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생산직에 종사하는 육체 노동자)와 화이트칼라(사무직에 종사하는 노동자). 일견 상반된 듯하지만, 이는 직업군의 성격을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대가와 성취감은 다를 바 없어야 한다. 하지만 위험한 업무 환경과 고강도의 육체적 노동 등을 놓고 보면, 블루칼라 작업 현장이 훨씬 더 ‘거칠고, 험한 일터’임에 분명하다.남녀 성비에도 차이가 보인다. 실제 남성이 다수인 블루칼라 직종에서 여성이 자리를 잡고 일을 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물차 기사·용접 노동자·목수·철도차량 정비원·주택 수리 기사 등 ‘힘 좀
시공능력순위 16위 태영건설이 지난 12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최근 시작한 실사는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채권단이 동의하면 1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아무리 늦어도 5월이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문제는 실사 과정에서 지금은 ‘보이지 않는’ 태영건설의 부채가 얼마나 드러나느냐다. 일례로 태영건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1조3000억원대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 위해 보증을 선 사업장의 규모는 9조8000억원대에 이른다. 대출을 직접 받은 건 아니지만 PF 대출의
태영건설이 구조 신호를 띄웠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지 않자 채권단에 ‘워크아웃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상황을 자세히 보고 있다면서도 자체 사업 비중이 높은 태영건설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의 말대로 정말 다른 건설사는 괜찮은 걸까.시공평가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놓고 “윈윈할수 있는 결정”이라면서도 “금융시장과 건설업 전반으로 태영건설의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8월 29일 코스피가 2주 만에 2550선을 회복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다만, 9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엔 복병이 너무 많다. 중국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중이다. 한국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최근 한국 증시를 흔든 건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였다. 증권가는 테마주가 주도하는 장세 흐름은 길지 않을 거라
올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조 단위로 몸값을 평가받는 대어급 기업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 단계를 밟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두산그룹의 계열사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였다. 그만큼 미래 성장성이 밝다. 같은 업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2조7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 역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우건설이 북미 주택시장을 공략 중이다. 모그룹의 부회장이 캐나다의 유력 시행사를 만났다는 소식까지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에서 주택을 시공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모기업 중흥의 부회장이 만났다는 그 시행사의 상황이 썩 좋은 것도 아니다.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일까.2018년 2월 인수ㆍ합병(M&A) 프로세스를 밟고 있던 대우건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해외손실을 포함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M&A 과정에선 나타나지 않은 돌발적인 손실이었다. 얼마 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은 그다음 날 ‘대우건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한 23일 오전 그 시각 청와대 영빈관에선 대통령 주제로 수출전략회의가 열렸다. ‘수출 플러스(+) 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주문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로 지난해 말 제시한 것보다 50억 달러 늘렸다. 부처별로 수출 목표액을 설정하고,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이행 상황을 점검·관리하도록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임을 자임하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시리즈 소개어쩌다 작가 에세이 시리즈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서 작가의 꿈을 꾸고있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 작가님들이 어떤 시련과 즐거움을 거쳐왔는지 들여다보고 기운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자 윤여경- 언론의 자유는 많은 이들이 바라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예술로서의 ‘풍자’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 풍자를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는 일이 없는 미국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곽재식 작가처럼 한국 SF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클레이븐 작가를 소개합니다. 나는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고금리 국면과 지난 9월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국내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더해진 결과다. 위기가 심각해서인지 이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어제오늘 나온 주장이 아닌 데다 수박 겉핥기식 논의만 거듭해온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롯
대우조선해양을 위기로 몰았던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은 끝났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우려하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 대규모 공적자금을 받고도 20년 넘게 정상화하지 못한 기업이 시끌벅적한 ‘불법파업’ 논란에 휘말린 데다, 일감이 있어도 일할 사람은 적다는 점이 사실상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럼 대우조선해양은 어떤 상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객관적 숫자로 대우조선해양을 분석해봤다.9조9000억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쏟아부은 돈의 규모다. 이는 순수 지원과 대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당근! 이번엔 당근페이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근페이의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 두가지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결제 기능은 당근마켓 내 ‘내 근처’ 탭에 뜨는 지역 상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저평가 기업들이다. 증시 환경이 좋아지면 탄탄한 펀더멘털이 주가 상승세의 발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현금성 자산까지 쌓아뒀다면 금상첨화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케이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임인년 들어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에 증시가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988.77포인트로 올해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27일 2614.49포인트까지 하락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상장하면 단숨에 건설업계 시가총액 1순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하지만 증권신고서를 접수한 지 2달 만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철회했다. 주식 시장에서 생각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던 거다.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시장에 풀리는 1600만주의 1주당 최저 공모 가격은 5만79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6조원대였다. 건설사 중 시가총액 1순위인 현대건설(4조원대)보다 2조원이 더 많았다. 상장만 한다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신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데이터 센터와 수소 사업이다. 충전소 설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충전소에서 사용될 수소까지 만들겠다는 거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알찬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효성중공업이 만들 수 있는 수소가 ‘100% 친환경’이 아니라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2018년 효성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효성중공업은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새 사업 분야를 추가했다. 데이터 센터와 산업용 가스ㆍ수소 생산업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었는데, 완전히 모르는 분야에 손을 댄 건
[신재원 슈퍼널 CEO]하늘길서 그린 ‘혁신의 꿈’ 현대차그룹이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관련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지난 9일 새로운 법인명 ‘슈퍼널(Supernal)’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슈퍼널은 ‘천상의’라는 뜻으로 향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슈퍼널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왜 어항은 네모이거나 동그라미일까. 이신재(39) 아쿠아플렉스(AQUAPLAX) 대표는 어릴 때부터 친근하게 봐온 어항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걸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스타트업엔 더 그랬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개발비를 쏟아부어야 했고, 시장에 자신의 노력을 알리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그의 발자취가 궁금한 건 지금이 빛나는 미래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이다.✚ 모양이 특이합니다. 파이프 형태인가요?“아쿠아블럭(AQUABLOCKS)은 블록 방식으로 조립하는 형태의 미니 어항입니다. 어떻게든 변주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2022년 기업공개에 나선다. 본업이었던 플랜트ㆍ인프라 부문과 주택ㆍ건축 부문의 매출이 비슷한 비중으로 안정적인 데다 건설업체인데도 부채 비율이 낮다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자체 사업 비중이 낮은 주택 사업이다.창립 20년 만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 9월 3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변이 없다면 2022년 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직접 시장에 나와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상장 후를 내다보는 기대감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비중은
건설은 경기를 타는 산업이다. 호황이면 건설업도 함께 커지고 불황이면 건설업에도 먹구름이 낀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는 건설과 관계 없는 분야에 손을 대거나 건설을 뒤로 미뤄놓곤 했다. 경기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건설’을 강조하거나 아예 ‘건설’을 떼버리는 건설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설’이라는 이름 아래 다른 일을 하던 회사들이 있다. 분명 건설사지만 ‘건설’이 아닌 다른 사업까지 시도했던 기업들이다. 건설은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다. 보유 토지를 이용해 부동산을 만드는 자체 개
금리 4% 훌쩍마통의 무서운 덫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금리가 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규제 강화 때문으로 보이는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월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의 8월 마통 평균 금리는 3.37~4.29%로 나타났다.이들 은행의 7월 마통 평균 금리가 3.26~3.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한달 새 0.11~0.5%포인트 오른 셈이다.문제는 대출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마통 사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