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합병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2022년 인수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세븐일레븐이 CU, GS2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점포 수나 실적 면에서 두 업체의 벽이 워낙 높아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점도 세븐일레븐엔 부담스러운 변수다. 세븐일레븐의 ‘1+1 전략’은 과연 2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편의점 세븐일레븐(운영사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통합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313
2022년 3월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특수목적법인 롯데CVS711을 설립해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3133억원. 당시 1만1359개의 세븐일레븐을 갖고 있던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가 더해지면 업계 양강(GS25·CU)의 뒤를 바짝 쫓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표➊). 하지만 통합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인수효과는 미미하다. 올해 안에 통합작업을 완료하겠단 계획도 더딘 속도에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코리아세븐 관계자에 따르면 미니스톱 점
모퉁이만 돌면 편의점이 나오고, 한 건물에도 여러 개의 편의점이 들어선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편의점이 마주하고 출점하는 경우도 숱하죠. 국내 편의점 수가 5만개를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은 출점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곡소리가 커지는 이유죠. 이대로 괜찮을까요.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18년 4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인 2021년 5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창업 수요와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이 많
모바일현금카드. 2020년 한국은행이 혈세 수억원을 들여 개발·론칭한 금융앱으로 ‘한은페이’로 불렸다. 하지만 출시 3년이 흐른 지금 이 앱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많다. 다운로드 수는 공개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앱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닦여 있지 않다. 이대로라면 혈세 수억원을 날린 셈이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더스쿠프가 한은페이의 예고된 실패를 취재했다. 간편결제 홍수시대다. 최근 론칭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페이를 필두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
#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편의점 점포 수가 5만개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훨훨 난다” “편의점 콜라보 상품이 대박이 났다”…. 철만 되면 숱한 미디어들이 편의점 관련 ‘희소식’을 나른다. 언뜻 편의점만 창업하면 대박이 날 듯하다.# 그런데 지난 1월 서울시의 싱크탱크 서울연구원이 뜻밖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휘몰아친 기간(2019년 7월~2021년 12월) 30개 소매업종 중 편의점의 폐업이 가장 많았다는 내용의 보고서였다.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줄인 팬데믹 기간, 편의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하늘색 패키지에 한 모금만 마셔도 제주 감귤향이 느껴지는 맥주…. ‘제주맥주’는 이렇게 제주도라는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내세운 수제맥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첫 제품 론칭 이후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여세를 몰아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하지만 제주맥주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맥주의 거품이 빠진 걸까.‘제주맥주’는 수제맥주업계의 상징과 같다. 사명에서 보듯 ‘제주’를 앞세워 창업한 지 5년 만인 2020년 5대 편의점(GS25·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에 모두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했다.” “2개월 연속 150만개를 팔았다.” 편의점업계가 치열한 빵 전쟁터로 변신했다. CU(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했다. 하루 6만개, 1시간에 2600개, 1분에 43개씩 팔린 셈이다. CU 측은 “전체 중량의 80%가량을 크림으로 채운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GS25(GS리테일)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도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브레디크 생크림빵은
편의점 ‘미니스톱(한국미니스톱)’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18년 처음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지 3년 만이다. 미니스톱을 보유한 일본 이온그룹은 지분 100%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니스톱 인수전 본입찰에는 롯데그룹(세븐일레븐), 신세계그룹(이마트24),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월 중 선정될 전망이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이다. 3년 전 미니스톱 몸값이 ‘4000억원’대로 거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3호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12월 1호점을 연 지 7개월여 만이다. 미니스톱은 향후 수퍼바이츠 가맹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미니스톱이 이렇게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건 편의점 사업이 녹록지 않아서다. 그렇다면 수퍼바이츠는 미니스톱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기대만큼 우려도 많다. 한물간 줄 알았던 햄버거가 대세로 떠올랐다. ‘맘스터치’가 매장을 1300여개로 확대하면서 ‘전통의 강자(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를 따라잡은 데 이어 이마트 계열의 ‘노브랜드버거(신세계푸드)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와 CU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다. 두 편의점 모두 매출 6조원을 훌쩍 넘었다.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편의점 3사의 매출 증가율 역시 ‘올 플러스’다. 편의점이 제대로 성장했다는 건데, 이상한 통계도 있다.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은 되레 줄었다는 거다. 이 역설적 이야기가 말하는 건 무엇일까. “편의점은 더 성장할 수 있다” “출점이 계속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밝다”…. 편의점 업계를 두고 증권가에선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편의점 수가 인구 1000명당 1개꼴에 달하는 ‘편의점 공화국’이란 비판
[허창수 전경련 회장]“무역확장법 232조 큰 손실 끼쳤다”허창수(73)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법’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국법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했을 때 근거로 삼았던 게 이 법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을 요구해왔는데, 미국 의회는 최근 들어서야 무
국내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맥주는 첫 제품을 출시한 지 4년 만에 수제맥주 시장의 대표주자가 됐다. 이 회사는 개성 있는 맥주 맛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위험요인도 숱하다. 론칭 이래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어서다. 제주맥주의 눈부신 성장 뒤에 ‘거품’이 숨어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주맥주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 2월 말, 수제맥주 제조·판매업체 제주맥주에 때아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몽골까지… 1만5000점 달성 지난 1990년 처음 문을 연 편의점 CU(BGF리테일)가 1만5000번째 점포를 개점했다. 연평균 500여개 매장을 새로 열어온 결과다. BGF리테일은 지난 11월 30일 1만5000번째 매장인 ‘CU야탑선경점’을 열고 현판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건준(57) BGF리테일 대표는 “30년간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내실과 외형적 성장을 모두 거뒀다”면서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가는 수출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BGF리테
우리나라는 ‘편의점 천국’을 넘은 ‘편의점 왕국’이다. 이 수식어를 가능케 한 편의점 본사는 30여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두둑이 배를 불려왔다. 가맹점도 그랬을까. 아니다. 같은 브랜드든, 남의 브랜드든 편의점이 늘면 늘수록 가맹점주가 쥘 수 있는 열매는 줄었다. 둘이 나눠먹던 걸 셋, 넷이 나눠먹어야 해서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그럼에도 떼칠 수 없는 편의점 왕국의 슬픈 비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왕국의 역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 총 2208세대로 조성된 이
한국에서 편의점은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편의점은 코로나 쇼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점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많지 않다. 각종 비용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로열티 부담’에 등골이 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공화국의 쓸쓸한 자화상을 들여다봤다.편의점은 매력 만점 창업 아이템이다. 진입장벽부터 낮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CU의 정보공개서(2019년 기준)를 보자. 가맹사업자 부담금은 7279만원. 이중 보증금(5000만원)은 계약 만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시대다. 편의점은 알뜰폰 사업자와 손잡고 유심 판매뿐만 아니라 전용 요금제도 내놓고 있다. 기존 이통3사(SKT·KT·LG U+) 요금제에 비하면 반값으로 저렴한 데다, 대리점보다 접근성도 좋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편의점 입점을 원하는 이유다. 하지만 편의점이라는 강력한 오프라인 거점을 얻었음에도 알뜰폰 업계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알뜰폰의 중간 성적표를 분석했다. 직장인 민영(가명)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신형 스마트폰 공기기를 구매했다. 그는 기기를
한강공원 매점(편의점) 6곳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4월 28일 한강 매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입찰에 나온 매점은 이촌 1·2호점, 잠원 1·3호점, 양화 1·2호점 등 3권역 6개 점포다. 현재 모두 GS25가 운영 중인 매점들이다. 입찰은 일반경쟁방식이다. 최저입찰가(연간 사용료)를 기준으로 최고가를 써내는 업체가 운영권을 가져간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2권역(이촌1·2호점)의 최저입찰가는 1억987만2000원이며, 3권역(잠원1·3호점)과 4권역(양화1·2호점)은 각각 2억1447만원,
유통업계에서 PB(Private Brand)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통한다. 과거엔 PB상품을 ‘싼 만큼 품질도 낮다’고 인식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반대다. 품질은 물론 다양성에 재미를 느껴 PB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런 PB상품은 사실 일본 편의점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전체 상품의 40%를 PB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히트상품 또한 숱하다. 일본 패밀리마트의 화미치키(패밀리마트에서 파는 치킨)는 일본의 국민간식으로 불린다. 2018년 로손에서 출시한 ‘악마의 주먹밥’도 론칭 초기엔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외국계 편의점의 틈바구니에서 토종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GS25(당시 LG25)는 1990년 1호점을 열고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0년 만에 매출액과 점포 수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FF(Fresh Food)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점포당 매출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GS25는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GS25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의점 업계의 판도가 바뀐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GS25(GS리테일)
편의점 4만개 시대, 한집 건너 한집이 편의점이다. 그런데 문 밖 편의점까지 가야 하는 수고마저 덜어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의점 배달 서비스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CU(BGF리테일)다. BGF리테일은 지난 1월 배달앱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와 MOU를 체결하고, 5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요기요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1.5㎞ 이내 매장에서 200여개 상품을 즉시 배송해 준다. 1만원 이상 주문시 배달이 가능하고, 배달료는 3000원가량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