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발發 제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직구 거래액은 3조2837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 대비 121.2% 급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송지연, 환불거부, 위해 식‧의약품,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건수(한국소비자연맹)는 1년 새 5배(2022년 93건→2023년 465건) 증가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관계 부처와 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중에 슈링크플레이션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일부 식품업계가 가격은 올리지 않고 양을 줄이면서 꼼수로 가격인상을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면서 “(변경사항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알릴 수 있도록 (업체들에) 책무를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고 나선 건 11월 중순부터다. 물가 현장 점검에 나섰던 추 부총리가 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행위를 꼬집으며 “관련 조치
막걸리와 제로 탄산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발암 가능물질(2B군)로 분류됐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암 유발 여부와 정도 등에 따라 물질을 5개 군(1군·2A군·2B군·3군·4군)으로 나누는데 아스파탐은 이중 ‘암을 유발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2B군에 이름을 올렸다. 2B군에는 절임 채소류, 알로에 베라, 전자파 등이 포함돼 있다.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19
고령화, SNS의 발달, 여성의 경제력 상승, 미용에 관심 갖는 남성의 증가…. 각기 다른 이 현상들은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장이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올이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미용기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는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나 동양의 양귀비만이 욕망했던 게 아니다. 피부 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장년층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남성층 중에도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너가 경영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 회사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리점주들은 한목소리로 답했다. 직원과 대리점주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작 오너는 곳곳에서 리스크를 만들고 있어서다. 한때 유업계 2위였던 ‘남양유업’의 이야기다. ‘푸르밀 사태’에서 보듯 ‘오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오너의 철학이 기업문화나 경영에 반영되는 건 물론이다. 오너의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고,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결정을 뒤엎는 것도 오너의 손에 달려있다. 아이러니한 건 결정에 뒤따르는 결과는
기업 한곳이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지난 10월 사업종료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중견기업 ‘푸르밀 사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푸르밀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10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일부만이 생계를 보장받았다. 문제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난에 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제2, 제3의 푸르밀 사태가 터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난 지 어느덧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측의 ‘사업종료’ 선언에 집단 실직 위기에 처했던 푸르밀 노동자와 대리점주는 일단 한시
# 덤핑(dumping) 의혹을 풀면 폭리 논쟁이 나온다. 폭리 논쟁을 해소하면 다시 덤핑 의혹이 되돌아온다. 2016년 이후 6년간 11차례나 유찰됐던 사업, 지난 6월 12차례 입찰 만에 간신히 사업자를 찾은 사업…,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장비 교체사업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사실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숱한 미디어에서 다뤘다. 더스쿠프도 벌써 두번째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 입장이나 기업 입장에서 문제점이 다뤄져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국민 입장에서 이 논란을 취재했다. 전국 환자에게 제공되는 ‘
# 지난 3월 남양유업은 모처럼 광고를 재개했다. 배우 이시영을 모델로 내세운 ‘맛있는우유GT’ 신규 광고였다. 브랜드가 언급될 때마다 소비자의 부메랑을 맞았던 남양유업으로선 큰 결단을 내린 셈이었다.# 하지만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7차 변론기일을 사이에 두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간 법적 분쟁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서다. 남양유업이 간신히 펼친 ‘부활을 위한 날개’를 오너가 꺾고 있다는 거다. 또다시 잔인한 6월을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에 봄날은 올 수 있을까. 바람 잘 날 없는 남양유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붐을 일으켰던 2020년 주식시장에서 나돌던 말이다.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 상승의 열매가 모두 투자자에게 돌아간 건 아니다. 주가 상승기를 틈타 주식을 매도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생각보다 많아서다. 그들이 하필 그때 주식을 팔아치운 이유는 뭘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순풍에 돛 단 듯’ 상승기류를 탔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돌면 주가는 어김없이 폭등했다
정부는 K-뷰티의 미래를 이끌 원동력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의지를 보이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시장에 대기업만 있는 건 아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디테일한 전략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도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만만치 않은 시장이긴 하지만 그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매장에 설치된 앱으로 피부 컬러를 진단받은 뒤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40여분 뒤 나만의 립스틱이 나온다. 2016년 8월 아모레퍼시픽이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에 선보인 ‘마이 투톤 립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월경컵을 처음 목격했을 때 드는 생각이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월경컵이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는 크다. 무엇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월경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월경컵 시장도, 그것과 관련한 용품 시장도 아직은 협소하다. 월경빈곤을 없애기 위해 몇몇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이 뛰어들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힘에 부친다.2017년 영국의 17세 소녀 아미카 조지는 신문을 보고 생리대를 사지 못해 결석하는 여학생이 13만7000명에 달한다는 소식을 접했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축을 맡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밝힌 포부다. 정부는 수년째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어느 때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주목받는 시기지만 한국은 백신도, 완전한 치료제도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정부 탓일까.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키우겠다고 나선 지 수년째다. 2017년 100대 국정과제에 미래형 신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뒤로 매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구두약 초콜릿, 딱풀 사탕, 우유 같은 바디워시…. 앞으로는 도 넘은 콜라보 제품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식품이 아닌 제품을 식품처럼 표시·광고하는 것을 막는 개정안이 발의돼서다. 식약처는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규제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과도한 규제”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펀 마케팅’은 정말 수위가 높아야 성공할까. 유통가에서 식품업체와 비식품업체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내는 건 흔한 일이다. 소비할 때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존재 이유는 명칭 그대로다.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식품ㆍ의약품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햄버거병ㆍ살충제 계란 파동부터 인보사ㆍ메디톡신ㆍ바이넥스 등 의약품 안전 논란,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사태까지 식품ㆍ의약품 산업 전반에 관리ㆍ감독 부실 문제를 노출하고 있어서다. 존재 이유를 저버린 식약처, 이대로도 괜찮을까.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산 보톡스 ‘메디톡신’과 ‘이노톡스’의 국가출하승인을 결정했다. 국가출하승인은 판매 전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그런데 두 제품은 시험성적서 조작 혐의로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던 제품들이다. 메디톡스가 제기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 무효소송이 진행 중이란 점을 감안해도 문제가 있는 제품의 판매를 버젓이 허가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 # 지난 3월엔 제약사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이 허가받은 것과 다른 방법으로 약을 불법 제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일부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성분이 바뀐 의약품이 식약처의 감시망을 손쉽게 빠져나오고, 서류를 조작하거나 불법 제조된 의약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일이 툭하면 불거지고 있어서다.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절실한 코로나19 국면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식약처는 왜 무너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 중심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
자! 난해한 질문 하나. ‘의약품 시장이 클까 반도체 시장이 클까’. 답은 흥미롭다. 의약품 시장이 3배가량 크다. 정부든 민간이든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돈’을 베팅하는 이유다. 문제는 바이오산업의 성과가 해마다 기대치를 밑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또다시 ‘바이오원년’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는 기대해봐도 좋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오원년에 숨겨진 문제점을 냉정하게 취재했다.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빅3(바이오ㆍ비메모리 반도체ㆍ미래차)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2021년
맞춤형 화장품. 언뜻 스타트업에 적합한 업종일 것 같다. 작은 매장에서 원료를 혼합하는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어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려면 전문자격증을 가진 조제관리사가 있어야 하고, 설비도 필요하다.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똬리를 튼 이유다. 그곳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성공할 수 있을까.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하겠다.” 지난해 12월 5일 정부는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 4대 화장품 수출국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또 인생이다. 넬슨 안(Nelson An·48) 앵커로직스 대표의 인생도 그렇다. 어느 날 아내가 듣도 보도 못한 희귀병에 걸렸고, 그런 아내를 위해 그는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다. 아내를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그의 창업기를 들어봤다. 아내는 특수학교 교사였다. 아픈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일을 누구보다 사랑했다. 그런 아내가 언젠가부터 이상해졌다.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걸을 때마다 온몸이 비틀거렸다. 처음엔 이석증인 줄만 알았다.
최근 CJ제일제당이 ‘건강간편식(Healthy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했다. 더비비고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비비고보다 영양성분과 재료에 집중한 브랜드다. 그만큼 가격도 높아졌다. 더비비고 ‘전복가자미미역국’이 8980원, ‘도가니탕’이 9980원으로 사실상 값이 1만원대에 달한다. 유사한 비비고 제품의 2~3배 가격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더비비고는 시중의 프리미엄 HMR과는 달리 영양과 건강을 더욱 강조한 제품”이라며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국내 건강간편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