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신3고新3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경제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외부 충격인 신3고와 이에 맞설 정부의 대응책을 살펴봤다.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3고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이미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데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식품 인플레 영향으로 올해 2·3월 전년 대비 3.1%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최근 2~3개월 CP
[日 이상한 수출 플랜]중국 막히자 한국에 가리비 수출?일본이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판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일본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로 인한 가리비 수출 판로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원래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2022년 기준 일본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액이 871억엔(2
[금리 인하 소문에 금값 출렁]“금값 내년엔 더 오를 것”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CNBC 등 주요 외신은 런던증권거래소(LSEG)의 발표를 인용해 국제 금 현물가격이 4일(현지시간) 장중 2135.39달러(온스당)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국제 금값은 1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엔 2075.09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8월 7일 기록한 2072.5달러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캐나다 TD증권의 상
우리 경제의 미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IMF는 최근 우리나라의 GDP 증가율과 잠재성장률이 앞으로 오랜 기간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가계와 민간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파산은 증가하는데, 가계부채와 기업 대출은 되레 늘고 있어 기준금리를 낮출 여력도 없다.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남아있는 희망을 들여다봤다. ■ 저성장 딱지=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는 우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4%, 2024년 2.2%, 2025년
1997년 말 닥친 외환위기를 흔히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부르듯 IMF는 한국인에게 엄한 시어머니 국제기구로 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외화곳간이 바닥나 국가가 부도날 처지에서 IMF로부터 긴급구제금융을 수혈받은 한국으로선 IMF의 시장개방과 구조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 깐깐하던 IMF가 최근 한국 경제를 박하게 평가하고 있어 찜찜하다. IMF는 10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하는 한편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낮췄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대에
다시 유가 100달러 시대가 오고 있다. 브렌트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18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현물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2008년 이후 유가가 100달러를 넘겼던 시기와 현재를 비교해 보고, 다시 100달러 시대가 오면 벌어질 일들을 살펴봤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배럴당 9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10월 인도분 선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1.4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
신냉전 경제학 1편인 ‘칩4 vs 중·러 … 신냉전과 중국의 섣부른 낙관론’, 2편인 ‘중국, 반도체, 그리고 전략물자 … 신냉전과 한국’에서 신냉전 경제는 군비 확장과 전략물자 통제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3편에서는 신냉전 기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알아봤다. ■ 신냉전과 다극화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한 신냉전 구도 이전에도 세계 경제는 다극화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가 대표적이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고, 2020년 1월 실제
[中, 부동산 위기]주거용→상업용 ‘위험의 전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서 출발한 부동산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소호차이나도 디폴트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서다. 소호차이나는 왕징소호·싼리툰소호 등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에 있는 사무용 빌딩을 공급한 중국 최대 오피스 부동산 개발기업이다.지난 20일 신랑왕 등 중국 언론은 소호차이나 그룹의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가 막대한 세금을 연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랑왕은 “베이징왕징소호가 토지증치세(부가가치세)와 연체료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 지수. 선진국, 신흥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각 지역ㆍ국가별 주식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뛰었는지 살펴보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쉽다. 투자자들은 MSCI 지수를 통해 지역별, 국가별 주식시장의 특성과 위험성을 가늠할 수 있다. MSCI 지수는 크게 ▲월드 인덱스(선진국시장지수), ▲이머징 마켓 인덱스(신흥국시장지수), ▲프런티어 마켓 인덱스(신흥개발도상국지수) 등으로 나뉜다.우리나라는 24개국 증시에 분포한 1422개의 중대형주로 구성한 MSCI 신흥국시장지수에 속
# 우리는 원초적 질문 ‘다시 열린 중국시장과 현대차’ 첫번째 편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짚어봤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은 결정적 배경도 살펴봤다.# 원인은 분명했다. 2010년대 중국 시장은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는데, 현대차는 이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현대차에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을 열어보자.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유럽·미국과 같은 서방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곳도,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
한국은행이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양국이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멀기만 하다. 그런데 이 목표는 세계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재정을 집행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유효한 걸까. 최근 “정부의 재정지출로 이 기간 최대 3%의 추가 물가상승이 있었다”는 논문이 호주에서 발표됐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6월 14일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우리의
21개월 만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통계청이 이를 발표한 당일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CPI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우리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가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한은 비관론= 4일 통계청은 6월 CPI 상승률이 2.7%를 기록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2년 연속 악화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202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한 28위를 차지했다.IMD는 매년 국가와 기업이 그들의 부를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평가해서 발표한다. 평가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신흥국 등 총 64개국이다. 지난해 63개국에서 쿠웨이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은 2020년과 2021년에 23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27위로 4단계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1단계
우리는 앞선 視리즈 ‘K-증시는 지금’에서 한국 증시에 껴있는 거품을 분석하고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변수에도 흔들리고, 그 가치가 쉽게 오락가락하는 K-증시의 민낯을 살펴봤다. 그만큼 K-증시의 구조적 뿌리가 약하다는 건데, 이는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가 실제 거둔 성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논리와 맞닿아 있다. 視리즈 ‘K-증시는 지금’ 마지막편에선 여전히 피지 못한 꽃봉오리 ‘K-증시’의 원인과 해결책을 취재했다.“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이런 자조 섞인 농담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 괜한 불평불
# K-증시에 봄바람이 일렁인다. 올해 초 2225.67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6월 5일 2615.41포인트로 17.5%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9.6% 상승했다. 수많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던 반도체주株 역시 반등 포인트를 포착한 듯하다. # 문제는 지금의 상승세가 바닥을 치고 올라간 건지, 아직은 덜 꺼진 버블의 여파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지금 K-증시는 어디쯤 서있는 걸까. 더스쿠프가 視리즈 ‘K-증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지 여부가 6월에 결정된다. 한국은 현재 MSCI 신흥국 지수, 아시아 지수에 편입돼 있다. 우리는 2008년 이후 여러 차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가지 요건 충족되지 않아서 실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 시장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 포인트➊ 변동성=MSCI가 생각하는 ‘접근성이 좋은 시장’은 역외 외환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공매도 범위가 넓은 곳이다. 한국 원화의 현물은 서울외환시장에서만 살 수 있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역외선물환(NDF) 시장이 있지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달라진 건 딱히 없다.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쌈박질 중이고, 경제는 도무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민생을 돌볼 여유도 없다. 어떤 당은 입방정을 떤 사람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고, 어떤 당은 돈봉투에 코인까지 아주 난리다. 이럴 때일수록 진짜 지도자가 필요한데, 그럴 만한 인물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적진포해전을 마치고 여수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대의 탐보선이 달려와 전라도사 최철견의 서간을 전달했다. “4월 그믐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관서지방으로 몽진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중 반도체 분야의 논의가 빠져 아쉽다는 지적이 두드러집니다. 미국의 칩스법을 돌파할 묘책도,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킬 만한 명분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G2 반도체 전쟁과 새우등, 첫번째 편입니다.‘바이든과 윤(윤석열 대통령)의 만남, 그 핵심에는 핵무기와 칩이 있다(Nukes and Chips at the Heart of Biden’s Meeting With Yoonㆍ블룸버그)’ ‘한국 대통령, 바이든과의 회담에
미국의 가팔랐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경제 구조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던 약한 고리들이 고통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3년간 20·30대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해 지역은행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잠비아, 스리랑카에 이어 채무불이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약한 고리➊ 은행과 부동산=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10명이 올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
# 5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1, 24일 2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25일 133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장 후반 1337.20원을 기록했고, 오후 4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0.50원 오른 133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금융계 종사자들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약세장 돌입한 달러=미국 경제매체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