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일 1400포인트대로 주저앉으며 1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고, 문을 닫는 소상공인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경제가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느냐다. 국내 경제학자 8명의 의견은 엇갈렸지만 ‘한국경제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이견을 내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L자형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본 전문가는 8명 중 3명이나 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제학자 8인에게 ‘코로나19 이후 한국경
화폐단위 변경을 의미하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진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찬성하는 측은 국내 통화의 지위 향상, 인플레이션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 등을 위해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이 화폐개혁을 할 때인가라는 원론적인 반론도 많다. 화폐단위의 공(0)을 빼는 데 집착할 때가 아니라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다. 1, 10, 100, 1000, 1만, 10만, 100만…. 가격을
[한국은행 자산효과 보고서]집값 오를수록 지갑 더 닫는다통상 집값이 오르면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미래소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현재의 씀씀이를 늘린다. 경제용어로 ‘자산효과’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내놓은 ‘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3~2016년 주택 보유 가구와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집값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집
[경제 리스크요인 한계기업] 이자 낼 이익 없는 좀비기업 ‘급증세’한계기업 10곳 중 3곳이 5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내지 못한 ‘장기존속 한계기업(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상황(2018년 9월)’에 따르면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수는 지난해 말 942개사로 전체 한계기업 3112개사의 30.3%를 차지했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2014년 828곳(25.6%), 2015년 904곳(27.6%), 2016년 907곳(29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산업의 업황이 신통치 않다. 고용유발계수, 취업계수(일정기간 생산활동에 투입된 취업자 수를 실질GDP로 나눈 수)도 감소세다. 고용탄성치 역시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그렇다고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성 취업이 활발한 것도 아니다. 한국경제가 고용이 되려야 되기 힘든 생태계로 변했다는 뜻이다. 한국경제 구조를 밑단부터 바꾸지 않으면 ‘고용 있는 세상’은 글렀을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 악순환의 고리를 찾아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에는 ‘일자리 상황판’이 설치됐다. 일
# 단돈 400원이면 족했다. 시내버스든 지하철이든 능히 탈 수 있었다. 그렇게도 살벌했던 1997년 외환위기 시절, ‘서민의 발’은 나름 따뜻하고 후했다. 그로부터 20년. 강산이 변한 만큼 값도 변했다.2017년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 지하철 요금은 1250원으로 매섭게 뛰었다. 인상률만 따져보면 200%가 넘는다.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졌는데, 서민의 발은 속도 모르고 비싸졌다. 참 야속한 시절이다.# 1997년 그해는 많은 샐러리맨에게 통한痛恨을 안겼다. 자신 같은 인재를 끝까지 책임질 줄 알았던 직장이 ‘해고’라는 부메
국내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를 데운 온기가 실물경제로 흘러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증시 상승세에도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기업의 이익이 가계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계의 지갑을 두껍게 만들어야 체감경기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다.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장밋빛
소비는 ‘보이지 않는 손’만이 움직일 수 있는 걸까. 정부 정책은 왜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는 걸까. 박근혜 정부가 꺼내든 소비 활성화 정책이 줄줄이 실패하자 제기되는 의문들이다.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소비증감률을 분석한 뒤 각종 정책을 대입해봤다.7.7%, 4.7%, -1%. 노무현 정부, 이
‘최순실 게이트’로 경제 현안이 모두 뒷전으로 밀렸다. 하지만 경고등은 여기저기서 울린다.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이다. 국정이 멈춰선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흔들리는 경제 컨트롤타워부터 바로 세우라”고 조언한다. 난국을 헤칠 경제 사령탑을 하루빨리 찾으라는 거다.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생산과 고용이 부진하다. 내수 소비도 위축돼
유가의 결과는 극단적이지 않다. 고유가든 저유가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정부 당국이 ‘유가등락별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유가 대책은 정부의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유가가 크게 오르진 못할 거라는 지적이 많다. 이란의 증
2015년 세법개정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청년고용증대 세제’ ‘개별소비세 폐지’ 등 대책이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진작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개별소비세 폐지는 고소득층을 위한 혜택이라는 쓴소리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논란 포인트를 짚어봤다.정부가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안의 목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뎌 수요가 줄고, 대체에너지원 생산이 늘어서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화학업계는 기로에 서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에너지 분야만 확실한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2000년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석유ㆍ석탄ㆍ천연가스 등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의 선순환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계의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기업투자가 늘어야 한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둔화됐고 기업은 현금을 쟁여놓기 바쁘다. ‘위기의 기억’이 회복세를 억누르고 있다. 하반기에 국내외 경제가 확장을 계속하려면 소비와 투자 증가를 통한 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소비가 가계의 경제활동이라면 투자는 기업의 경제활동이다. 소비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소득 증가를 통해 여력이 확보돼야 하고, 투자 확
2014년의 나머지 절반이 시작됐다. 많은 경제전문가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닥터 둠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누구의 전망이 맞을까. 더스쿠프가 비관론적 입장에서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가지다. 회복과 성장을 예상하는 긍정적인 시각과 악화되고 침체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전 세계는 경기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사용했다. 가장 먼저 미국이 무제한
세계경제에 ‘저물가 경고등’이 켜졌다. 신체의 저혈압처럼 경제활력을 떨어뜨리는 무서운 ‘바이러스’다. 경기침체와 맞물리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지긋지긋한 공포가 또다시 몰려오고 있다.죽어가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미국 정부는 돈을 쏟아 부었다. ‘경기가 침체되면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공언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통계에 따르면 올 9월말 가계신용은 991조7000억원으로 3개월만에 12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가계신용은 ‘가계 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통계자료다. 가계 신용은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부 국제금융전문가는 ‘멀티플익스팬션(Multiple Expansion)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멀티플익스팬션을 견인하는 변수가 무엇인지 가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익성장률이 아닌 유동성이 끌어올린 멀티플익스팬션은 ‘거품’을 의미해서다.멀티플익스팬션이란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가늠할 때
올해 4분기 이후 음식료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올해와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적이 개선될 만한 근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곡물 원재료비 하락, 제품 판매가 인상가능성, 중국시장 성장 등이 음식료업 부활의 세가지 키워드다. 올해 음식료업의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곡물가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경제가 ‘일본식 장기 소비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일본의 버블부괴 시기의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LG경제연구원 강중구 책임연구원 등은 11월 18일 발표한 ‘일본형 소비침체의 그림자’ 보고서에서 “고령화, 가계부채, 고소득층 소비 축소 등 일본 장기침체의 요인들이 우리나라에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