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직장인들이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상사는 어떤 모습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에게 현재 소속된 부서나 팀의 직속상사에게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자, 10명 중 3명(34.0%)이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거나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런 상사의 특징을 묻자 자신의 업무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이 10명 중 2명(25.7%) 수준이었다. 이어 본인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 자신과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간섭하는 ‘편 가르기형(13.8%)’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늘었다. 반길 일이지만, 유독 20대 이하에서만 일자리가 줄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이 5월 26일 발표한 ‘2022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45만6000개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9만1000개 늘었다. 2018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이 통계에서 말하는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어떤 취업자가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학원 강사를 한다면 취업자는 1
대표적 전문직인 의사ㆍ변호사는 ‘낮은 워라밸과 높은 연봉’이란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직 인식도’틀 조사한 결과 ’의사 혹은 변호사의 워라밸이 지켜진다‘고 본다는 이들은 각각 18.6%, 21.5%였다.반면 ‘의사 혹은 변호사는 높은 연봉이 보장된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은 84.5%, 69.0%에 달했다. ‘의사나 변호사를 존경할 대상으로 본다’고 말한 경우는 연령에 따라 그 격차가 컸다. 20대는 10명 중 7명 (의사 70.0%ㆍ변호사 65.6%)
직장인들의 회사 동료를 향한 신뢰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회사 동료를 신뢰하느냐’고 묻자, 41.6%만이 ‘그렇다’고 말했다.2020년 결과(44.8%)와 비교하면 응답률은 3년 새 3.2%포인트 감소했다. ‘회사 대표를 신뢰한다’는 이들도 2020년 30.4%에서 2023년 27.1%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선배나 후배를 신뢰한다’는 직장인의 비율도 36.3%(2020년)에서 35.4%(2023년)로 떨어졌다.젊은 세대일수록 타인을 의심하는 경향이 강했
유토피아의 시대는 끝났다. 육체적 욕구는 한계가 있다. 한번에 12끼를 먹을 수는 없기에유토피아, 1516년 유토피아 출간 이후: 공산주의 이론과 물질주의의 근간이 된 이상세계. 서양의 연금술같은 물질적인 욕구 충족이 중심이었다. 유크로니아의 시대는 시작이다. 정신적 욕망은 한계가 없다. 콘텐츠의 밝은 미래 유크로니아, 현재: 메타버스시대(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 온라인에서는 정신적 욕망이 중심. 끝없이 다양한 욕망이 창출되는 사회. 외부의 물질이 중심이 아니라 내부의 정신이 화두인 시대. 포스트휴먼시대, 스스로를 '일신우
비혼非婚과 미혼未婚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으론 무책임한 해석이다. 비미족(비혼ㆍ미혼족)의 선택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 경제 시스템 아래서 더 큰 빚을 만들어가며 3인, 4인 혹은 5인 가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빚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로운 1인 가구가 될 것인지 강요받는다. 그래서 이 부분적인 자유를 소확행이나 워라밸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의문이다. 부모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일단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이들이 만나 결혼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
여기 SNS에서 ‘재테크 사기’를 당한 부부가 있다.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아내는 남편 모르게 비상금과 예금을 투자했고, 하루 만에 모아뒀던 2000만원을 날렸다. 안타깝게도 부부에겐 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재테크 사기로 실의에 빠진 부부를 만나봤다.초등학생 두 자녀를 학교에 보낸 이한희(가명·45)씨는 출근하기 위해 힘겹게 화장대 앞에 앉았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또다시 눈물이 날 뻔했지만 이를 꽉 깨물었다.이날 이씨는 자신이 겪
부동산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모두 ‘프롭테크’ 기업일까. 그렇지 않다. 이미 있는 기업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이를테면 ‘공인중개법인’은 직접 매물을 모으고 규격화된 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공인중개사업’을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그중 부쩍 성장한 곳이 있다. 집토스다.부동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프롭테크(Proptech)가 국내 시장에 등장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동산 중개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증금
얼마 전 필자를 찾아온 한 청소년이 이렇게 물었다.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는 걸 좋아해요. 저도 상담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필자는 아주 간단하게 답했다. “공감능력이 있다면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어. 다만, 제법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한단다.” 필자는 그동안 ‘부모에게 필요한 내 아이 상담법’을 연재해왔다. 이번엔 관점을 돌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상담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상담사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매일 ‘힘든 사람’을 만나야 하니, 상담자가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상담실 안에만
코로나에 지친워킹맘·워킹대디 워킹맘·워킹대디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탓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게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워킹맘·워킹대디 361명에게 코로나19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담이 커졌는지 묻자 8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311명)은 부담이 커진 이유로 ‘휴원·원격수업 장기화(55.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학습지도 어려워짐(32.5%)’ ‘돌봄 공백 잦아짐(32.2%)’ ‘연차 사용 눈치 보임(29.9%)’ ‘돌보미 구하기 어려워짐(25.1%)
픽업트럭이 험한 길에서 일반 도로로 내려왔다. 짐차 취급을 받는 건 옛말이다. 차박(차 안에서 숙박)이 편리한 다재다능한 차종으로 꼽히면서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수입 모델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픽업트럭 불모지’로 꼽히던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반전 스토리를 꾀하고 있다는 얘기다.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한국은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불릴 정도로 인식이 형편없었다. 어떤 픽업트럭이든 승차감이 나쁘고 연비도 효율적이지 않은 ‘화물차’ 취급을 받았다. 투박한 디자인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컵라면 대출(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3분 만에 완료)’ ‘대출 사재기(한도가 줄기 전에 신용대출 받아놓기)’ 등 금융거래 및 투자 관련 신조어가 난무한다. 투자는 여윳돈으로 신중하게 판단해 행하는 게 정석인데, 신조어에서 보듯 한몫 잡으려고 무리하게 빚을 내 뛰어든다.‘빚투’ 열풍의 위험수위는 통계로 입증된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액은 16일 기준 17조7589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말의 두배에 육박한다. 5대 시중은행의 10일 기준 신용대출
아이도 잘 키우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회사에선 아이 생각, 집에선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 생각하느라 이도저도 아닌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7월 어느 토요일 오전, 일과 육아를 잠시 내려놓은 80년생 동갑내기 워킹맘 셋의 고충을 들어봤다. 제 몸집만 한 가방을 들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던 날, 최수진(가명)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내 일 하겠다고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를 남의 손
[인텔과 거래 끊은 애플]15년 만에 인텔 굿바이애플이 인텔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올해 말부터 출시하는 ‘맥(Mac)’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맥은 애플의 컴퓨터 모델로, 2005년부터 인텔 칩을 탑재해왔다.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15년 만에 인텔 칩이 빠지게 되는 셈이다.애플이 맥에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인텔의 제조 스케줄에 구애받거나 새로운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걸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미국 CNBC는
미국에서 건너온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가 한국 진출 13년 만에 매출액 900억원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전문직이 즐겨 신는 튼튼한 실내화로 입소문이 난 데다, ‘지비츠’라는 신발용 액세서리로 젊은층 소비자까지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크록스가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록스의 현주소와 미래를 분석해 봤다. ‘어글리 슈즈’의 원조격인 ‘크록스(Crocs)’가 국내 신발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신발 브랜드인 크록스는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
땡땡땡! 교실 문이 열린다. 학생들에겐 시험 부담이 없다. 교육프로그램도 혁신적이다. 생태환경, 공정무역, 적정기술, 협동조합을 배운다. 필기 따윈 거추장스럽다. 토론이나 실습수업, 현장체험이 대부분이다. 사회적가치를 가르치는 부천교육사회적협동조합의 얘기다. 이 조합은 사회적경제가 정착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회적경제의 기운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한계를 딛을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작지만 눈여겨볼 만한 성공사례도 발굴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 속 사회적경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무엇보다
직장인 울리는직장 내 텃세 직장인 절반 이상은 직장 내 텃세 때문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텃세’ 설문조사 결과, 56.6%가 ‘빠른 시간 내 성과를 내려면 텃세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스스로 적응해야 한다’는 29.8%, ‘새로 입사했다면 감수해야 한다’는 13.6%였다. 직장에서 기존 직원들의 텃세를 겪었다고 생각한 이들은 81.1%나 됐다. 이들(305명)에게 어떤 텃세를 느꼈는지 묻자,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다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10월 16일부터 3일간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제56회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한다.1962년 시작해 올해 56회째를 맞는 전국도서관대회는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한 도서관 관련 단체와 문헌정보학과 교수, 학생, 전시 관계자 등 약 3500명이 참석해 각종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도서관계 최대 축제다. 신기남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 김석준 부산광역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여러 형태의 운동을 일컬은 말이다. 그러나 페미니즘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이 여성의 이권만을 위한 이기주의적인 운동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남성과 여성의 대립이 격화되어가는 상황에서 은평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이 두 명의 문화평론가로부터 페미니즘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4월 17일 오후 7시 30분 구산동도서관마을 3층 청소년힐링캠프에서는 손희정, 최태섭 문화평론가가 자리하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가량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