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용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간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 거 없이 무조건 저작권 침해 피해만 주장하는 건 합의금 장사일 뿐이다.” 저작권자의 ‘과도한 저작권 지키기’로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회복지사 A씨의 주장이다. # “내 창작물을 동의 없이 가져다 쓴 이들에게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잘못인가. 그럼 저작권법은 왜 있는가?” 정당한 저작권 지키기를 ‘과도한 저작권 지키기’로 오해해선 안 된다는 일러스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2세(현행 만 14세)로 하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과제다.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는 2022년 12월 촉법소년 연령을 만 13세로 한 살 낮추는 ‘소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보단 완화했지만 소년범의 처벌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렇다면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그렇지 않다. 재범 방지를 위한 시스템 마련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25일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서울 강남
카카오뱅크가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감원의 칼끝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향하면서다. 자칫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지배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카카오뱅크가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수사의 칼끝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가리키고 있어서다. 관련 수사엔 속도가 붙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뱅크 앞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SM엔터의)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끝내 구속됐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재현 대표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인용했다.금감원은 지난 13일 “카카오가 ‘SM엔터 인수전’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했다”는 혐
매일 흉흉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이 아린 이야기들이 있다. 자녀로부터 폭력을 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치명적 잘못을 묻어두려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자녀의 폭력을 용인하는 이들은 더 많을 수 있다. 문제는 자녀의 폭력성을 참고 쉬쉬하는 건 더 큰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프랑스의 심리 상담가이자 작가 카트린 르블랑의 「그래도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아기곰’은 ‘엄마곰’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내가 말썽을 부리거나 엄마 말을 듣지
“중대재해처벌법을 완화해달라.” 최근 재계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망사고가 터지면 사용자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재계가 산업재해를 막을 다른 방도를 내놓지 않은 채 ‘책임 회피’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래도 될 만큼 산재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도 않았다. 1993년 5월 10일 태국.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인 ‘심슨가족’의 주인공 ‘바트’를 비롯해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인형으로 만들던 한 봉제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188명이 목숨을 잃고, 4
국내 최대 규모의 저작권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국어원이 진행하는 ‘말뭉치 사업’ 중 ‘문어 말뭉치 사업’에 작가와 출판사의 저작물이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이다.말뭉치 사업은 지난 2019년 국립국어원이 인공지능 및 언어 처리 산업 발전, 국어 연구 등에 필요한 대규모 공개 말뭉치 구축을 위해 발주한 사업이다. 웅진IT사업본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사업을 수주 총괄하고, 웅진북센이 콘텐츠 소싱을, 웅진IT와 MOS가 IT 시스템 및 AI 솔루션 구축을 맡았다.이 중 웅진북센이 수집한 콘텐츠가 저작권 허락을 받지 않은
납품단가 연동제이번에도 외면 출범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부가 친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과정에서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하는 등 기업의 목소리를 높여주고 있어서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공정위가 친기업 정책의 선봉장이 된 셈이다.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친기업 기조에 맞춰 규제를 개혁하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이의 제기 절차’를 신설했다. 공정위의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이 이견을 낼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더불어 조사
2002년 미국 타임(TIME)지가 발표한 ‘올해의 인물(Persons of the Year)’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비리를 사회에 폭로한 세 사람의 내부고발자였다. 이들은 타임지를 통해 ‘정의의 상징’으로 등극했지만, 정작 각자가 속한 조직 내에선 배신자 취급을 받았다. 그만큼 내부고발자에게 의인義人이란 칭송은 순간의 환호에 불과하다. 내부고발자의 보호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올초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을 신호탄으로 기업의 횡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들어선 KB저축은행에 이어 농협, 새마을금고까지 한달간 총 네건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해 유명해진 문장이다. 공정과 정의에 예민한 청년세대에게 이 말의 파급력은 컸다. 청년세대가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휘황찬란한 스펙을 갖춰도 그럴듯한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서다. 어느 세대보다 똑똑한 세대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건 낮은 고용률에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라는 타이틀이다. 이러니 기회의 평등을 무시하고 ‘부모 찬스’를 써서 손쉽게 결실을 얻는 몇
최근 무인 점포를 노린 특수절도범죄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심각한 건 무인 점포 절도의 가해자가 주로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가해자가 촉법소년인 탓에 피해 점주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무인 점포 절도범죄를 근절할 방법은 없을까.무인 편의점,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무인 밀키트 판매점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무인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무인 점포 전환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도 늘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와 피해학생을 즉시 분리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6월 23일 시행됐다. 피해자를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법의 효력은 아직 약하다. 아이들이 “장난이었다”고 말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학폭을 그저 ‘애들 싸움’으로 치부했기 때문인데, 그런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그건 허술한 면죄부免罪符일 뿐이다. “2020년 학교폭력 건수가 2019년에 비해 줄었다.” 교육부의 발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부 발표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지난 5월 배달앱 ‘쿠팡이츠’에 입점해 있던 50대 점주가 세상을 떠났다. 무리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대응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게 원인이 됐다. 배달앱에선 이런 ‘블랙 컨슈머’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점주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허약한 데다 ‘비대면’이란 특성도 나쁜 행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점주와 대면하지 않으니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블랙 컨슈머들이 들끓는다는 거다. 하지만 ‘선을 넘은 리뷰’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개념을 상실한 주인.” 한 소비자가 배달앱에 남긴 리뷰다. 얼마나 불쾌한 일이 있었던 걸까. 주인은 정말
여고생 신도를 성추행 및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전직 목사이자 현재 소설가인 40대 남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지난 21일, 인천지법 제13형사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준강제추행), 강간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41세 남성 A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과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2012년 4월 7일 전직 목사인 A 씨는 당시 16살이었던 B양을 서울 모 신학대학원으로 부른 후, 잠이 든 B양의 가슴을 주무르는 등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재연장된다.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돼도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만 허용된다. 나머지 대다수 2000여 종목의 공매도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예정대로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하려던 금융당국이 정치권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닥쳐 부분적 단계적 재개로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공매도空賣渡’란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빌려서
[에브리싱 랠리 이어질까]2021년 자산가치 “Up Up”2021년에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에브리싱 랠리는 달러ㆍ금 등 안전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상황을 말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은 2021년에도 주식부터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브리싱 랠리는 2020년 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었다. 그 결과, 뉴욕 증시 스탠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건 등 국민을 공분케 한 산업재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국회에서도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가 재계의 반발을 뚫고 법 제정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19대 국회 이후 발의된 관련 법안 30개 중 국회를 통과한 법은 2개밖에 없었다. 법안통과율은 6.6%에 불과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대재해법 뒤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 2016년 5월 28일, 스
지난 11일 저작권법 전부개정안 2차 온라인 공청회가 열렸다.국회의원 도종환 의원실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청회는 저작권법 주요 개정 사항을 여섯 개로 나누어 주제로 삼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차 공청회의 주제는 ‘확대된 집중관리제도’, ‘형사처벌 축소·민사배상 강화·조정 우선주의 도입’, ‘정보 분석을 위한 복제’ 허용이다.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9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10억 4천만 달러(1조 2천억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목적은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양도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매물이 풀리면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거란 의도에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반전세나 부담부증여를 통해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방법엔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까. 부동산 때문에 전국이 난리다. 청와대 비서관의 강남 아파트 보유 여부가 이슈가 됐다. 여당 의원이 TV토론을 마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값 안 떨어진다”고 발언한 것도 파문을 일으켰다. 그만큼 ‘내집 마련
인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2명이 피해자 오빠를 고소했다. 미성년자인 자신들을 부모 동의도 없이 추궁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들 논리에는 자신들이 미성년자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어떤가. 상황이 이렇더라도 소년법을 폐지해야 할까. 필자는 “무조건 폐지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는 입장에 서 있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대중들은 분노한다.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 “소년법을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n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