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층이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관측됐다. 대형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을 떠넘기면서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저축은행, 대부업체는 물론 정책금융까지 저신용 대출 규모를 줄였다. 중·저신용자들은 15% 고금리 카드론으로 몰렸고,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저신용층 배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 연체율 다시 보기=지난 6월 말 19개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0.35%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두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후 첫 동결이다. 이날 FOMC 위원들의 올해 기준금리 최고 수준 예상치는 5.60%로 상향 조정되며 ‘매파적’이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설명은 비교적 ‘비둘기적’이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6월 근원 PCE로 쏠리고 있다. ■ 점도표는 ‘매파’=FOMC는 이날 금리 인상을 더욱 강경하게 바라본 입장(매파)을 담은 성명과 인플레이션을 비관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와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이다.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옳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고물가 탓에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서민을 더 궁지에 몰아넣는 변수가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부터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셈이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가 0.5%였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기준금리가 3배 이상 뛰어올랐다(표❶).주목할 건 기준금리가 뛰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35~3.39%였다. 1년이 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포스트 코로나 기회이자 위기“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ㆍ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국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 박용만(66)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비대면ㆍ온라인 문화가 보편화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 간 경제 양극화 문제를 우려했다. 경제 역동성이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는 주요국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박 회장은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낡은 법ㆍ제도를 혁신하고 기업ㆍ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
정부와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고금리에 허덕이던 서민에겐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하다.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이자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금리인하의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는 계층도 있다. 저소득층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저소득층은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정부에 이들을 포용할 만한 정책이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대출 절벽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매년 4830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정
한국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은 아픈 손가락이다.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로 씌워진 ‘부실’ 이미지가 짙어서다. 이런 저축은행이 변화를 꾀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20%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고금리 대출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서민금융기관이란 본연의 임무는 뒤로한 채 이자놀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저축은행의 고금리 논란을 취재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엔 ‘부실’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재정이 빠르게 악화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췄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상승세를 띠었다. 통화정책의 공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숱하게 많기 때문인데, 대출금리는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시중은행 대출금리 추이를 분석해 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10월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했다. 당연히 시장 안팎에선 0%대 예금금리와 1%대 대출금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엔 일본계 자금이 대거 유입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활용한 금융보복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자금회수 등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우려다. 일본계 자금이 서민금융을 흔들 것이란 주장은 공포론에 가깝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본계 저축은행·대부업체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한일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
연이율 5%를 웃도는 고금리 적금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당연히 고객의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이율을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아서다. 하지만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저런 제약으로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상품이 내건 금리보다 턱없이 적다. 고금리 적금이 ‘미끼상품’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금리 적금상품의 허상을 취재했다. # 연이율 4.5~6.9%. 신용대출이나 소액대출의 연이율이 아니다. 은행·저축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내건
정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저금리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는 금리단층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중은행은 여전히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은 고금리 대출에 열을 올린다.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중신용자가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신용자는 있지만 중금리 대출은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신용자는 있는데 중금리 대출은 없다.”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에겐 1%의 금리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인상기에는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추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하지만 유의할 점이 많다. 대환대출의 승인 요건은 무척 까다롭다.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사람은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기도 힘들다. 대환대출, 어쩌면 서민에게 답이 아닐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환
대부업체 유일한 상장사 ‘리드코프’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적이 나쁘지도 않은데, 반등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다. 시장은 리드코프의 주가 하락세가 대부업의 미래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대부업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리드코프에 숨은 대부업체의 미래와 한계를 짚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6일 기준금리를 0.50~0.75%에서 0.74~0.1%로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1300조원을 넘어선 국내 가계부채의 상환 부담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국내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저금리 기조에도 꼿꼿하게 ‘고금리’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신용카드 업체다.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의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높다. 정부의 으름장에 금리를 낮췄다지만 기껏해야 1%포인트 정도다. 그 때문인지 국내 8개 카드사의 조달금리 대비 대출 수익은 2배가 넘는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25%로 하락하면서 예ㆍ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타고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을 둘러싼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저축은행이 본연의 모습인 ‘지역 밀착형 금융’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 저축은행의 해답이 있다는 얘기다. ✚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한 지
‘가계부채 완화와 사회보장제도 확대’. 20대 총선에 나선 각 정당이 제시한 가계 관련 공약의 목표점이다. 이를 통해 12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줄이고 빚에 허덕이는 민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정당들의 계산이다.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제시한 공약이 관련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계부채는 1200조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140%를
제2금융권이 30일 무이자 혜택을 앞세운 대출상품 판매에 한창이다. 이 상품은 대부업계에서 저축은행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무이자 혜택만 보고 대출을 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 한달 무이자 혜택이 끝나면 높은 금리가 기다릴 가능성이 커서다. 제2금융권의 ‘무이자 이벤트’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살펴봤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회초년생 이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