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감염병 관리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정부조직법 개정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면 국민은 좀 더 안전해질까. 혹여 간판 교체비용만 더 드는 게 아닐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질병관리본부 격상 논의에 숨은 문제점을 취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정부조직법 개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개혁적이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참여정부 시절 개혁안보다 더 강력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그럼에도 공무원단체는 ‘단체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이 행동을 수용하기 어렵더라도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다.11월 첫날, 여의도에서 ‘총궐기대회’가 열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나오자 공무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자 지난 10월 1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정부 손으로 넘어갔다. 청와대ㆍ정부ㆍ집권여당이 한목소리로 정부안을 토대로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정부가 제대로 된 개혁안을 만들어낼 리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과연 올바른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은 없는 걸까. 공무원연금을 둘러싼 세가지 주장을 담
직장인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돈을 모아 결혼을 하겠다는 꿈도 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문화생활을 즐길 여력도 없다. 물가는 치솟고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말그대로 ‘물가高 민생苦’ 시대다. 소비자들이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떨이몰까지 방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33세의 직장인 박영현씨. 그는 IT기업에
영화 ‘도가니’를 본 이는 알 거다. 장애인의 인권이 얼마나 유린됐는지, 또 그들의 울부짖음이 밖으로 새어나오기 얼마나 힘든지…. ‘도가니’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장애인 시설의 운영이 투명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애인 시설물 평가결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장애인과 그들의 부모는 생각이 다르다. ‘장애인 시설은 여전히 감시 사각지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진실은 뭘까.‘87.9점’. 올 3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애인거주시설의 평가점수(2013년 기준)다. 2010년에 비해 6.4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임명도 되기 전에 사퇴한 고위공직 후보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청문회 절차가 까다롭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대통령의 ‘엉터리 낙점’이 빚어낸 비극일 뿐이다. 김용준ㆍ안대희에 이어 문창극까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만 박근혜 정부 들어 세번
‘몰라요 장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가 누군지 기억나는가. ‘치킨 장관’ ‘성추행 대변인’은 또 어떤가. 윤진숙, 강병규, 윤창중 등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임명된 뒤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말썽을 피운 인사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참사가는 아직 진행중’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43.0%’. 한국
사상 유례 없다는 글로벌 경기침체기. 서민 지갑은 얇아진 지 오래인데, 부유층은 더 많은 부를 쌓고 있다. ‘노동보다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주장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내 상황이 그렇다. 대체 왜일까. 2012년 더스쿠프가 분석한 ‘상위 1% 자산비중도’를 다시 한번 꺼내봤다. ‘금융위기는 예측ㆍ예방할 수 없다
11년 전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이후 지하철엔 바뀐 것들이 많다. 내부 소재는 불연재로 바뀌었고, 역과 전동차에서 소화기를 찾기가 쉬워졌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도 있다. 코레일 지하철이 싣고 달리는 ‘최소 15년 이상 된 소화기’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지하철 4호선 34151
세월호 침몰 사고와 함께 ‘국가가 국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의 망언과 망동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그런데 국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민생현안을 다룰 때도 이들은 늘 국민 정서와는 따로 놀았다.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통곡하고 있다. 이면에는 사고의 책임이 승객을 외면한 선장에게만 있
교육시설재난공제회라는 이름을 들어봤는가. 나랏돈과 국민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외부감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 교육부 산하단체로, ‘숨은 신神의 직장’이다. 더스쿠프가 베일을 벗겼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실이 도왔다.■ 시ㆍ도 교육청 국장은 1인당 1000만원 넘는 호화해외연수■ 교육부 국장의 친딸, 공제회 특혜취업 의혹■ 공제회 회장의 200만원짜리 소파, 교육부 장관에 제공■ 나랏돈과 국민돈으로 운영되지만 외부감사 안 받아■ 한해 인건비+관리ㆍ운영비만 약 60억원, 독감접종비도 지급 2012년 10월 24일. 14개 대학의 연구실
지난해 7월 참사가 벌어졌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대책을 마련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9개월이 흐른 지금, 해병대 캠프 사고는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4월 17일 유가족은 진도 앞바다에서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진짜 대책’을 마련하라는 울부짖음이었다. 중년의 남자가 진도 앞
롯데가 기존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근처 부지에 4000억원을 투입해 교육·문화·쇼핑을 아우르는 ‘세븐페스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상인들은 복합쇼핑몰이 포함된 ‘세븐페스타’가 건립되면 고사상태에 빠진다며 반발한다. 이경복 롯데세븐페스타 백지화 추진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롯데의 세븐페스타 건립을 저지한다고 들었다.
외국인이 부동산 투자의 성공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면서다. 단독주택 중심이던 수요도 아파트ㆍ다가구주택ㆍ원룸으로 다양해졌다. 투자처를 잘 고르고, 양질의 서비스만 곁들이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달구는 ‘외풍(外風)’을 살펴봤다.# 경기도 평촌에 거주하는 박경한(56)씨는 마포구 상암동 인근의 한 오피스텔
국내 기업들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큰 어려움 없이 수집한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관리ㆍ보호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정보보호 관련 계획을 세우지 않고, 접근통제 시스템, 보안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기업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이유다.A씨는 한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하며
부동산 투자는 전형적인 노후대비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 빠진지 오래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적은 돈을 넣고도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 변액연금ㆍ즉시연금ㆍ농지연금ㆍ주택연금 등 ‘연금4형제’를 활용하는 거다. 15.7%. 우리나라의 개인연금 전체 가입률(2012년 개인연금가입현황)이다. 연금을 통한 노후
도로명주소 체계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쓰는 이들도 많지 않다. 과연 도로명주소는 애물단지일까. 하지만 도로명주소는 일반인들이 쓰기엔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 그런데도 불편하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왜일까. 도로명주소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다.주소체계 변경으로 떠들썩하다. 일반 국민도, 우체국과 택배업체 직원도 헛갈린다는 게 새
내년 1월부터 ‘중고차 거래 실명제’가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12월 10일 “중고차 거래 시 사업자 거래를 당사자 거래로 위장할 수 없도록 자동차의 소유권을 이전할 때 매도자의 인감증명서에 매수자의 실명을 의무적으로 기재해 발급하도록 하는 인감증명법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일부 자동차 딜러, 무등록 매매업체들이 중고차 거래할 때 탈루하는
7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박근혜 정부 경제팀의 세제개편안. 하지만 논란이 많았다. ‘증세냐 아니냐’부터 ‘월급쟁이 잡는 세제안’이라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 세제안이 발표된 지 나흘 만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수정안이 튀어나왔다. 구성된지 6개월을 맞은 박근혜 경제팀, 뭔가 이상하다. 박근혜 정부 반년, 1기 경제
매년 캠프현장에서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참사를 막으려면 관리감독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캠프의 모호한 성격 때문에 관리감독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문제는 캠프의 주제가 다양할수록 관리감독 주체가 복잡해지는 거다. 부처 간의 떠넘기기로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1999년 화성 씨랜드 사건. 어린 생명들을 허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