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우리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을 뛰어넘었다. 다행히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지난 9월 전월보다 0.2% 소폭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런데, 소비의 크기를 좌우하는 실질임금이 6개월째 감소하는 등 내년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관찰되기 시작했다. G7 국가의 공통점은 민간소비가 경제를 이끄는 주요 요소라는 점이다. 2022년 기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6%, 영국은 60.4%에 달한다. 프랑스의 민간 소비는 올해 상반기까지
‘자영업자 망각의 오류 파트❷’에서 봤듯, 2020년 한국의 자영업자는 ‘끝 모를 터널’에 갇혀 있었다. 다행히 2021년엔 ‘반전의 변곡점’이 마련됐다. 총 52주 중 절반의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2020년 매출과 비교한 ‘증가율’이었기 때문이다. 매출이 살아났지만 진짜 살아났다고 보긴 어려웠다. 몹쓸 바이러스는 2021년에도 세계를 괴롭혔다. 확진자 수를 날씨처럼 확인하고, 방역지침에 생활패턴이 달라지는 일상이 이어졌다.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
서울 집값 펄펄큰 칼 뽑아들까한국은행이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집값 버블의 근거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적해 곧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은은 6월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장기추세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해 보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상황”이라며 “PIR이 2017년 이후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겨울까지 가면…성장률 -2.2%로 ‘뚝’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가 위축될 공산이 큰 데다, 수출마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8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5월 발표)에서 -1.3%로 떨어뜨렸다. 불과 3개월 만에 1.1%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0.1%)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물 건너갔다는 얘기다. 한국 경제가
최근 몇개월 소비자들은 마음과 지갑을 굳게 닫았다. 갑자기 찾아온 바이러스 ‘코로나’ 탓이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04.2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닥뜨리며 급락했다. 2월 96.6로 하락세 조짐을 보이더니 3월엔 18.5포인트나 떨어지며 78.4로 내려앉았다. 하락세는 4월(70.8)까지 이어졌다.이 기간 유통업체도 도통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은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다. 지난 4월 기준 백화점업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했다. 구매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영향이 컸
소비가 반등할 조짐이 감지된다. 부처님 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엿새 동안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가 소비 회복에 한몫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거리에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긍정론과 ‘코로나19 이전부터 소비침체였다’는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태원 클럽 사태 등 소비심리를 꺾는 돌발변수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한국 소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제학자 4명에게 소비의 현주소를 물었다. 올 1분기 한국경제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
종사자 수 마이너스통계 작성 이래 처음3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임시ㆍ일용직과 특수고용직, 영세 사업체, 대면 서비스 업종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4월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자. 3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27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3월(1850만3000명)보다 22만5000명(1.2%) 감소한 수치다. 사업체 종사자 숫자가 전년 대비 줄어든 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
소비심리 꽁꽁 앞이 안 보인다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두달 연속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낙폭은 2008년 7월 CCSI를 공표한 이후 가장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의 낙폭은 12.7포인트였다. CCSI는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
2월 중 자동차 업계 생산라인이 일부 혹은 전부 멈춰 섰다가 재가동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었다. 어쨌거나 재가동만 됐다면 괜찮은 걸까. 아니다. 잠정적이든 일시적이든 공장이 멈추면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원청기업, 협력업체, 소비자 등 손해 범위도 넓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들여다봤다. 기업 활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대부분이다. 일부 기업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사업장을 일
디플레이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저물가가 지속되는데다, 경기마저 신통치 않아서다. 물론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지금의 저물가가 온라인 유통혁신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거다. 이를테면 ‘착한 디플레이션’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혁신과 물가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상승이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태위태하더니, 8월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0.038%)로 떨어졌다. D의 공포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경제에 ‘D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한번 마이너스로 떨어진 물가상승률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저물가·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건 심각한 문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디플레이션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D(디플레이션)의 공포를 냉정하게 해부해봤다.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 터널의 입구에 도착한 걸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8
경제지표가 어둡다. 그 지표를 구성하는 밑단의 통계들도 농도가 짙다. 일부에선 “그럼에도 괜찮다”며 낙관론을 설파하지만 현재 지표만 떼놓고 보면 “그럼에도 괜찮지 않다”는 주장이 더 합리적이다. 문제는 한국경제를 휘감은 어둠을 어떻게 걷어내느냐인데, 상황이 복잡하다. 한쪽에선 “소득주도 성장론의 허구가 드러났으니 방향을 바꾸라”고 거칠게 몰아세운다. 다른 한쪽에선 “시행한지 1년 밖에 안 된 정책을 접으라는 건 섣부른 주장 아니냐”며 맞받아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어느 낙관론자의 기대와
의류업계에서 긍정적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내수 회복 기대감과 함께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어서다. 의류비 소비지출전망지수도 상승세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시그널은 고급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거나 가성비를 극대화한 브랜드에 한정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달라진 소비성향 때문인데, 중가브랜드는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 회복 기대
지난 7월 새 정부가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꼬집고 있다. “성장률을 갉아먹는 나쁜 변수가 숱한데, 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은 이유를 모르겠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30일 한국은행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이었다. 정국 불안과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93.3까지 하락한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제 상황에 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2
가계부채도, 부동산도, 재정적자도, 자본유출도, 디플레이션도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돛을 올린 3기 청와대 경제팀 ‘유일호號’는 거듭 낙관론만 펼쳤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울리는 시그널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괜찮다”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낙관론은 정말 괜찮을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취임했다. 박근혜
생활물가가 오른다.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서민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이젠 사치다. 담배 한 개비도 부담스럽다. 그나마 믿을 건 공공요금이었는데, 이마저도 상승세를 탄단다. 어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평범한 중산층 김덕근씨의 하루 재정을 살펴봤다. 경기 군포시에 거주하는 김덕근(38·남·가명)씨. 그는 매일
소비자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면 국내 경기를 낙관하는 이들보다 비관하는 쪽이 더 많고, 100 이상이면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4월만 해도 108에 달했으나, 세월호 참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생산보단 소비지표가 먼저 반응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자동차, 화학, 건설, 호텔ㆍ레저 등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자동차ㆍ화학 업종이 금리인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자동차 업종에선 수입차가 활개를 치고 있고, 화학 업종은 중국 경기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한국은행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9월 25일 발표한 ‘2012년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9월 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기록했다. CSI는 올 6월 101로 4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석달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