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 첫번째 인수자는 대우그룹이었다. 외환위기가 아니었다면 쌍용차는 지금 현대차그룹과 자웅을 겨루고 있을지 모른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인지 쌍용차의 M&A는 이후 ‘잔혹사’에 가까웠다. 두번째 인수자인 중국 상하이차는 염불(투자)보단 잿밥(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세번째 인수자인 인도 마힌드라 역시 ‘티볼리’라는 흥행작을 내놓긴 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진 못했다. # 최근 쌍용차는 네번째 주인을 맞았다. M&A로 성장 페달을 밟아온 KG그룹이다. 하지만 KG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는 숱하다. 채권단 반발 등 당
쌍용차가 올해 안에 자사의 첫 전기차 ‘E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며 주식 거래마저 정지됐지만 전기차 출시를 향한 쌍용차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선 쌍용차가 전기차 출시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 전기차는 쌍용차에 기회일까 위험일까. 쌍용차가 자사 첫 전기차인 ‘E100(가칭 코란도 e-모션)’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또다시 공언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지난 4월 20일 협력사 대표들에게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SUV 명가 또 벼랑에 서다 쌍용차가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후 11년 만이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지 못해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 역시 만기 연장일인 21일까지 갚지 못했다. 같은 날이 만기인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
조작에 무너진 토종 보톡스 1호국내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일명 보톡스)인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3개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식약처가 지난 4월 17일 메디톡신의 제조ㆍ판매ㆍ사용을 중지하고,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에 내린 결론이다. 메디톡스가 이 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제약사는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하고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제품의 품질 등을 확인한 역가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실적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감소한 12만6589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감소율은 현대차 39.1%, 기아차 48.7%, 르노삼성 72.9%, 한국GM 31.2%, 쌍용차 51.1%다. 수출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 감소다. 해외공장의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대부분의 영업망이 문을 닫은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에서도 가
마힌드라 그룹이 올해 초 내놨던 쌍용차 2300억원(한국 정부에 요청한 지원금 포함 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쌍용차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자 마힌드라는 며칠 후 다시 400억원이라는 생계형 지원책을 내놨다.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듯하다. 마힌드라는 위기의 쌍용차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마힌드라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최근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인도)의 행보를 두고 이런 얘기가 나온다. 올해 1월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그룹 사장(쌍용차 이사회
한국경제엔 사실상 ‘성장 사다리’가 없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드물어서다. 성장은커녕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기업도 숱하다. 해법은 없을까. 글로벌 중견기업의 생존 전략을 담은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만한 혜안이 담겨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다. 디지털 경제는 팀 스포츠다.” 이 보고서의 조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트너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를 공개한다. 4차 산업혁명이 한국경제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릉부릉!” 쌍용차의 시동 소리가 경쾌하다. SUV 명가名家답게 글로벌 SUV 시장을 리딩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쌍용차가 그간 노사갈등,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숱한 문제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쌍용차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다. 친환경차 흐름에서도 한발짝 뒤처져 있다. 실적도 여전히 신통치 않다.국내 5대 자동차 메이커 중 쌍용차만큼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은 없다.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문제가 된 논란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쌍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에서 발표하는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3위를 석권했다.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63점을 받아 32개 전체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올해 조사의 대상은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32개 브랜드에 총 257개 차종이었다. 63점은 신차 100대당 품질불만 건수가 63건이란 의미다. 수치가 적을수록 좋다. 전체 브랜드 2위와 3위는 각각 기아차(일반 브랜드 1위)와 현대차(일반
한때 한국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위기에 빠졌다. 한국GM 군산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ㆍ기업ㆍ노조는 ‘동상삼몽同床三夢’에 빠져 있다. 김필수 대림대(자동차학) 교수는 “답답하다”면서 쓴소리를 내뱉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교수의 쓴소리를 담았다. ✚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미래가 어둡다. 괜찮을까.“심각한 위기다. 한국에서 자동차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3%를 차지하고 전체 고용의 약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
국내 완성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한 데 이어 3월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친환경차 시장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은 풀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그뿐만 아니다.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90㎞를 주행하는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2018년 출시,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최종식 쌍용차(65) 사장이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나섰다.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30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조만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유일 사장은 1월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요트앤드클럽에서 열린 ‘티볼리’ 시승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가 끝나는 올 3월 대표이사직과 CEO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방한한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도 용퇴의
쌍용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했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로,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 차량이다. 동시에 2009년 회사를 떠난 노동자 복직을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쌍용차 역시 그들을 재고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해고노동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1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 티볼리 발표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ㆍ기아차의 힘은 막강하다. 이 때문에 나머지 완성차 3사의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현재 한국GM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르노삼성이 부활하고 있고, 쌍용차 역시 ‘SUV 명가’를 꿈꾸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완성차 3사의 2014년 성적표를 살펴봤다.“쉐보레 브랜드의 성장 이어간다.” “현
2009년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인을 맡았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쏘아보던 직원들에게 ‘회사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회생시키러 왔다’고 호소했다. 그로부터 5년, 쌍용차가 순항 중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이 사장을 만났다. 쌍용자동차가 순항 중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 3개월 연속 증가에 힘입어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
사명社名을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이 그렇다. 웅진코웨이는 사명에서 ‘웅진’을 뺐다. 동양생명도 ‘동양’을 빼고 싶어 한다. 경영실패, 부정부패 등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과거를 세탁하는’ 기업을 살펴봤다. 기업들이 ‘사명 바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건 지금까지 축적한 브랜드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계는 공교롭게도 ‘현대차’다. 대對현대차 부품공급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폭스바겐과 GM을 홀리는 데 성공한 지엠비코리아가 그곳이다. 이 회사의 핵심무기는 엔진을 식히는 ‘워터펌프’다.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시설 등 아직 단점이 많다. 그러나 ‘2차 전지’의 성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