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간은 점點이다. 점 같은 순간만 봐선 전체를 파악할 수 없다. 전체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수많은 순간을 연결해 선線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앞뒤 맥락과 본질이 보인다. # 지난 1월 17일 수많은 미디어가 비슷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 2022년 7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의 원인을 다룬 기사였다.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붙어서 혈액공급실이 타버렸다. 직원은 실화失火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실화는 ‘실수로 불을 냈다’는 뜻이다. 이 때문인지 모든 미디어의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원 노후화 개선을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나랏돈을 타냈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건이 ‘시설 노후화’ 때문이라고 주장한 결과다. 하지만 이 혈액원에 불이 난 진짜 이유는 직원이 피우다 만 ‘담배꽁초’였다. 도대체 대한적십자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22년 7월에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고의 진짜 원인은 더스쿠프가 단독 보도한 내용 그대로였다(“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직원 담뱃불 때문”ㆍ더스쿠프 통권 532호).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당직
우리는 ‘안전 없는 전기차 충전기’ 1편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관련법에 ‘안전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은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건은 이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됐거나 지금 설치 중인 전기차 충전 시설의 위험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불이 날 확률이 지극히 낮다”면서 제대로 된 안전 법규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을까. 출퇴근길에, 나들이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2022년 여름에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고의 진짜 원인이 직원이 피운 ‘담배’ 때문이란 결과가 나왔다. 더스쿠프의 단독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검찰은 혈액원 직원 A씨를 담뱃불에 따른 실화失火(잘못해 불을 냄)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일정한 벌금을 정해 재판부에 넘기면, 서면 심리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누전과 노후화한 시설을 화재의 원인 중 핵심이라고 주장했던 대한적십자사의 해명은 일단 ‘거짓’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검찰에서 담뱃불을
2023년에도 신춘문예 결과가 나왔다.. 뉴스페이퍼는 [클릭]을 통해 신춘문예를 정리했다.서울에 회사가 위치한 언론사인 경향 동아 문화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는 여성 31명 남성 12명으로 여성 72.1% 남성 27.9 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20대 30대가 각각 32.6%와 32.6%로 총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지에서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17.7%와 12.7%로 나이대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이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31.6%나 되었다. 최고령 등단자는 부산
전기차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이 있다. 바로 자율주행기술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기술개발 경쟁은 뜨겁다. 이 기술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요한 건 자율주행의 핵심이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 기술이 적용된 센서라는 점이다. 한편에서 “자율주행차 경쟁이 스타워즈급 센서전쟁”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 요즘 대형 상업시설 로비에선 예전엔 보지 못했던 것을 만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다. 발열 유무를 곧바로 분석해 코로나19 감염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열화상 카메
매번 똑같았다. 재난이나 극악 범죄가 터지면 세상은 난리를 떨었지만 이내 잊었다. 재발 대책을 논의할라치면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기 일쑤였고, 그 순간을 틈타 범죄의 싹이 다시 텄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n번방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수법만 다를 뿐 디지털 성범죄가 도마에 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린 대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n번방 사태에 숨은 사회적 병폐를 취재했다. 미성년자를 협박했다. 스미싱 파일을 보내거나 아르바이트를 미끼 삼아 개인정보를 확보했고, 성 착취 영상을 촬영했다.
배관재 시장의 앞날이 밝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노후 배관의 교체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금속 배관을 염화비닐수지(CPVC) 배관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관재 판매제조업체 정산애강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지난 5월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노후 배관에 숨어있던 문제를 눈으로 확인한 사건이었다. 낡은 배관의 위험성을 깨달은 지자체는 교체 작업을 부랴부랴 시작했다. 정부도 6월 노후 배관을 교체하는 데 국비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2019년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방향에 대한 정책협의를 갖고 미세먼지 저감, 일자리 창출, 시민편익 제고, 시민안전 강화, 촘촘한 복지, 주거안정 등 시민안전 확보와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집중 편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하였다.또한 집행부도 금번 추경예산안 편성과정에서부터 당의 요청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앞으로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요청한 사항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5월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6월 제287회 정례회에서 원만히 추경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이 작년 말부터 노후고시원 거주자 등 소외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의정활동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지난 18일(월) 서울시는 김의원이 그간 주장해온 노후고시원 거주자에 대한 주거대책을 포함한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지난해 11월 종로구 국일 고시원 화재사고 이후 김재형 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고시원 화재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주제하면서, 고시원에 대한 건축기준 마련, 스프링클
또 애꿎은 아이들 3명이 어이없이 죽었다. 친구들과 강릉 펜션에 놀러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도 인재人災라는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다. 안전을 돈과 맞바꾼 장사꾼들, ‘내 소관은 여기까지’라는 유관기관 종사자, 기계적인 대책을 내놓는 정치인과 공무원이 여전히 자리를 꿰차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고공화국의 민낯을 취재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인재人災는 또다시 반복됐다. 지난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어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역시 인재였다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근지역 소상공인들은 주말 장사를 다 망쳤다. KT는 복구 후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발빠른 조치였지만 소상공인들은 불안하다. 보상은 KT의 재량사항이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보호망은 허약하기 짝이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 화재와 피해자 구제문제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KT를 망網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이 멈췄다. 전화도, 결제도 안 됐다. 그건 마비였다. 11월 24일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연결통로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
5월 25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센터를 화마火魔가 덮었다. 경비직원 1명의 소중한 목숨도 앗아갔다.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조차 쉽지 않아 현재는 아라뱃길의 흉물로 남아있다. 문제는 이 불행한 사고가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거다. 래크식 창고의 리스크를 살펴봤다. 2년전 여름. 기자는 화재가 났던 제일모직 창고에서 두달 정도 아르바이
건축법에 더 많은 안전규정을 넣는다면 안전한 건물이 늘어날까. 아니다. 결국 건설사는 그 안전규정을 피해갈 방법을 찾을 것이다. 더 싼 값에 짓고, 더 비싼 값에 파는 게 건설사의 속성이라서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철저하게 감시하는 거다.“화재로부터의 안전이든 붕괴로부터의 안전이든 구조적으로 ‘사람에게 안전한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건 현실에 맞는
최근에 지은 아파트가 1978년에 지은 것보다 소방안전이 더 취약한 데는 이유가 있다. 건축법에 있어야 할 안전규정이 소방안전법 등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법이 충돌할 경우엔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반면 선진국들은 건축관련법에 안전규정을 넣어 건축설계에서부터 ‘안전한 건물’을 짓도록 하고 있다.작은 차이가 ‘안전’과 ‘불안전’을 가르는 법
두 아파트가 있다. 하나는 1978년, 다른 하나는 2009년에 지어졌다. 당신은 ‘불이 났을 경우’ 어느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는가. 십중팔구 “2009년”이라고 말할 게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1978년에 만든 아파트가 훨씬 안전하다. 건축설계 자체가 ‘소방안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아이러니한 사실을 추적했다.“1970년대 지은 청량리
최근 1년 새 일어난 세월호 침몰, 판교 환풍기 붕괴,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각종 사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인재人災였고, 자본이 안전을 잠식했다는 점이다. 과연 안전과 자본은 함께할 수 없는 것일까. 문성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돈입니다. 안전을 상품화하는 게 창조경제라는 말입니다.”문성준(63)
1월 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역시 인재人災였다. 그런데 이 사고가 있고난 후 많은 이들은 다시 지난해 4월의 세월호 침몰사고, 더 멀게는 지난해 초 경주리조트 붕괴사고를 떠올렸다. 형태는 다르지만 똑같은 사고라는 인식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그걸 모르는 듯하다. 그래서 더스쿠프가 준비했다. 사고의 데자뷰다. 1월 13일 의정부역. 7
도시형 생활주택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공급되다 보니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자들이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사업지 비용은 증가하고 건설비는 높아졌다.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 임대료마저 비싸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의정부 화재사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월 10일 일어난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는 예견된 참사였다.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