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팝 산업은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다. 세계 시장에서 K-팝의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제작 시스템의 전근대적인 구조가 세상에 드러나 몸살을 앓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곪아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가 근사하게만 보이는 K-팝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지금은 ‘K-팝 전성시대’다. 한류韓流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시장을 강타하면서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마쳤다. 이런 K-팝의 저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로 평가받는 ‘빌보드
MZ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닮은 듯 다르다. 밀레니얼세대가 ‘9 to 6’를 보장받는 ‘워라밸’을 추구했다면, Z세대는 일과 생활을 적절히 섞는 ‘워라블’을 추구한다. Z세대는 기꺼이 일과 생활의 경계를 없앤다는 건데 그 밑바탕엔 ‘비혼’ 기조가 깔려있다. 밀레니얼세대가 퇴근 후 업무에서 ‘로그아웃’하고 육아ㆍ가사에 에너지를 쏟았다면, Z세대는 오롯이 나만의 커리어를 위한 ‘일’을 이어간다는 거다.모피보다 인조모피가 더 트렌디하다고 인정받는다. 일반 계란보다 비싼 동물복지 계란에 지갑을 연다.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비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 한들 우린 분명 사회 속에 ‘공존’하고 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할 질서와 규범들에 공감하며 살아야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는 무례한 말과 태도로 인해 ‘관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성공을 앞당긴다고 거짓과 배려 없는 언행을 저지르거나 자기 안위를 위해 각자도생의 길만 선택하며 살 순 없다.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악셀 하케의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은 혼란과 무례함으로 가득한 시대에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로 ‘품위’
군대는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으로 합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무조건 자신의 명을 따르라고 윽박지르지 않았습니다. 상명上命이 결정되기까지, 부하들과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래는 임진왜란 발발 직후부터 이순신의 첫 출전까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임의로 해석을 더한 부분은 없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전서에 수록된 이순신의 장계와 「난중일기」 그대로입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간순으로 재배치했습니다.4월 15일 일본군 부산포 도착 2일 후 : 이순신은 영남 우수사 원균과 영남 좌수사 박홍으로부터 각각 통첩을 받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발길 따라 전국을 누볐다. 그가 태어난 서울 충무로에서 세상을 떠난 남해 관음포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긴 여정을 시작한 건 500년 시간을 뛰어넘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받은 ‘위안’ 때문이었다.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의 여정을 따라가봤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소통에 능한 리더”라고 잘라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를 만났다. ✚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몇해 전 사업을 하다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일은 잘 풀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뜻이
스마트 기기는 을乙의 무기가 됐다. 갑질의 현장을 언제든 촬영하고 갑질의 목소리를 실시간 녹음할 수 있다. SNS는 을의 창구다. 영상과 녹취록을 올리면 끝이다. 갑갑甲甲한 성에서 세상의 을들을 압박하던 기업 오너들에겐 좋은 세상이 아니다. 이전엔 돈이나 압박으로 회유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 쉽지 않다. 탄로의 시대, 기업 오너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탄로의 시대를 취재했다. #1. 구글 직원들은 인트라넷 ‘moma’를 통해 모든 업무를 공유한다. 여기엔 극소수 민감한 정보를 제외
문재인 정부가 5년 청사진인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여소야대의 격랑을 뚫고 적폐 청산도 시동이 걸렸다. ‘이필재의 人sight’를 통해 지난 반년여 정국의 흐름과 경제 이슈를 짚어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74.7%로 반등했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7월 24〜26일 전국 유권자 1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영수(75)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정부가 문화예술계 사람들을 정치적 성향으로 분류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 자리를 제의 받았다는 그는 인사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제도 하에서는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만신창이가 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
타오싱즈의 실천교육 사상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34년. 타오싱즈는 원래 이름이었던 즈징知行을 싱즈行知로 개명했다. 평생을 양명학 연구에 바친 한 양명학자는 타오싱즈의 이름을 보자마자 ‘그가 왕양명의 영향을 받았구나’ 직감했고, 타오싱즈에 빠져들었다. 2월의 마지막 날, 책으로 둘러싸인 서울 목동 연구실에서 정인재 서강대(철학) 명예교수를 만나 타오싱즈와
유진룡(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행정고시 합격 후 문체부에만 근무한 정통 문화 관료다. 문체부 출신 첫 문체부 장관을 지낸 그는 역대 정권이 재벌들에 손을 벌린 건 기부금품모집금지법을 어긴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미르ㆍ케이스포츠재단의 수상한 모금이 문제가 되는 건 아무도 모르게 받아 아무도 모르게 쓰려다 걸렸다는 겁니다. 똑같은 위법이지만, 공식적으로 받아 투명하게 관리한 과거 사례들과는 다르죠.” 유 전 장관과의 출국 전 단독 인터뷰. “공직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은 겁니다. 이 정부 들어 그렇게 운신 폭이 계속
평사원 출신의 함영주(60) KEB하나은행 은행장은 유력 후보들을 줄줄이 따돌리고 ‘은행장’의 자리에 앉았다.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지 3개월, 그는 ‘화학적 통합’을 얼마나 이뤄냈을까. 지난해 7월 3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통합 대박론’으로 하나은행(현 KEB하나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장수 CEO다. 2000년 이래 15년 동안 BMW코리아의 경영을 맡고 있다. 그사이 BMW의 판매 대수와 매출액은 각각 24배, 21배 늘었다. 고졸 핸디캡을 실력으로 극복한 대표적 인물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경우 한국은 일종의 테스트 마켓입니다. 고객이 반응하는 속도가 빨라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CBSi The Scoop 박용선 기자] 직장인들이 오래 일하면 그만큼 성과가 나올까. 딱딱하고 경직된 조직 문화에서 개인의 창의력이 발휘될까. 답은 ‘No’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고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조와 혁신이 나온다. 현재 국내 기업 조직과 문화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A 사원. 그는 경기도로 출근하고 있다.
폭풍우가 불 때 풀이 나무보다 잘 버틸 수 있는 건 유연하기 때문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성耐性’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유연성이 떨어진다. 윗사람은 늘 큰소리를 내고, 아랫사람은 숨소리를 내는 것조차 어려워서다. 올해 5월 종영한 드라마 ‘직장의 신’은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기업들에 만연한 기업문화 속에서 고충을 겪는 직장인의 모습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기업 ‘와이장’은 군대조직처럼 상명하복에 의해 움직이고, 비정규직의 아이디
창조경제. 개념이 두루뭉술하다. 창조의 ‘길’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난망하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의외로 가까운 데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스타트업 기업이 맘놓고 일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면 된다. 벤치마킹할 금융지원책도 있다.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다.“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존
흔히 상사들은 자신이 말을 많이 하거나, 부하들과 자주 만나는 것만으로 소통을 잘한다고 착각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리더가 영양가 없는 일방통행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부하들은 귀찮아하거나, 기피하거나, 소귀에 경 읽기식으로 흘려버리기 십상이다.‘하라면 해’ 하는 식의 일방통행 소통을 하면서 “나는 하루라도 소통을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자족하지
“5번 수사 받고, 수감은 이번이 3번째…” 1981년 한화그룹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승연 회장은 31년 그룹을 이끌며 총 다섯 번에 걸쳐 검찰 수사를 받았고, 두 번의 수감 생활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구치소행이다.김 회장은 1993년 불법 외화 유출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구속됐다. 그는 약 2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한 후 집행유예로 풀
회사와 주주들에게 수천억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서경환)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김 회장이 한화그룹의 지배주주이고 절대적 영향력
축구는 경영을 닮았다. 팀워크에 전략, 그리고 구성원의 실력이 합쳐져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다. 리더의 전략과 안목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인 것도 비슷하다.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재계가 그의 리더십을 주목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전 세계 모든 이가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 올림픽 이모저모에 이목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