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통3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경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객이 번호이동할 때 지원금을 추가로 얹을 수 있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 하지만 이통3사가 정부의 요구를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시행령까지 개정하면서 판을 깔았지만,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찔끔 올렸다. 다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라도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땐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에 돈을 뿌려대야 한다. # 그렇다면 이동통
2023년 12월 19일,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모집이 끝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포기한 28㎓ 대역폭 주파수를 거둬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게 ‘제4이통사 공고’의 골자였다. 경쟁에 뛰어든 건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등 3곳으로, 모두 알뜰폰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업체들이었다.신청서를 내긴 했지만, 모두가 제4이통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28㎓를 갖고 이동통신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28㎓의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아 이통3사가 사용하는 3.5㎓보다 훨씬 더 많은 기지
KT, 포스코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관치와 외풍, 낙하산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자들은 툭하면 이들 기업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낙하산을 투하했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주인 없는 기업’은 나름대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그 시스템 위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소유분산기업과 권력 그 첫번째 편이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사령탑을 교체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주총 때 경영진 교체는 흔한 일인데도 이번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교
# 이동통신시장에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이 흘렀다.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넘으면서 어느새 이통3사와 견줄 만한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선을 더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심각한 문제들이 나타난다. 알뜰폰 시장마저 이통3사가 장악한 데다, 5G 부문에선 힘을 못 쓰고 있어서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지난 10일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알뜰폰 사업자, 전문가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데이터 대량구매를 통한 도매대가 할인 ▲수익배분 개선 ▲5G 요금제 활성화 등
흥미로운 질문 하나. 5G와 LTE의 통신망은 같을까 다를까. 언젠간 구분되겠지만, 지금은 5G와 LTE를 함께 쓴다. 데이터 통신은 5G망, 단말기 제어는 LTE망을 쓰는 식이다. 이를 비非단독모드(NSAㆍNon Stand Alone)라고 한다. 5G와 망을 함께 쓰는 LTE로선 당연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실제로 LTE의 품질은 악화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LTE 요금 그대로 뒀다. 여전히 LTE 이용자가 훨씬 많은데도 말이다. 더스쿠프가 이통3사의 이상한 LTE 차별 정책을 깊숙이 들여다봤다.2622만9565명. 지난 9
# 알뜰폰 12년. 이 시장엔 무엇이 남았나. 도입할 때의 목적대로 국민의 통신비는 인하됐고, 중소 사업체는 자리를 잡았을까. 일면 성과는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알뜰폰은 고물가 국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주체는 중소 사업체가 아니다. 브랜드와 자본으로 무장한 이통3사 자회사와 대형 금융사 계열, 이를테면 ‘포식자’들이다. # 그럼 10년 뒤 알뜰폰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은 예측은 어렵지 않다. 판을 장악한 포식자는 몸집이 작은 사업자를 밀어내고 시장을 과점했을 거다. ‘빅3’
“지난해 삼성전자가 2500여개의 표준특허를 한번에 등록하면서 우리나라 표준특허 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났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더스쿠프가 표준특허 취재를 하던 5월 4일 특허청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더스쿠프는 삼성전자가 2500여개의 표준특허를 등록한 공동기술위원회 ‘ISO/IEC JTC1’의 통계를 제외한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ㆍIECㆍITU) 기준으로 우리나라 표준특허의 현주소를 점검하면서 ‘한국 표준특허, 미국은 고사하고 일본의 ‘4분의 1’ 수준’이란 제목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가그린 용기를 ‘투명한 무색’으로 바꾼 이유환경보호ㆍ사회적 책임ㆍ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기업 경영전략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오염, 노동착취 등 사회문제를 야기해온 재무 중심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거다.동아제약이 올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기업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위원장은 최호진(54
“배민은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쿠팡과 경쟁하는 이커머스 회사다.” “각각의 서비스는 독자경영을 통해 경쟁을 지속할 것이다.” 두개의 논리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DH(요기요ㆍ배달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공정위원회를 고민에 빠뜨렸다. 독점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데, 이 논리에도 약점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 합병 논리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공정위의 고민이 깊다. 올해 내내 들여다보고도 내부적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연말까진 꼭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결합상품에 할인혜택을 제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낼지는 미지수다. 탄탄한 자본을 갖춘 대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가 실패한 곳이 알뜰폰 시장이라서다. KT스카이라이프가 KT의 자회사란 점도 달갑지 않다. 애초 알뜰폰이 대기업 이통사의 독과점을 깨라고 도입한 정책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알뜰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위성방송기업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알뜰폰 사업을 위한
“갤럭시노트10을 공짜로 드립니다.” A씨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생을 ‘스마트폰 호갱’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짜폰’을 손에 쥐었지만 A씨의 요즘 일상은 행복하지 않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라던 5G는 불통이 되기 일쑤고, 매달 내야 하는 통신요금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다. 공짜폰을 산 A씨는 정말 현명한 소비자였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직장인 A씨의 갤럭시노트10 구입기를 따라가봤다. 지난 9월 12일 오후, 30대 직장인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휴대전화 개통했던 대리점
스마트폰 단말기 불법지원금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5년 전 정부가 “법이 정하는 지원금 외 모든 지원금은 불법이다”란 취지로 단통법을 제정했음에도 그렇다. 이유는 간단하다. 법을 어겨도 솜방망이 처벌만 맞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휴대전화 불법지원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단말기 불법지원금과 판매 경쟁 등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5G는 처음부터 요금 경쟁을 통해 활성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5G 상용화 직후 열린 이동통신3사와의 간담회에서 이효성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천차만별인 때가 있었다. 어디서 사면 공짜고, 다른 데서 사면 100만원을 웃돌았다. 그래서 정부는 5년 전 단통법을 만들었다. 누구나 정해진 가격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법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동통신3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판매업체의 탐욕이 ‘법망’을 비웃으면서 춤을 췄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감시의 눈을 부릅뜨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말 많고 탈 많았던 단통법의 5년을 기록했다. 2012년 8월, 온라인 여론은 ‘갤럭시S3
“5G 투자ㆍ마케팅에 올인” “보조금 지원에 영업이익 감소 우려” “이통3사 성적표 먹구름 예상”…. 최근 나오는 기사를 보면, 5G 상용화로 이통3사가 입은 피해가 막심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5G엔 중ㆍ저가 요금제가 사실상 없다. 8만원 이상 요금제가 가장 대중적인 만큼, 수익 회복을 꾀하기엔 충분하다. 숱한 우려와 달리 증권사가 이통3사의 종목을 ‘바이(Buy)’하라고 추천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통3사의 5G 요금제 논란을 취재했다. 국내 이동통신3사의 미래 전망이 밝다. 증권가에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IoT) 연결’ ‘최신 단말기’ 등으로 무장하면서 5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전체 통신비 가운데 단말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걸 떠올리면 무기가 ‘저렴한 요금제’ 뿐인 알뜰폰 업계에겐 깜깜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5G 시장을 휘감은 ‘돈바람’에 가뜩이나 어려운 알뜰폰이 또 위기에 처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5G 시대와 알뜰폰의 미래를 취재했다. 올해 4월 알뜰폰 가입자가 81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통신사의 요금제가 시장에 나오기 전 가격의 합리성을 먼저 살펴보는 감시자가 있다. 바로 정부다. 그런데 감시가 마뜩지 않은지 국민들은 통신비가 비싸다며 아우성이고 이통3사는 똑같은 요금제만 내놓는다.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LTE 요금의 원가 자료를 정보공개청구했는데, 정부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정보가 공개되면 이통사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일부 정부는 비공개해야 한다.” 지난 4월 더스쿠프(The SCOO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유 및 파악하고 있는 이동통신요금 원가와 관련 자료 일체(2016
지난 4월 대법원의 “통신비의 원가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판결을 보셨나요? 꽤 떠들썩했죠.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을 품었을 겁니다. “이제 통신요금이 왜 비싼지 확인할 수 있겠다.” 글쎄요, 과연 그런 시대가 왔을까요?아닙니다. 아직은 설익은 기대일 뿐입니다. 대법원의 판결로 이통3사가 공개해야 하는 통신요금 원가의 대상은 2Gㆍ3G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LTE 요금의 원가는 공개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정부 역시 당분간 LTE 요금의 원가를 공개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질긴 싸움을 또 걸어야
무제한 요금제가 이동통신시장에서 ‘효자상품’이 됐다.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이 기회를 이통사가 놓칠 리 없다. 새해를 맞아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고가의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수요를 늘리고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에서다. 이통3사가 ‘통신비 인하정책’의 반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뗐다. 고수익만 노린 배짱 전략이라는 비판이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도 5G 인프라 구축과 수요 늘리기 등 ‘시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업체들이 똘똘 뭉쳤다는 얘기다. 당연히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중간 ‘5G 전쟁’에 불이 붙었다.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5G 주파수 경매까지 앞으로 반년. 다가올 ‘대격변’을 대비해 이통3사는 각자 카드를 꺼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수, KT는 통신 인프라, LG유플러스는 홈 사물인터넷(IoT)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시장 판도가 바뀌는 법. 어떤 패가 먹힐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5G 주파수 전쟁을 취재했다. 이동통신업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