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편의를 향상하겠다”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여당이 내세운 명분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편입 효과가 이렇게 크다면 난관을 어떻게든 뚫고서라도 밀어붙일 만한데, 문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꽤 회의적입니다. 무엇보다 국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편입론은 ‘빵점짜리 정책’입니다.요즘 세간의 화제는 ‘김포시: 서울 편입’ 여부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화한 수도권 민심을 의식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해 유명해진 문장이다. 공정과 정의에 예민한 청년세대에게 이 말의 파급력은 컸다. 청년세대가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휘황찬란한 스펙을 갖춰도 그럴듯한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서다. 어느 세대보다 똑똑한 세대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건 낮은 고용률에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라는 타이틀이다. 이러니 기회의 평등을 무시하고 ‘부모 찬스’를 써서 손쉽게 결실을 얻는 몇
땅값을 뺀 채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이 우리나라에서 중심에 섰던 건 10년도 더 된 과거다. 2007년 제정된 법으로 처음 시도됐던 토지임대부 주택은 이런저런 문제를 노출하면서 미분양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4년 후 조성된 강남권 토지임대부 주택은 ‘로또 아파트’란 지적에 시달렸다. 이런 토지임대부 주택을 최근 SH 수장에 오른 김헌동 신임 사장이 화두로 삼았다. 그에겐 이전 문제들을 해소할 만한 솔루션이 있는 걸까. “땅 파는 시대는 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신임 사장이 더 이상 땅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1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유력 대권주자들을 둘러싼 의혹이 대선 정국을 덮쳤다. 언론은 의혹에 의혹을 더하며 논란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여야 정치권은 경쟁 상대를 헐뜯는 데 몰두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 대선 후보의 자질과 역량, 진정성을 평가할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권을 향한 여야 후보들의 레이스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종 대선후보들도 곧 윤곽을 드러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 경선을 통해 최종 대권주자를 선출한다.
기본소득제 도입 논쟁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배고픈 사람이 빵은 먹을 수 있는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먼저 제기했다. 성남시장 시절 기본소득 개념의 ‘청년배당’ 제도를 시행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본소득제 취지를 이해한다”며 찬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 필요하다”며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홍준표 무소속
선거철이 되면 정치신인이 전면에 등장한다. ‘영입인재 ○호’라는 타이틀을 달고서다. 국민들은 영입인재를 보면서 ‘당’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가늠한다. 영입인재 때문에 웃고 우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다. 문제는 영입인재가 ‘초반 기세’만큼 국회를 변화시켰느냐다. 입법자로서 얼마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법안을 냈는지도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대 총선 영입인재의 성적표를 내봤다. 21대 총선특집 잘뽑자 제3막 ‘영입인재’ 편이다. 코로나19로 저만치 밀려나 있던 총선 이슈들이 좁은 틈을 비집고 나오고 있다. 그중 눈에 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 도봉1) 소속 전체 102명 의원은 5일(화) 현재 법정구속 중에 있는 김경수 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기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탄원서명」에 동참했다.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서명운동은 김 지사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거돈 부산시장 등과 함께 불구속 재판 촉구 운동을 펼쳤으며, 그 결과 20여일 만에 15만 명이 탄원 서명에 동참했다.한편, 지난 2월 19일 세종시
‘표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족집게 축구해설가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는 요즘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출연금지’라는 징계조치를 내린 이유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그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을 하던 중 장현수 선수가 태클을 하고 페널티킥을 준 장면은 해설자로서 언급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홍철 선수에게 한 말(소속팀 돌아가서 크로스 연습을 더 해야 합니다)은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였다고 자책한다. 그는 무심코 쏟아낸 비수처럼 ‘모진’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려 자신은 해설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6ㆍ1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어느 기업 회장이 기업인들과의 저녁자리에서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 중 ‘아직도’ 자유한국당을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필자는 골수 보수 지지자인 그의 웃음기 없는 표정을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아니다 다를까 결과는 보수의 참패였다.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은 고사하고 1승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어느 외신은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1%에도 못 미친다고 조롱 섞인 전망을 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선수였던 이영
기사를 본다. 스크롤을 밑으로 내린다. 댓글을 읽는다. 베스트댓글(베댓)을 확인한다. “역시…” 때론 공감한다. “그렇구나…” 때론 배운다. 의심은 없다. 문제가 있긴 하지만 댓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여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그런 댓글이 오염되고 있다. 권력자나 권력 주변인들이 주물럭거린다. 그렇게 왜곡되고
원ㆍ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061.5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1068.6원) 대비 7.1원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문정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통상압박의 수단으로 환율을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사훈은 ‘신용과 의리’다. 20대 어린 나이에 경영을 맡아 숱한 고비를 넘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배경에는 그의 선 굵은 의리경영이 뒷받침했다. 김 회장은 몇번 검찰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부하들부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 회사에는 그 흔한 배신이 별로 없다.한국에서는 의리義理란 말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일 단단페스티벌에 참여한 연극집단 “공외” 의 연극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 집에 문제인이 온다” 의 공연이 시작됐다. 단단페스티벌은 매주 두 팀의 극단이 소극장혜화당을 통해 연극을 선보이는 50분 단편 듀엣전이다.연극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집에 문제인이 온다” 는 성소수자인 해나가 대국민 이벤트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에 당선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방혜영 연출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장
“하이에크, 슘페터, 케인스….” 세계 경제학의 거인들이 5월 장미대선에 등장했다. 각 후보들의 경제 정책을 통해서다. 이들 경제학자의 제자들이 세기가 지나서도 치열한 논쟁 중인 만큼, 어느 후보의 공약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후보들의 경제 정책에 아쉬운 점을 엿볼 수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제해법은 오스트
19대 대선을 딱 보름 남겨두고 있다. 누굴 선택할지 결정했는가. 아직도 잘 모르겠는가. 여전히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는가. 그렇다면 대선후보들의 1순위 공약만 보자. 그러면 그 후보자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히 드러날 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중산층 70%를 재건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후보 시절 낸 공약집
한국경제가 ‘트럼패닉(Trumpanic)’을 우려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실현되면 한국경제에 리스크를 안길 공산이 커서다. 더구나 트럼프의 정책은 일관성이 없어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트럼프가 한국경제에 던진 ‘4가지 화두’를 짚어봤다. 예상은 적중하지 않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경제성장률 2%대. 수출과 내수는 동반 침체. 기업의 실적은 떨어지고 가계는 빚에 허덕인다. 2016년 한국경제의 자화상自畵像이다. 그런데 여기 미스터리한 통계가 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올 1~7월 세수稅收가 전년 동기 대비 20조원이나 늘었다. 어찌 된 일일까. 잘 사는 사람 더 잘 벌고, 못 사는 사람은 더 피폐해진 결과다.한국경제가 칠흑 같은 ‘
가계부채가 한국경제를 괴롭히고 있다. 문제는 이를 해소할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저금리 국면에선 빚의 경제가 열릴 수밖에 없어서다. 그렇다고 소득을 늘리기도 어렵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제전문가 5인에게 가계부채 해소책을 물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저소득층을 살릴 방법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집권 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일본보다는 높지만 미국, 영국보단 되레 낮다. 하지만 가처분소득으로 기준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ㆍ영국ㆍ일본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질質이 나쁘다는 거다. 민생경제와 연결된 가계부채가 나쁜 나비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가계부채의 증가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한 중소기업 CEO는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리우 올림픽이 언제 열리는가. 그때까지만 참자. 올림픽 이슈에 우리 사건이 묻힐 게 뻔하니까.” 어떤가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대사와 똑같지 않은가. 더스쿠프(The SCOOP)가 올림픽 기간 중 잊지 말아야 할 이슈를 정리한 이유다. ‘민중은 개ㆍ돼지와 같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