신들의 재산을 미 하버드대에 기부했는데, 그 대학이 국내에 공익법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상속세와 증여세를 추징당한 거다. 재산의 해외도피를 방지한다는 이 규정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유연한 해석은 불가능했을까. 우리나라 상속세와 증여세법 체계가 ‘절대적 평등주의’를 지나치게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닐까.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지난해 12월 ‘여성들의 대학 교육은 필요하지 않다’며 여대생의 대학캠퍼스 출입을 막았다. ‘내일부터 학교등교 금지’란 말을 듣고 울부짖는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취업이 어려운 청년과 구직난을 겪는 사회혁신 기업을 이어주는 프로젝트다. 사회혁신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겠다는 게 취지다. 총 10명의 청년이 7개 사회혁신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승균 가톨릭대(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수를 만났다. ✚ 사회혁신 커리어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년 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교보생명 비영리부문 공익활동지원
지난 25일 한국출판학회는 제24대 회장으로 김선남 원광대 교수가 선임했다. 김선남 교수는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언론학부 교수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한국출판학연구”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한국지역언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이날 김선남 신임 회장은 “저를 한국출판학회 신임 회장으로 임명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신 회원 여러분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의 말도 전했다. 또한 “한국
97.9%. 소주ㆍ맥주 등 빈병의 회수율이다. 이렇게 수거된 빈병은 주류 제조사의 공장으로 들어가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10회 안팎)된다. 빈병 보증금 제도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건 주류 제조사인 셈이다. ‘수거→세척→재사용’ 과정에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병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빈병 뒤에 숨어있는 ‘소매점 사람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00원짜리 빈병 뒤에 숨은 사람들을 취재했다. # 서울 동작구에서 슈퍼마켓(82㎡ㆍ약 25평)을 운영하는 김동영(가명ㆍ41)씨에게 빈병은 스트레스다
‘정의연이 싫으니, 위안부도 싫다.’ 전형적인 확증편향이다. 위안부 인권운동을 이끌어온 단체에 문제가 있으니, 위안부 할머니도 싫다는 논법으로 접근하면 애먼 할머니들만 홀로 남는다. 시민단체의 논란은 위안부 인권운동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우린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75주년 광복절특집-들리나요 프로젝트’를 제시한 이유다.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다.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다.” 8월 1
정부 최초 일본군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의 일본어판 발간 작업이 5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이 구술집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제작이 중단됐다. 이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기 직전의 일이다. 그렇다면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의 제작은 왜 중단됐던 걸까. 5년 전 더스쿠프(The SCOOP)의 기록을 다시 살펴봤다.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이하 「들리나요」)의 일본어판版 발간 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익법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계
지난 2015년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건립되면서 송파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롯데는 공익기금 50억원을 출연했다.이 공익기금으로 설립된 ‘송파월드장학재단’의 운영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 짐에 따라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어떠한 개선대책을 마련할 지 주목되고 있다.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재단 설립이후 서울시교육청은 변경된 이사들이 자격요건을 충족했는지 검토하지 않았다. 정관에 따라 송파구의 추천을 받았는지 증빙서류를 요구하지도, 면밀히 검토하지
의혹이 고구마 줄기 따라오듯 꼬리를 물고 있다. 사모펀드 거액 투자, 딸 논문 제1저자 등재, 면학 장학금 수령, 부동산 위장매매, 채무변제 회피, 세금 탈루, 위장전입…. 모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일이다. 조 후보자의 자격을 두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조 후보자가 그간 ‘공정의 화신’인 양 행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 법도 하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임명 강행’ 분위기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시절 고위공직자 잇단 낙마 사태를 자초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믿었다. 사법개혁
공익법인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채승묵, 이하 GKL재단)은 “찾아가는 문화예술체험 북버스킹(BOOK BUSKING)” 사업의 1차 10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GKL사회공헌재단은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출연,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관광소외계층 대상 맞춤형 여행 지원, 국내외 문화예술 행사지원, 중국 유수아동 지원 등 국내·외에서 관광, 문화 분야에 걸쳐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은 문화적 기회가 적은 지역에 직접 찾아가 책을 소재로 한 연극과 전시, 공연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예술 프로그램으로
노인돌봄, 장애인활동지원, 국공립보육, 요양 등 전국의 각종 사회서비스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원’을 통해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회서비스 관련 업종의 노동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듯하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서비스 국유화는 독점성과 형평성 논란을 유발할 게 뻔해서다.사회서비스원이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서비스원이 지역사회의 국공립 서비스를 총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낯선 개념인 사회서비스원을 설명하면
# 2010년 2월 5일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10년 대한통운을 집어삼켰다. 단 두차례의 인수ㆍ합병(M&A)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순위는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뒤끝이 깔끔하진 않았다. 10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 금호그룹은 막대한 빚을 졌다. 회사채, 풋백옵션 등을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2년 후, ‘재앙’이 시작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뿔뿔이 흩어졌고,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싸고 워크아웃설이 나돌았다. 바로 그때였다. 2010년 2월 5일
공익법인은 말 그대로 공익公益을 위한 단체다. 정부의 역할을 대신 수행해줬단 이유로 세금감면 혜택도 받는다. 공익법인 재산을 움직일 때마다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공익법인은 오너 일가의 사익 추구에 동원될 공산이 크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그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민낯을 그래프로 그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2015년 가을, 공익법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 금호기업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문화재단은 보유재산(금호타이어 주식)을 매각한 금액에 현금을 보태 이 출자금을 마련했다. 논란이 일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쓰는 게 맞느냐”는 거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문체부의 승인을 거쳐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문체부의 승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5년 10월 20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문체부에 ‘기본재산 처분 허가 요청건件’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일부 재산을 팔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만든 SPC 금호기업에 출자해야 하니, (보유재산 매각을) 승인해 달라”는 거였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을 만든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금호산업의 인수금액이 자신이 원했던 6503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껑충 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의 여파는 컸다. 협력업체 사장은 목숨을 끊고, 직원들은 거리로 나섰다. 불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튀었다. 사건의 원인인 기내식 업체 교체가 ‘급전’이 필요했던 박 회장의 주머니 사정과 연관성이 깊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꽃다발 논란’ ‘승무원 성희롱 논란’ ‘딸 낙하산 논란’ 등 박 회장을 둘러싼 숱한 뒷이야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박삼구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 논란’ ‘금호터미널 헐값 매각 논란’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 논란’ ‘공익법인 편법
# 염전과 화물트럭 1940~1950년대. 인천에서 가장 큰 염전을 운영하던 K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부巨富’였다. 돈과 사람이 항상 북적이던 K씨의 회사엔 낡은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청년도 드나들었다. 많은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청년이었다.“성실하고 참 친절했어요. 아무리 땀을 흘려도 웃음을 잃지 않았죠. 집안 어르신들이 ‘언젠가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면서 칭찬을 늘어놓곤 했어요(K씨 셋째딸의 증언).” 그런데 K씨 집안 어른들이 모르는 게 있었다. 그 청년이 여름 뙤약볕에서 쏟아내던 땀의 의미였다. 그건 땀이 아니었다.
현재 일우재단의 이사장은 2009년 취임한 이명희씨다. 전임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공익활동을 한다는 일우재단의 이사장직을 굳이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꿰차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 재단이 편법적으로 부를 대물림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우재단의 탄생 의혹을 단독 취재했다.■ 1990년 노태우 정부 5·8조치로 제동목장 부지 비업무용 토지로 규정■ 노태우 정부, 부동산 투기 막기 위해 비업무용 토지에 ‘재산세 중과’ ■ 한진그룹, 제동목장 부지 1288만㎡(약 390만평) 기부 결정 ■
이유남 서울명신초등학교 교장이 쓴 「엄마반성문」이라는 책에는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전문가 된 교장선생님의 고백’이라는 긴 부제가 달려있다. 잘나가던 아들이 고3 어느날 갑자기 자퇴를 했다. 한달 뒤, 고2에 재학 중이던 딸도 학교를 그만뒀다. 남매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불출하며 종일 게임만 해댔다. 아들은 공황장애 증세를 앓았고, 딸은 폭식으로 체중이 80㎏까지 불어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 사업은 부도가 났다.문제는 자식이 아니라 엄마인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을 아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매년 연말이면 열띤 기부 행렬이 이어졌던 대한민국.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훈훈한 기부 문화를 찾기 어려워졌다. 적극적으로 기부를 실천하던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2012년 88만6617명이었던 기부금 신고자는 2016년 71만5260명으로 약 17만명 감소했다. 기부캠페인 ‘사랑의 온도계’를 찾는 발걸음도 예전 같지 않다. 2018년 사랑의 온도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