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부암동 터널’을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다 보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 있다. ‘자하문로’다. 이곳은 2010년대 중반 대로변에 한글 간판이 나란히 세워지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의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이란 특징을 잃은 걸까. 더스쿠프가 그 길을 걸어봤다.경복궁의 서쪽. 흔히 서촌이라 부르는 이곳의 중심 도로는 ‘자하문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띌 만한 광경이 나타난다.
“얼음은, 빛이 투과하면 반짝이며 투명해지는 부분이 생기고, 그 빛이 지속되면 녹고, 추운 데 놓아 두면 다시 언다. 이런 얼음의 속성이 마음과도 비슷하게 느껴졌다.”2018년 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1년 첫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를 펴낸 김연덕 시인의 첫 에세이집 “액체 상태의 사랑”이 지난 4월 25일 민음사 ‘매일과 영원’ 다섯 번째 시리즈로 출간됐다.김 시인은 이번 첫 에세이집에서 인간의 감정을 차가우면 얼었다가 뜨거워지면 녹아 증발하는,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액체에 비유하며 이렇게 서로 다른 온도
[임선옥 파츠파츠 디자이너]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런웨이’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패션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열리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가 ‘DDP 디지털 런웨이’라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파츠파츠는 지난 10월 25일 네이버 TV를 통해 ‘2021 S/S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패션쇼’를 실시간 공개했다.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임선옥(57) 패션디자이너가 연출한 이번 디지털 패션쇼는 10월 7일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 야외정원
유재석X조세호 두 자기가 이번 주에는 아늑하고 운치 있는 부암동으로 떠난다. 12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알록달록한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부암동으로 떠나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함께 느껴본다. 두 자기는 오프닝 인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큰 자기의 열혈 팬이라고 갑자기 마주친 자기님과 바로 토크를 시작하며 이날 촬영에 임한다. 큰 자기의 방송 데뷔 당시 긴장했던 모습부터 현재의 유느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큰 자기를 혼미하게 만든다. 이어 평
오랜만에 부암동에 왔다. 동네를 둘러보려면 언덕길을 오르내려야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오래된 집들…. 좁은 길을 힘겹게 오르는 차 소리만 아니었다면 어릴적 외가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기분 좋았던 오후를 스케치북에 꾹꾹 눌러 담았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한국문학관은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며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국가의 예술을 대표하는 국가 기관이 존재했으나 중요한 예술 분야 중 하나인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관은 존재하지 않았고, 문학진흥법의 제정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구체화 되자 수많은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참여했으며, 이중 은평구는 유치 경쟁에서도 구민 50만 명 중 28만 명이 지지 서명을 할 정도로 적극성을 내보였다. 은평구의 염원이 이어진 덕인지 유치 경쟁이 무산된 이후에는 설립추진위에 의해 은평구 기자촌이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로
# 염전과 화물트럭 1940~1950년대. 인천에서 가장 큰 염전을 운영하던 K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부巨富’였다. 돈과 사람이 항상 북적이던 K씨의 회사엔 낡은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청년도 드나들었다. 많은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청년이었다.“성실하고 참 친절했어요. 아무리 땀을 흘려도 웃음을 잃지 않았죠. 집안 어르신들이 ‘언젠가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면서 칭찬을 늘어놓곤 했어요(K씨 셋째딸의 증언).” 그런데 K씨 집안 어른들이 모르는 게 있었다. 그 청년이 여름 뙤약볕에서 쏟아내던 땀의 의미였다. 그건 땀이 아니었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해 6월부터 정부가 여섯 차례에 걸쳐 내놓은 부동산 대책 가운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의 범위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세종, 과천, 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 부산(부산진구ᆞ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기장군)의 부동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전매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단지들 위주로 수요층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협성건설이 공급하는 대공원 연지 협성휴
짙은 아이라이너, 날카로운 눈매, 올블랙 의상을 입은 그는 누가 봐도 화려한 디자이너다. 하지만 그는 위보다 아래를, 결과보다 과정을, 치장보다 실리를 추구한다.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비판적인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유다. “항상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찾는 게 디자이너의 일이에요. 더우면 시원하게, 추우면 따뜻하게, 치렁하면 슬림하게 옷을 만들죠.” 그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은 문학 장르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2017 아시아문학창작워크숍” 도 이런 문학 장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제2회를 맞이하였다.본 워크숍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창작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 관계자는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아시아 문학이 생소한 상황” 이라며 본 행사를 통해 “아시아 문학이 친숙해지길 바란다” 는 뜻을 전했다.워크숍에는 다섯 명의 작가가 초청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아파트나 오피스텔, 신축빌라 등 주거형태와 관계 없이 선호되는 공통사항으로 ‘역세권’을 꼽을 수 있다. 역세권역에 속하는 주거지는 그 주변으로 상권 및 시가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고평가를 받는 입지 조건 중 하나이다.지하철역은 유동인구 유입을 가져오고 이 같은 유동인구가 고정인구로 자리잡게 되기 때문에 기본 수요 또한 다른 곳보다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매도를 할 시에도 다른 곳보다 환금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가치이기도 하다. ‘오투오빌’ 관계자는 “최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이달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 일대 kt estate가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가야 센트레빌' 견본주택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가야 센트레빌’은 지하 3층~지상 35층, 2개 동, 전용면적 74~133㎡, 일반분양 212세대 규모다. 48년 전통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건축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건설사 동부건설은 도급 순위 27위의 중견 건설사로 탄탄한 건설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16년 3.3㎡당 매매값이 4천2
꽃망을 터질 때 나던 소리광화문에서나세종로에서혹은경무대 어귀에서당신은 들었을 것이다총의 격발을억누르듯차마 그 어떤 소리로도막을 길 없었던꽃망울 터질 때나던 소리를당신은 보았을 것이다이파리를 뜯기고가지를 찍힐수록곧게 솟아오르던 나무가태양을 사모하여마침내꽃망울을 터뜨렸을 때몰아치던 꽃망울을당신은 알았을 것이다숨을 사렸던 강물이둑을 밀어치듯꽃망울이 터질 때아무런
화가 문봉선의 개인전이 2월 17일까지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독야청청獨也靑靑-천세千歲를 보다’는 한결같은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 절제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가의 예술은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에 기반한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소나무 그림들은 철저히 실경實
지난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소나무와 소나무 숲을 관찰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 문봉선의 이야기다. 그가 그동안 주목하고 관찰한 소나무 그림은 힘이 넘친다. 농묵으로 표현된 섬세한 솔가지와 솔잎이 살랑거리는 듯하다. 화면 속 소나무는 운필과 먹의 농담 대비로 강조했다. 전통 기법으로 모두 사생화寫生畵다. 소나무를
빠르면 이달부터 서울시내 자연경관지구에 대한 건축 제한이 완화되면서 종로구 평창동, 부암동 등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한 노후 단독주택들이 증·개축할 때 바닥 면적을 종전보다 25%가량 넓힐 수 있게 됐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회는 자연경관지구 내 330㎡ 미만 토지에 들어서는 건축물의 건폐율을 종전 30%에서 40%로 완화하는 내용을 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