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마켓ㆍ위메프ㆍ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는 ‘가짜제품(가품假品) 보상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품 여부’를 신고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보상해주는 게 보상제의 뼈대다. # 문제는 가품을 입증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기준이 높은 탓에 소비자가 적당한 보상을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視리즈 ‘가품 보상제의 민낯’ 두번째 편에선 G마켓ㆍ위메프ㆍ11번가 등의 가품 보상제를 진단했다.우리는 視리즈 가품보상제의 민낯 1편 ‘가품인지 아닌지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 이상한 제도(통권 593호)’에서 이커머스업체 티몬이 내세운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오는 사람만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2020년 5월, 고투몰(강남터미널지하상가)이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모바일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젊은 세대, 대내외 변수로 뚝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고투몰의 온라인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에는 총 길이 880m, 총면적 3만1566㎡(약 9565평)의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른바 ‘고터’로 불리는 이곳 ‘고투몰(GOTO MALL)’은
# “독보적인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는 그만큼 대체하기 쉽지 않은 플랫폼이 됐다. 여느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무신사의 강점이다. # 이 때문인지 IPO 시장에서도 무신사는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무신사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져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적자 누적 중인 자회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무신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대표적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신발이 무진장 많은 곳’이라는 온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쿠팡ㆍ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을 열어젖힌 이커머스 1세대 티몬이 사모펀드(KRR)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에게 안겼다. 티몬의 새 주인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이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만든 회사로 싱가포르ㆍ홍콩ㆍ중국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은 티몬의 지분 81.74%와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는데, 그 규모가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표❶). 2019년 롯데가 티몬을 1조원에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6번.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출시를 번복한 횟수다. 지난해엔 4번, 올해 들어선 2번 더 미뤘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4월 2일을 최종 오픈일로 확정 짓고 “더는 미루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상당수 유저는 ‘양치기 소년’을 떠올린다. 게다가 최근 사진으로 공개된 싸이월드의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한컴타운)’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픈일을 보름여 앞둔 싸이월드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살펴봤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싸이월드의 오픈 일자가 4월 2일 오후 4시 42분으로 확정됐다. 과거 4월 2일이 ‘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배달앱 시장에 등장했을 때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90% 이상을 장악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거였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막무가내로 뛰어든 건 아니었다. 엄청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단건 배달, 일명 ‘한집 배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음식을 시키면 배달기사가 다른 주문을 받지 않고 바로 오는 것으로(1인 1배차), 소비자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따끈따끈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시장은 쿠팡이츠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배달시장이 가파르게 커지면서 주문량에 비해 배달기사가
2010년 10원 전쟁을 펼쳤던 대형마트는 2016년 온라인업체들에 대응하겠다며 기저귀 최저가 전쟁을 벌이더니, 2021년 다시 최저가 전략을 꺼내 들었다. 마진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그 부담이 제조업체에 가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가격 전쟁 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쿠팡, 롯데마트몰보다 비싸면 차액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겠다(이마트 4월 8일).” “이마트와 동일한 최저가로 제공한다(롯데마트 4월 14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다시 ‘최저가’다. 대놓고 서로를 겨냥하며 유통업체들이 최저가
오는 5월 6일부터 27일까지 한국문학번역원의 창립 25주년 기념 특별전시 '역 譯, 驛'가 개최된다.한국문학번역원은 2001년부터 한국문학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지원하여 해외에 알리고, 한국문학과 세계 문학 간의 교류를 추진해온 기관이다. 이번 달에 창립 25주년을 맞아 VR 전시, 해외출간도서 도록 등 한국문학 해외교류 콘텐츠를 전시한다.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역’이다. ‘번역’의 역(譯)과 ‘승강장’을 뜻하는 역(驛)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통해 ‘당신의 언어를 이어(譯) 문학으로 우리가 연결되는 곳(驛)’이라는 부제
이커머스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티몬은 ‘연내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 2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2월 19일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계
반품이 들어왔다. ‘옷 사이즈가 작다’는 이유였는데, 엉뚱하게도 그 제품을 판매한 오픈마켓 입점업체의 점수가 깎였다. 점수가 쌓이면 제품을 팔지 못하거나 영업을 할 수 없는 등 페널티를 받는다. 최근 들어 고객도, 오픈마켓도 무섭다고 하소연하는 입점업체가 부쩍 늘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성장에 가려진 그림자를 취재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 보급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94조1857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할인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 자영업자를 위해 추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중단됐던 이 사업은 최근 재개됐는데, 당연히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이 최대 수혜자여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달앱 업체들이 수혜자로 등장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3차 외식할인 지원사업의 맹점을 취재했다. “코로나19 여건에 맞춰 ‘외식할인 지원’을 배달앱을 통한 주문ㆍ결제에 한해 12월 29일 재개한다.” 정부(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12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
“결국 나의 #비장의 무기 꺼냄 #블랙써머트러플포테이토칩 #마켓컬리에서 구입.” 지난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포테이토칩 사진과 함께 해당 문구를 게재했다. 45만 팔로워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 언급하자마자 이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마켓컬리에선 게시물이 올라온 9월 23일 판매량이 전일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일로 이슈가 된 건 또 있었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계열의 SSG닷컴에서도 판매 중인 제품을 경쟁사인 마켓컬리에서 구입했다는 점이다. 한편에선 “SSG닷컴의 해당 제품 판매 가격이 1
족발과 피자를 다른 가게에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가게다. 이른바 ‘야식집 꼼수’다. 전문점 간판을 내걸었지만 맛과 서비스가 나쁜 데다 위생까지 형편없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던 영업방식이다. 이런 야식집 꼼수가 배달앱으로 넘어왔다. 배달앱 안에서 호프집이 떡볶이 전문점으로, 파스타 가게가 국밥집으로 둔갑하는 이유다. 배달앱은 왜 말 많은 야식집 영업방식을 별다른 규제 없이 받아들였을까. 답은 간단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 샵인샵 논란을 취재했다. # 서울시 구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영(가명·27)씨는 주말을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예상적자 1조, 정부가 좀…” 코로나19로 한국철도공사의 상반기 적자 가 6000억원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병석(59)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6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한걸음을 내디뎠고 철도공사도 새로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며 “올해 상반기만 6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철도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16년째 밈(meme)이었던 농심켈로그의 ‘첵스 파맛’ 시리얼이 마침내 출시된다. 당시의 마케팅을 흥미롭게 여긴 소비자의 요청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첵스 파맛’만이 아니다. 요즘 유통가에선 분야를 가리지 않고 ‘B급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제격이라서다. 하지만 B급 마케팅에도 한계가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B급 마케팅의 리스크를 살펴봤다. 7월 1일, 농심켈로그사가 신제품 ‘첵스 파맛’을 출시한다. 우유와 조화를 이루기 힘들 듯한 ‘파맛
906억 빨간불 옵티머스의 늪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에 칼을 빼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6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도 포함됐다.옵티머스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서 기대수익률로 연 2.8~3.2%를 제시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종 서류를 위조해 비상장 부동산 개발사와 대부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최근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콩나물시루’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콩나물을 길러 먹으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콩나물시루뿐만이 아니다. 상추 모종이나 식물재배기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마저 식물재배기를 개발했을 정도로 유행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슬로 라이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부상한 슬로 라이프 트렌드를 취재했다. 직장인 김미현(39)씨는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채소를
[이진원 티몬 대표]10년 만에 월 흑자 낸 비결티몬이 창립 10년 만에 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일 티몬은 3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1억6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이커머스 업체 3사(쿠팡·위메프·티몬) 중 최초다. 티몬 측은 “일시적으로 비용을 줄여서 낸 것이 아닌 건전한 실적 개선을 통한 흑자라 더욱 의미있다”고 밝혔다. 티몬 측은 수익 개선의 원인으로 한정된 시간에 특가로 판매하는 ‘타임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 것을 꼽았다. 실제로 플랫폼 구축 이후 티몬에서 2개월 연속 구매한 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