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도서정가제에 큰 변화가 나타날 조짐입니다. 정부는 도서정가제의 적용 범위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웹툰ㆍ웹소설 등 웹 콘텐츠를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영세서점들은 도서정가제를 유연하게 적용해 더 많은 할인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출판업계에 내재된 고질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도서정가제는 출판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찬반 논쟁도 격합니다. 2022년 대선 당시엔 거대 양당 후보가 ‘도서정가제 축소(윤석열)’와 ‘강화(이재명)’란 엇갈린 정책을 내놓기도 했죠. 도서정가제는 책 할인을 15%(가
# 2018년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고은 시인은 신작 시집 출간을 보류했고 교수직도 내려놨다. 사회 곳곳에선 문단의 거목이던 고은 시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도 그때 빠졌다. 그를 기려 만든 공간도 허물었다.# 고은 시인은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었고, 패소했다. 소송에 지고서도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침묵하던 고은 시인은 올해 초 신작을 내려 했지만 여론의 거센 반대와 마주했다.# 그런 고은 시인의 90세를 축하하는 행사가
# 당신이 생각하는 책은 무엇인가. 대부분 ‘신국판新菊版’ 사이즈(가로 152㎜×세로 225㎜)로 만들어진 문학지 혹은 교양서적을 떠올릴 거다. 그럼 여기 늘어놓은 책은 어떤가. 시집은 담뱃갑 모양이고, 좁은 띠 자체가 책이다. 심지어 ‘편집자’가 ‘편집’에 의문을 던지는 잡지도 있다. # 출판업계에선 이런 책들을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난 독립출판물이라고 말한다. 전통적 관점을 벗어난 책은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웹진의 형태를 띤 출판물, SNS를 통한 소통의 기록들, 웹에서 연재하는 소설 등 출판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책은
서울 마포구와 출판업계의 갈등이 마포출판문화진센터(이하 플랫폼P) 운영 논란으로 인해 확산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마포구청이 플랫폼P의 운영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멈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마포구는 대응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일부 출판인들의 과장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마포구는 홍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가에서 인쇄 및 출판 문화가 성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로의 이주가 빈번하긴 하지만, 마포구는 여전히 문학과지성사, 다산북스, 해냄출판사 등 유수의 출판사들과 1인 출판사, 동네서점이 밀집해 있는 출판문화산업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출판노동조합협의회,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실이 주최한 '출판업계 근로감독 요구 기자회견'이 지난 6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판산업의 근로감독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주요 아젠다로 제기되었다.한국의 출판산업은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업계의 노동자들의 권리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사업장의 70%가 5인 미만이며, 외주제작이 30%에 육박하는 등 노동법을 회피하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최근 업계 최초로 독립출판물 전문 기획전 '독립출판물은 처음인데요'를 선보였다. 이 기획전을 통해 지난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독립출판물들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형 출판사 위주의 판매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들의 데뷔 경로와 등단 방식이 변화하는 출판 문화 속에서 독립출판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독립출판물과 독자들 사이에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헌법재판소에서 도서정가제 위헌 여부를 심사 중인 가운데, 위헌확인을 제기한 청구인 측과 이해관계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지난 20일, 헌법재판소에서 도서정가제의 위헌확인 공개변론이 진행됐다. 변론에는 청구인 측과 이해관계인 문체부 측이 참석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현행 도서정가제는 도서 판매자로 하여금 도서를 정가대로 판매하게 하고, 할인율을 최대 15%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웹 소설 작가이자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설립 준비를 하고 있는 청구인 측은 출판업계와 지역서점 보호를 취지로 제정된 도서
상반기 ‘창비 편집자학교 부산’을 개최했던 창비학당에서, 10월 5일부터 ‘창비 편집자학교 서울’을 진행한다.창비 편집자학교에서는 언어콘텐츠 관심자를 위한 출판편집 강좌로 업계의 인재풀 확장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창비 편집자학교가 양성하려는 인재란 편집자 지망자와 출판업계 취업준비생, 출판계 초년생과 독립출판 종사자 등 출판업계 관련자들이다.출판편집 교육을 하는 곳은 많지 않다. 특히 ‘창비 편집자학교 부산’을 통해서 수강생 전원의 수료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주최측에 의하면, 본 강좌에서는 창비의
지난 30일 출판사업자의 저작인접권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전재수 의원 주최, 출판저작권법선진화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출판사들의 권익을 강화하고 작가의 저작권에 준하는 권리를 출판사에게 부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익표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토론회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출판사의 저작인접권 인정은 출판업계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출판업계에서는 논의가 충분하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21 출판산업실태조사(2020년 기준)’을 발표했다. 2021년 5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주최로 주식회사 메트릭스리서치가 실시했다. 우리나라 출판산업 매출액의 상당부분은 학습지 및 교육출판 시장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학습지 주력 출판 사업체의 매출액은 1조 3,359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34.5%를 차지했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가 8,666억 원(22.4%)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첫 해였던 2020년, 출판업계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 김준희 원장이 부임한 이후 개혁적 행보를 보인 것이다. 기존의 지원 사업 위주의 정책 기조에서 인프라와 제도 개선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17일, 출판진흥원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2022 제1회 열린 포럼” 행사에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출판 산업 속에서 출판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행사에서 신중봉 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진흥원의 조직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인 지원보다 인프라 지원을 해야
‘도서 정가제’ 변혁 예고? 윤석열 당선에 출판 산업계 주목 지난 3월 9일 치뤄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윤석열 후보는 48.56%를 득표하여, 47.83%를 득표한 이재명 후보를 박빙의 승부 끝에 꺾었다. 치열한 승부였지만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지며, 그만큼 사회 각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것은 문화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차기 윤석열 정부 하에서 출판업계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가? 출판산업계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출판이 크게
출판 산업계는 지난 수년 사이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 변화로 인해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의 수를 크게 증가시켰다.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매체들이 크게 약진하자 전통적 출판산업에서 디지털 출판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작가들의 생계와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전보다 더욱 크게 발산되는 모습도 보였다.이와 같은 변화는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 디지털 매체, 작가
지난 1월 28일, 도종환, 박정, 김승원, 유정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가 주관한 ‘공공대출보상제도의 도입을 위한 입법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공공대출보상제도(이하 공대권 제도)란 공공도서관 등이 소장하는 책 혹은 기타 자료를 사람들에게 대출할 때 그 자료의 저작자와 출판자 등이 이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함으로써, 저작권자에게 도서가 판매될 때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대출될 때에도 그에 따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위력을 발휘한 한국 영상 콘텐츠가 성공 방정식을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플러스가 11월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한 건데, 그 중심에 웹툰이 있다. 가령, 애플티비플러스가 선보인 드라마 ‘닥터 브레인’의 원작은 웹툰이다. 넷플리스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제작사가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들 중에서 웹툰이 아닌 ‘오징어 게임’ 등이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다.여러 OTT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상황이지만, 만화 편수가 갑자기 늘어나진 않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와 구글코리아가 상생협약식을 갖고 출판저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출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플레이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지원하고 출판저작 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협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협은 지난 7월 말 구글 본사와 구글코리아를 공정위에 신고한 전례가 있다. 인앱결제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이다. “인앱결제”란 구글이 의무화하려고 했던 결제 방식으로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때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게 하는 정
KPSS 한국출판학회 유튜브에서 지난 8일 개최한 ‘한국출판학회, 제21차 출편정책 라운드테이블’의 주제인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 중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팬덤북스 박세현 대표가 ‘플랫폼 기반의 웹툰과 웹소설의 유통 현황과 미래’로 발제했다. 뉴스페이퍼는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하였다.출판과 웹툰을 10여 년 넘게 해온 박세현 대표는 먼저 디지털 미디어에 관해 아날로그 미디어와 달라진 환경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세현 대표는 “만화와 웹툰은 많이 구별되어 사용되고 있다. 10대와 20대는 만화보다 웹툰을 만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제35회 책의 날’을 맞이해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하여 이은호 ㈜교보문고 차장에게 장관상을 주었다. 문화체육광광부는 ’05년 교보문고 전자책 신규사업 초기멤버로 입사하여 전자출판물 인증 운영위원, 표준DRM 사용환경 기반 마련, 오디오북 관련 출판분야 표준계약서 4종 작업 등 전자출판 발전에 기여하였다며 상을 준 이유를 밝혔다. 이은호 차장은 출판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책의 날(10. 11.)’은 고려대장경 완성일*을 기념해 1987년에 출판계에서 제정한 날로서,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한
지난 8월 31일 문학사상 임지현 대표가 이상문학상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상문학상 대상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일본에 출간하는 가운데 출간 허락을 구하지 않고 출판했다는 것이다.임지현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권리 침해였다며 일본어판 도서의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으로 인한 이익금 모두를 저작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문학사상이 밝힌 금액은 선인세 20만 엔(당시 환율로 2,237,240원)이다.문학사상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몰랐다. " 며 "담당자가 퇴사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한국출판학회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하는 이 25일(토), 개최되었다. 이날 네 번째로 개최된 포럼은,‘인공지능 성우와 미래출판의 가능성’에 대해 논한다.AI보이스 기반‘타입캐스트’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네오사피엔스의 성현도 팀장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출판업계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가를 논의하고자 왔다”며 발제를 시작하였다.성 팀장은“AI(인공지능)이 학생이라면, 연구·개발자는 선생과 같다” 운을 떼었다.“현재 타입캐스트에는 140개의 캐릭터가 있으며, 캐릭터의 특징에 포인트르 맞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