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횟수 제한 없이 매 주문 무료배달” “모든 주문 기본 배달비 0원”…. 배달앱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비싼 배달비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엔 긍정적인 서비스다. 배달앱 업체들도 “소비자뿐만 아니라 점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료배달로 주문량이 증가하면, 점주의 매출과 수익도 늘어날 거란 얘기다.# 하지만 점주의 반응은 다르다. 배달앱의 무료배달에서 ‘점주’의 자리는 없다고 한탄한다. 우리는 視리즈 ‘배달앱 무료배달의 그림자’ 1편에서 점주들의 선택권을 빼앗은 ‘요금제 개편’ 문제를
# 배달앱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덜어줘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거다. 포문을 연 건 쿠팡이츠다. 쿠팡이츠의 공세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배달비 0원 정책’을 꺼내들면서 맞불을 놨다. # 배달비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 입장에선 긍정적인 정책 변화다. 문제는 점주가 되레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는 거다. 무슨 말일까. 視리즈 ‘배달앱 무료배달의 그림자’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 첫번째 이야기, 배달앱의 생색과 점주의 눈물 편이다. 배달앱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값비싼 배달비에
‘자영업자 위한 서비스.’ 2010년대 초반 ‘배달앱’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금 또다른 기업들도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외식업체의 주문·예약·대기 관리 등을 해주는 이른바 ‘푸드테크’ 기업들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도 잇따른 수수료 인상으로 자영업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배달앱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동네 카페도 스타벅스처럼 ‘사이렌 오더’를 할 수는 없을까” “예약하고 오지 않는 ‘노쇼(no show)’ 고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영업자들의 이런저런 고민을 해결해줄 서비스들
남이 쓰던 물건을 그저 ‘헌것’ ‘낡은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실용적인 것’으로 인식하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고물가 시대라는 점도 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는데, 문제는 ‘남는 게 없는 장사’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성을 위해 그들 앞에 ‘수익모델 찾기’란 어려운 과제가 놓였다.2021년 8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당시 3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롯데쇼핑보다 높은 몸값이었다. ‘과대평가’란 논란도 있었지만 그만큼 중고거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점주와 고객이 배달비를 나눠 부담한다. 배달비 분담률은 점주가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손님이 내야 할 배달비를 ‘0원’으로 책정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덜어줘서라도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점주가 주도하는 ‘무료배달’은 지속가능할까.“잘나가던 배달앱이 한물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회복하자 배달앱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치솟은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최근 배달앱 수요가 다시 소폭 증
뜨겁게 달아올랐던 배달앱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린 탓이다. 높아진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론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뜰배달은 동선이 비슷한 배달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뜰배달이 소비자, 점주, 라이더에게도 좋을까란 의문도 따라붙는다. “비싼 배달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월 25일 ‘알뜰배달’을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1년 756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가 4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건 대표적 사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6.7%(2조87억원→2조9471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의 수수료 제도를 개편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배달의민족은 배민원을 이용하는 점주에게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 소상공인과 필연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는 플랫폼이 있다. 대표적인 게 배달앱이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달앱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플랫폼이 또 있다. 흥미롭게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의 주요 수익원은 ‘중고거래’가 아닌 소상공인들로부터 벌어들이는 ‘광고매출’이다. 매출 비중은 99.2%로 절대적이다. # 그럼 최근 과도한 수수료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지탄을 받고 있는 배달앱과 달리 당근마켓은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전망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이 중개수수료 체계를 손보고 있다. 사실상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익이 줄어들 게 뻔한 자영업자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제품 가격 등을 올려서 부담을 덜어내는 거다. 중개수수료 조정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달음식을 종종 시켜 먹는 30대 맞벌이 전영섭씨 부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결혼 3년 차인 전영섭(가명·35)씨와 한주연(가명·33)씨는 맞벌이 부부다. 아침엔 일어나 출근하기 바쁘고,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한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식사를 하
# “수수료 인하다” vs “수수료 인상이다”. 수수료 제도는 한가지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가지다. 한쪽에선 “수수료를 사실상 인하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선 “수수료가 되레 인상됐다”고 맞받아친다. 무슨 말일까.#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은 최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의 중개수수료 제도를 개편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 ‘수수료의 정상화’를 주장했다. 배달의민족의 주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원래 중개수수료가 12%였는데, 그보다 낮은 중개수수료(건당 1000원)를 받아왔다. 이번에
“해지가 답이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에 불만을 내비치는 점주가 늘고 있다. 쿠팡이츠가 점주들에게 제공해온 ‘프로모션’을 중단하겠다고 나서면서다. 하지만 점주들이 쿠팡이츠를 해지하긴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많다. 점주들에겐 주문 한건 한건이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쿠팡이츠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프로모션을 중단한 이유는 뭘까.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커머스 경쟁 업체의 추격이 매섭지만
[조만호 무신사 대표]대기업 덩치게임에 ‘맞불’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업체 ‘무신사’가 온라인 편집숍 스타일쉐어와 자회사 29CM를 인수한다. 무신사 측은 지난 17일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의 지분 100%를 3000억원대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만호(39) 무신사 대표는 “국내 패션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패션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배달앱 시장에 등장했을 때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90% 이상을 장악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거였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막무가내로 뛰어든 건 아니었다. 엄청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단건 배달, 일명 ‘한집 배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음식을 시키면 배달기사가 다른 주문을 받지 않고 바로 오는 것으로(1인 1배차), 소비자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따끈따끈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시장은 쿠팡이츠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배달시장이 가파르게 커지면서 주문량에 비해 배달기사가
지난 4월 전국 곳곳의 지자체가 공공배달앱 개발 선언을 한 이후 6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일찍이 사업을 시작한 인천시 서구의 ‘배달서구’,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명수’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민간배달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도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뭘까. 아이러니하게도 민간앱과 정반대의 행보를 걸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배달앱 6개월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정액제 방식인 ‘울트라콜’ 중심에서 정률제 방식인 ‘오픈서비스’로
최근 ‘공공배달앱’이 배민·요기요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료·수수료가 ‘0원’이라서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주목함은 물론, 각 지자체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자영업자들 역시 ‘빨리 전국 지자체에 도입하길 바란다’며 반긴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이 막강한 마케팅 능력과 자본을 가진 민간 배달앱과 맞붙으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 배달앱의 명암을 취재했다. [※ 이 기사는 4월 6일 발간된 시사경제지 더스쿠프에 실린 콘텐트입니다.]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수수료 정책
살던 집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가려는 A씨. 매수인 B씨로부터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고, 새집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황당한 일이 생겼다. 잔금을 지급해야 할 매수인 B씨와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B씨가 잔금 지급 약속을 어겼으니 매매계약도 저절로 해제되고, 새 매수인을 찾으면 간단히 해결될 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매매계약을 해제하는 건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제다.2ㆍ2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인 수원 영통ㆍ권선ㆍ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지난해 12ㆍ1
2019년 4월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질세라 쿠팡도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그해 12월, 1위 사업자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2위 사업자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ㆍ 배달통)가 난데없이 인수ㆍ합병(M&A)을 선언했다. 위메프와 쿠팡은 졸지에 점유율 99% 공룡과 맞붙게 됐다. 과연 두 업체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공룡을 만난 위메프오, 쿠팡이츠의 미래를 내다봤다. 2019년 12월 13일, 난데없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였다. ‘배달의민족(배민)’을 가진 우아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경영난 끝에 매각, 1보 후퇴론경영난을 겪던 이스타항공이 끝내 제주항공 품에 안기게 됐다. 매각을 앞둔 이스타항공의 최종구(55) 대표는 임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이번 결단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지금껏 겪어보지 않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돌파구를 찾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 대표, 그것도 오너 일가가 자발적 판단이 아닌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사실상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다. 조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은 행사할 수 있겠지만, 이사회 참석 등 공식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게 됐다.조 회장의 이사직 박탈에는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조 회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