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건너 10분 남짓이면 오갈 수 있는 두 상권. 종로와 을지로다. 거리는 가깝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을지로는 MZ세대가 즐겨 찾으며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공실이 즐비한 종로는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상권은 왜 엇갈린 결과를 받아 들었을까. “예전 종로 상권은 최고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종로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을지로’ 상권이 훨씬 낫죠.”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주류를 납품하는 김근석(가명)씨는 두 곳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종로와 을지로가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공허한 구호만 같던 이 문장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전세계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고, 서울은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종로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글로벌 명소로 떠올랐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길 위의 셰프들’이 광장시장을 콘텐츠로 다루면서다. 매일 새벽같이 광장시장으로 출근해 직접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손칼국수를 만드는 주인장의 모습은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코로나19가 어느덧 끝을 고하고, 여행길이 다시 열리자 숱한 외국인이 광
1980년대 종로는 핫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밤늦도록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종로는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종각역부터 KFC 1호점이 있던 그 거리를 걸어보며 종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한국경제의 어두운 자화상이 오버랩됐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각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 앞에 섰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온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종로의 터줏대감
“마음이 어떻겠어요. 안타깝고 막막하죠, 서울극장도 오래 버틴 거죠.” 42년 만에 문을 닫은 종로3가 ‘서울극장’. 그 앞에서 25년 넘게 노점을 운영해온 김은영(65ㆍ가명)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고된 코로나19 여파를 온몸으로 맞아온 건 김씨나 서울극장이나 마찬가지였다.서울 종로3가는 한때 ‘한국영화의 메카’로 불리던 곳이다. 종로3가를 중심으로 ‘피카디리’ ‘단성사’ ‘서울극장’ 등 3개 영화관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기업 간판을 단 영화관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단성사는 2010년 초반 문을
용산구청은 2015년 용산역 앞 지하와 지상을 거대한 환승센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하도시’란 별칭을 얻은 이 개발 계획은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로부터 5년, 이 개발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개발 계획이 허가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하도시’의 발목이 잡힌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용산역 지하도시 계획이 발목 잡힌 이유를 취재했다. “서울에서 풀이 난 땅은 개발가치가 없기 때문이다”란 말이 있다. 몸값이 올라 용산정비창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버린
배우 더스틴 호프먼의 데뷔작 ‘졸업(The Graduate)’이 제작 53년 만에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1967년 제작된 영화 졸업은 그해 최고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제40회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포함해 21개상을 수상했고,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는 미국 소설가 찰스 웨브가 1963년 발표한 동명소설 「졸업ㆍThe Graduate」을 원작으로 했다.대학을 갓 졸업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벤저민 브래독(더스틴 호프먼 분)은 어느날 자신의 집에 초대된 로빈슨 부인(앤 배크로프트 분)의 유혹에 빠져든다. 남들 이
탑골공원은 노인의 성지聖地로 대변된다. 1980~1990년대 지상파 음악방송을 틀어주는 유튜브 채널이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잊힌 가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찾아줄 만큼 연일 흥하지만, 그 관심이 진짜 탑골공원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는 인파가 북적이기 때문인지 얼핏 생동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그 거리에서 젊음과 생동감이 빠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젊음은 ‘온라인 탑골공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넓어진 공중 보행길’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 ‘멋진 공공 전망대’…. 세운상가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일궈낸 성과다. TV와 미디어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하지만 세운상가 안팎엔 즐거운 비명과 날카로운 비명이 교차하고 있다. 세운상가의 일부 상인은 한껏 치솟은 임대료에, 세운상가 주변 상인은 재개발에서 소외된 억울함에 몸서리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운상가를 걸어봤다. 서로 다른 두 비명의 불협화음은 슬펐다.세운상가를 처음 마주한 건 2010년. 음악을 하던 친구의 손에 이끌려 그곳을 찾았다. “요새 나오는 공장 스피커로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일대에 조성되는 복합단지 `김포 한강트루엘`이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 쾌적한 자연환경 등을 앞세워 김포내 주거 중심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단지 인근에 위치한 더블역세권과 반경 2km내에 있는 김포골드밸리로 인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도시문화와 생태환경, 전통과 미래문화의 교류중심지’라는 개발 콘셉트로 조성된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과 운양동, 구래동, 마산동 일원에 총 1087만㎡의 면적을 갖추고 있다. 이 신도시는 총 연장 16㎢에 이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 따라 오밀조밀 지어진 작은 서민 동네. 고급스러운 한옥 단지 북촌과 달리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오해 마시길…. 낡은 한옥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개조한 카페와 상점들이 모여 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인다. 익선동 한옥마을, 수줍지만 참 힙(hip)하다. 김희민 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서울은 늘 새로운, 변화의 도시다. 오랜만에 도심에 나가면 기억 속에 있던 낡은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무언가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서울의 변화는 역동과 활력을 가져오지만, 사라져버린 추억에 대한 아쉬움도 남긴다. 종로 3가 역 인근, 낙원상가 근처의 좁은 골목길. 종로구에 위치한 익선동은 이러한 의미에서 특별한 공간이다. 가장 오래된 한옥 마을인 이 곳은 넓은 규모의 한옥이 모인 북촌과 달리 좁은 골목에 비좁게 들어서있는 ㄱ자, ㄷ자, ㅁ자 한옥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기 충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종로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 있다. 종로3가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익선동 한옥마을은 지어진 지 100여년이 가까운 한옥들이 모여있는 곳.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에 최근 현대식 카페 및 식당 등이 들어서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겉모습은 한옥으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실내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젊은 이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의 멋과 트렌디한 음식점을 한번에 즐기고 싶다면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에 방문해보자.종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한솔요리학원이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강남점과 종로3가점에서 조리분야 입시준비를 위한 무료 진학설명회를 개최한다.한솔요리학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7학년도까지 대입에서 업계 최다 합격자 1,421명을 배출하며 학생 조리교육의 메카로 떠오른 조리교육전문학원이다. 한솔요리학원의 진학설명회는 업계 최초로 시행된 행사로 조리특성화고 및 조리 학과 관련 대학 입시 전략뿐 아니라 영어와 요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요리유학 부문에 대한 소개까지, 조리 진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보와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한국창작문학’ 창간호 출판기념식, 한국창작문학 문학상 시상식이 한국창작문학인협회가 주최·주관 하에 지난 12일(토) 종로3가 소재 롯데시네마 6층 청수장에서 진행되었다.제1부 사회를 맡은 김병렬 부회장의 진행으로 국민의례가 있은 후, 심의표 이사장의 내빈소개와 개인 인사가 있었다.심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5년간 시낭송회를 이끌어오다가 문학지를 창간하자는 의견을 규합해 한국창작 문학지를 계간 종합문예지로 창간호를 발간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 한국문단의 선단을 걷는 문예지로 발전할 것을 다짐한
고령화가 진행되면 소비 시장이 위축될까.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돈을 쓰지 않으니까? 예측컨대 그렇지 않을 거다. 노인들은 동일한 소득대의 젊은이들에 비해 사치품이나 명품을 적게 구매하지만 어쨌든 먹을 것, 입을 것, 즐길 것을 위해 돈을 쓴다. 우리가 노인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30년에는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비율이 어느 정도 될까. 서울시가
이대 웨딩거리, 종로 귀금속거리 등 서울의 대표 ‘특화거리’가 힘을 잃고 있다. 반면 이태원 경리단길, 서울 서촌 등 ‘이면(골목) 상권’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몸값도 올랐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자 힘에 부친 영세상인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있어서다.이대 웨딩거리나 아현동 가구거리, 종로 귀금속거
승강기 관련 사고는 매년 1만건 이상 일어나고 있다. 그중 인명피해 사고는 연평균 90건가량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무심코 타는 승강기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다. 올 2월 28일 지하철 종로3가역 5호선 방면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끌어올려 주는 장치가 파손되면서 계단이 하중을 받아 뒤로 밀려난 것이다. 시민 1
유니클로의 철학은 단순하다. ‘소비자와 항상 가까이 있는 브랜드’다. 이는 이 브랜드의 출점 전략이기도 하다. 유니클로가 집객력이 떨어지는 B급상권과 한적한 외곽 고속도로에 매장을 오픈한 이유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매장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니클로 출점 경제학’을 짚었다. 1990년대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 이름만
불황기에 금의 인기는 절정이다. 안정적인 가치에 현금화가 쉬워서다. 최근 들어 금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요량은 최근 2년 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단서일까. 지난해 금 시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만해도 금값은 온스(31.1g) 당 600달러 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