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우기홍(58)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났다. 9일 우 사장은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 내부 3개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한항공 일반노조’를 각각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노조가 고용 불안을 이유로 인수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노조 설득에 나선 것이다. 우기홍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회사는 구성원의 일자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가고 싶은 장소, 먹고 싶은 음식, 갖고 싶은 제품….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의 ‘보는 눈’이 높아졌다는 거다. 디자인 공모전 플랫폼 ‘라우드소싱’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다. 라우드소싱은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디자이너를 연결해주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해 창업 9년차를 맞은 라우드소싱(스터닝)의 김승환(36) 대표를 만났다.“한국엔 뛰어난 디자이너가 많은데 왜 한국 가게의 간판이나 제품의 디자인은 제자리걸음인 걸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2018년 말 단기렌터카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장기렌터카가 이미 대기업의 전유물이 된 상황에서 단기렌터카라도 보호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렇다면 중소렌터카 업체들은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났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단기렌터카 시장에선 여전히 중소렌터카 업체들의 곡소리가 흘러나온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와 SK의 렌터카가 중소기업의 땅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취재했다. 렌터카는 소위 뜨는 산업이다. 2010년 25만7751대(등록대수 기준) 수준이었던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더스쿠프(The SCOOP)와 이두용(40)씨와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 첫번째는 2014년 이씨가 내진耐震 LED 전등 ‘블루크랩’을 개발한 후 스타트업 대표로 한창 바쁘게 활동할 때였다. 두번째는 블루크랩이 시장에서 외면 받아 결국 폐업을 결정했던 2016년이었다. 이번엔 블루크랩 특허를 조명업체에 이전한 후였다. 2012년, 이두용씨는 스타트업 ‘루미티어’를 창업해 지진에도 끄떡없고, 어떤 천장구조라도 쉽게 호환되는 LED 전등 ‘블루크랩’을 개발(2013년)했다. 그를 지원했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당시 스타트업의 혁신제품을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던 제약ㆍ바이오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연초부터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다. 일부에선 기대를 저버린 제약ㆍ바이오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또다른 일부는 위기론을 말한다. 하지만 화려한 날도 없었으니 최악의 상황도 아니다. 이는 긍정적인 말이 아니다. 걸음마 수준인 국내 제약ㆍ바이오에 그렇게도 많은 거품이 껴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ㆍ바이오의 민낯을 냉정하게 살펴봤다.잇따른 악재가 제약ㆍ바이오산업을 덮쳤다. 연초부터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매년 수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현대상선의 영업손실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5000억원에 육박했다. 현대상선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까닭은 뭘까. 이유는 두가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답을 찾아봤다. 2016년 7월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현대상선의 대주주가 됐다. 업계 안팎에선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아닌 현대상선을 살리기로 결정한 것에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당
현대상선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대주주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모럴해저드’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한진해운 출신 외부인사를 현대상선에 투입하겠다는 초강수도 던졌다. 하지만 일부 해운 전문가는 “현대상선의 침체기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의 부진을 단순하게 봐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상선만의 탓으로 돌리기엔 나쁜 변수가 너무 많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취재했다. 산업은행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현대상선이다. 결과야 어찌 됐든 한국GM의
O2O 서비스의 장점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 관련 데이터는 쓰임새가 다양한 탓에 업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잘 키운 의료 O2O 서비스 하나로 빛을 보는 회사가 늘고 있는 이유다.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업체 케어랩스는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다.O2O(Online to Offline)가 현대인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배달 예약은 물론 식당 예약·택시호출·숙박예약 등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다.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인근 약국·병원을 찾아주는
지급여력비율 최하위, 민원 최다 생보사, 악성 매물…. KDB생명을 따라 다니는 꼬리표다. 지난 2월 취임한 정재욱(58) KDB생명 사장이 최우선 과제로 경영정상화를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임 100여일, 시작은 산뜻하다. 올 1분기, 6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다. KDB생명, 비정상의 정상화 가능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재욱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를 취재했다.2016년 12월 KDB생명의 매각이 불발로 끝났다. 인수전에 참여한 매수자는 중국계 자본 한곳뿐이었다. 흥행에 실패했던 거다. 그나마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부진한 11번가 안 파는 이유“11번가는 미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 매각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 이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에서도 ‘매각 불가’를 선언했다.SK텔레콤이 지분 9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내 물류 시장이 한층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면서 지입기사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는 데다가 무자본으로 시작해 일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점차 퇴직이 앞당겨져 40대 퇴직이 일반화 되고 있는 만큼, 재취업을 준비 중인 40대 이상의 중년층으로부터 지입기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력이나 경력 등 소위 ‘배경’이랄 것 없이도 화물종사자격증만 있으면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지입기사의
오뚜기식품은 흥미로운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 종류는 300여개로 식품업계에서 1위인데, 유독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많다. 케첩, 마요네즈, 카레, 수프, 레토르트 등 25개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라면시장에서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선발주자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텔레마케터 향한 세상의 불편한 편견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누구나 하루 한번 들을 법한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텔레마케터다. 우리 인식 속에 텔레마케터는 크게 두가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 억지로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귀찮은 존재 혹은 악성고객에 시달리는 안쓰러운 감정노동자. 하지만 선입견과 달리 텔레마케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영업력을 회복해서 글로벌 선도 선사로 거듭나겠다. 신사업인 곡물유통 사업도 확장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다.” 추성엽(62) 팬오션 사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포부를 명확하게 밝혔다. STX그룹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 업황부진 등
참치명가名家 동원이 ‘물류’를 품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16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 · 합병(M&A)했다. 동원 측은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지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만만찮다. 인수가격 4200억원이 부담이 될 거라는 분석에서다.동원산업이 ‘순풍’을 만났다. 지난 몇 년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참치 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수(64)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LG생명과학 합병 결정을 이끌어내는 등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엔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그린 바이오’ 사업에 먼저 발을 내디뎠다.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이 연간 1조8000억원(2015년)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잘나갈 때 바이오 등 신사업에 도전해 미래 먹거리를 장만해 놓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TV 대출 광고가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TV 말고도 대부업체가 광고를 할 수 있는 채널이 수없이 많아서다. 개정 대부업법을 두고 ‘가래로 막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호미로 무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8월 대부업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시간대의 대부
■ “매월 고정급 주겠다”며 보험맨 영입■ PBM 해임 후 “고정급 50% 토해내라” 소송■ 1심 법원 “고정급 반환 요구 사회질서에 반해”‘고정급’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금액은 매월 수백만원에 달했다. ‘인센티브’가 주 수익원인 보험맨의 마음이 새색시처럼 들떴고, 회사가 내민 손을 기꺼이 잡았다. 하지만 그때까지였다. 안면을 싹 바꾼 회사는 ‘고정급 중 일부를 빼앗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힘 없는 을乙로 전락한 보험맨이 ‘말이 다르지 않느냐’며 버티자 법적 소송까지 걸었다. 이 회사는 대체 어떤 곳일까. 답은 충격적이다. 산업은행
1년 전 KB금융그룹은 만신창이와 다를 바 없었다. 부정ㆍ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위상은 물론 신뢰도까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다. 윤 회장이 KB의 키를 잡은 지 1년, 내홍을 겪던 조직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위기에 빠진 KB금융을 구한 상고출신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