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상황판을 걸고 매일매일 직접 점검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했던 말이다. 성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2017년 66.6%였던 고용률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다가 지난해엔 코로나19와 함께 65.9%로 떨어졌다. 올해 경기회복과 함께 고용률이 조금씩 상승하고는 있지만 10월까지 평균 고용률은 66.4%에 불과하다. 올 연말까지 가도 2017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와 같은 큰 위기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 경기도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어서다. 대형 위기가 닥칠 때마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출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에선 두 위기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이를 분석하기 위해 더스쿠프(The SCOOP)가 2007~2009년, 2019~2021년 국내 증시 시총 순위 151~301위 기업의 변화를 살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참고 : 시총 1~150위를
기업 2곳 중 1곳“올해 더욱 어려워”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환경이 더욱 안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7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영전망’ 설문조사에서 기업 51.3%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기업에 올해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최대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코로나19 재확산(58.6%)’이 1위에 올랐다. 그밖에 ‘글로벌 경기침체(20.9%)’ ‘제조업 등 전통산업 침체(5.0%)’ ‘정치적 갈등으로 정책변화(3.0%)’ ‘미중 무역분쟁(2.8%)’ ‘환
“스마트 건설기술 선도국 반열에 진입하고,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키겠다.” 정부가 2025년까지 건설현장을 스마트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2D다. 정부는 이상을 꿈꾸지만 현장은 수십년 전에 머물러있다. 이 간극은 좁혀질 수 있을까. 2018년 1월 24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미국 스타트업인 카테라(Katerra)에 8억6500만 달러(약 9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카테라는 창업한 지 3년밖에 안 된 공동주택 전문 건설기업이었다. 그런 카테라의 어떤 점을 보고 소프트뱅크는
산업의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종목도 끊임없이 달라졌다. 시총 상위 기업이 과거 전통산업에서 4차 산업 중심으로 바뀐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래를 이끌 주도산업이 무엇인지’에 쏠리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10년 후 국내 증시를 이끌 주도산업으로 IT 플랫폼, 제약·바이오, 전기차 등을 꼽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0년을 이끌 미래 주도주를 살펴봤다. 10조296억7635만5000원, 8212억8835만2000주. 7월 23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하루
주식투자에서 장기투자처로 꼽히는 것은 우량주다. 우량주는 시가총액이 크고 기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량주의 위엄도 산업구조의 변화 앞에서는 무색했다.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바뀌면서 과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가도 하락세를 탔다. 장기투자의 원칙도 산업구조의 변화는 당해내지 못했다.누구나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제1원칙은 ‘장기투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996년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0년 동안 주식을 소유할 생각이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부패는 멀리, 신뢰는 가까이광동제약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광동제약은 지난 11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370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시스템 표준규격이다. 부패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인증체제다. 광동제약 측은 ISO 37001가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어지는 만큼 도입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디지털 혁신은 4차 산업혁명기의 화두다. 많은 스타트업이 구글ㆍ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디지털 공룡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벤치마킹하는 이유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론 디지털 공룡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들의 성공비법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린 그들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까. 가트너는 단호하게 ‘습관’이라고 말했다.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ㆍ아마존ㆍ알리바바ㆍ텐센트…. 디지털 공룡들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기술 인프라뿐만 아니라 결제 시스템과 물류ㆍ은행ㆍ보험ㆍ소매 등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
설이 코앞이다. 경기가 침체한 데다 날씨가 춥지 않아 겨울장사까지 망치는 바람에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래도 가족 친지들이 모처럼 만나 살가운 대화를 나누는 기회다. 설 차례상 대화의 단골 메뉴는 취업과 장사 등 돈벌이부터 결혼과 출산 및 육아, 내집 마련, 승진과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 등 우리네 삶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고 이런 일상의 출발점이자 기반은 일자리다.그 일자리와 관련해 15일,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관계 장관들과 긴급 합동브리핑을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 고용률,
문재인 정부 임기 절반이 지났다. 후반기로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비슷하거나 부정 평가가 약간 높다. 취임 초기 80%를 넘어섰던 지지율이 거의 반토막 난 가장 큰 요인은 경제난 심화다. 임기 중간 경제성적표는 낙제점이다. 3%대 경제성장률을 약속했지만 첫해만 3.2%였고, 이듬해 2.7%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는 2%마저 깨질 판이다. 석유파동과 외환ㆍ금융위기 등 쇼크라 할 만한 일이 없는데도 빚어진 저성장이다.정부의 1호 사업인 일자리 창출은 부진하고, 저소득층 소득이 감소하고 빈부격차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은 매력적인 일처럼 보인다. 대기업이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변신과 혁신을 고민하는 대기업이 스타트업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둘의 협업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트너와 더스쿠프(The SCOOP)가 협업의 성공 비결을 전수한다.한때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부로 치부됐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글로벌 대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사례가 많고, 이들의 성
한국경제엔 사실상 ‘성장 사다리’가 없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드물어서다. 성장은커녕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기업도 숱하다. 해법은 없을까. 글로벌 중견기업의 생존 전략을 담은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만한 혜안이 담겨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다. 디지털 경제는 팀 스포츠다.” 이 보고서의 조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트너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를 공개한다. 4차 산업혁명이 한국경제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빌리티(이동) 플랫폼 사업을 허용하는 택시제도 개편 방안이 나왔다. 정부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운송면허를 내주고, 해당 사업자는 운행차량 대수를 할당받는 대가로 사회적 기여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 기여금을 택시감차 비용으로 활용하며, 택시 총량을 관리한다. 사업자는 운행차량을 모두 직접 소유해야 하고(‘타다’처럼 렌터카는 안 된다), 기사는 택시기사 자격증 보유자만 가능하다. 이쯤 되면 택시회사를 새로 설립하라는 얘기다.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이란 명칭과 달리 기존 택시업계 보호대책에 가깝지 혁신성장 방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정치가 놓을 건 놓을 때”“정치가 경제를 붙들어 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다.”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박 회장이 과감하게 날을 세운 건 일본의 무역보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정부부처 간 치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고 수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설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설전의 당사자와 주제, 발언내용 모두 세간의 관심을 끌 만했다. 정부의 장관급 인사와 기업 대표가 맞붙는 모습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다. 인허가 등 권한을 쥔 정부가 갑甲이라면 그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인은 을乙이기에. 과거 권위정부 시절에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한국경제에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양쪽에서 위기 경고음이 울려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대응은 긴박감이 보이지 않고 단기 대증요법에 머물고 있다. 고용 참사와 투자 부진이 핵심 과제인데 노동개혁과 규제혁신에는 여전히 미온적이다.실물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에 그쳤다. 두 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따져도 2.0%로 9년 만에 최저치다. 냉각된 실물경제의 실상은 수치로 드러났다. 설비투자가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증가율로 20년 만에 최저치다.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
한국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세계은행은 6일 내년부터 글로벌 경기가 점차 둔화하리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는 3.1%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내년 3.0%, 2020년에는 2.9%로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몇년간 이어져온 글로벌 호황 국면이 서서히 막을 내린다는 경고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와 개발도상국의 금융시장 취약성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위협요인으로 꼽혔다.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올해 12%에서 내년에는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에 한자릿수
논란은 계속되는데 해결되는 건 없다. 유통산업발전법 얘기다. 대형마트든 중소상공인이든 만족하는 편이 없는데도 개정안이 보이지 않는다. 개정안 발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만 94건에 이른다. 하지만 가결률은 고작 7.4%(7건)에 불과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는 유통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부진한 11번가 안 파는 이유“11번가는 미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 매각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 이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에서도 ‘매각 불가’를 선언했다.SK텔레콤이 지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