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문을 연 건 삼성전자다. 지난 1월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대화와 문자메시지 실시간 통번역,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해당 부분을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요약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등 대부분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이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물론 다른 스마트폰도 관련 앱을 설치하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 AI 레드팀(Red Team) = 최근 인공지능(AI) 레드팀이 AI 안전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드팀’의 명칭은 냉전 시기 미군의 모의 군사 훈련 과정에서 유래했다. 아군인 블루팀의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편성한 가상의 적군을 레드팀으로 지칭한 것이다.레드팀은 조직의 기술이나 서비스 취약점을 발견·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상 테크기업에서 레드팀은 소프트웨어(SW)의 보안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사이버 공격처럼 자사 SW를 직접 해킹해 취약점을 분석하
#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현대사회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음악과 동영상 감상부터 쇼핑·독서·꽃배달·세탁·청소 등…. 이젠 구독이 아닌 서비스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인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이탈을 막기 위해 온갖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독자가 곧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몇몇 구독업체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꼼수’를 동원한다는 점입니다. 구독 해지 버튼을 아예 없애거나,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매기겠다고 겁박하는 식입니
네이버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기관ㆍ외인의 ‘셀 네이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사업부인 ‘커머스’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중국의 직구 플랫폼이 있다. 2월 한달간 네이버 주가는 2.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82% 상승했는데, 네이버 주가는 뒷걸음질 쳤다. 이 회사가 이 기간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다.네이버의 2023년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을 기록했
실적이 좋았다. 경쟁사 이익은 역성장했는데 홀로 분전했다.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울 만큼 좋다. SK텔레콤이 최근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그렇다고 아픈 손가락이 없는 건 아니다.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신사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건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SK텔레콤의 아이버스(AI+UNIVERSE) 사업군의 두바퀴 T우주와 이프랜드의 얘기다.SK텔레콤이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2023년 이 회사는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8%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와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스마트폰엔 ‘갤럭시AI’가 탑재된다. 잘만 하면 혁신을 잃은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 Z시리즈로 폴더블 시장을 열어젖힌 삼성전자가 AI스마트폰 산업까지 개화한다면, 이 회사 DS사업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작이 조만간 나온다. 연초마다 내놓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이 회사는 매년 초 연례행사로 신작을 공개해
첨단산업이 발전할수록 요구되는 기술들이 있다. 그중엔 실장實裝 기술(융합부품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다소 낯선 용어인 실장 기술은 반도체나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에 필요하다.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실장전문기업이 있다. 디케이티다. ‘친환경 경영’이 모든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된 지 오래다. 기후위기 대응이란 대의도 있지만, 세계 각국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로선 친환경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탄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 2023년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가 주역이다. 2023년 이들의 활약은 놀라웠다.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14.8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시대를 버티면서도 꿋꿋하게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연초 대비 245.94% 상승했다.2023년을 ‘
2014년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우린 구글보다 뒤처진 데다 우리의 검색 엔진을 만든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사티아는 이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석권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장악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PC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글로벌 기업
도시는 이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됐다. 이는 도시 생활을 형성하는 동력이 세계 전체를 움직일 수도 있단 뜻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가 심각한 사회 분열, 불평등, 전염병, 기후변화 등 난제를 풀 수 있는 답을 도시 개혁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도시는 줄곧 인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금의 도시는 우리의 운명을 되레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규모는 커지는데 거주민은 빈곤해지고,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가상 공간은 사람들을 점차 단절시킨다. 여기에 각종 유행병과 기후위기까지 도시를 위협한다. 「번영하
식품업계에 나도는 ‘증설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어 기업이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면 되레 인기가 싸늘하게 식는다는 거다. 대표적인 사례가 감자칩 ‘허니버터칩(해태제과)’과 맥주 ‘클라우드(롯데칠성음료)’다. 모두 초기 인기에 취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가 수익성 악화란 부메랑을 맞았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피디한 의사결정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배당 매력이 한껏 부각되는 연말이다. 뒤숭숭한 장세 속에서 배당주 투자는 수익률 방어에 상당히 효과적이어서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전통의 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를 내던지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탓에 고배당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 5.80%, KT 1.53%, LG유플러스 2.67%…. 11월 통신주가 기록한 등락률(23일 종가 기준)이다. 상승세이긴 한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왠지 아쉽다. 같은 기간 10.40% 상승한 코스피와 견줘 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수익률이 낮았다.
# 먼저 숫자를 보시죠. 2020년 26.07GB, 2021년 26.22GB, 2022년 27.28GB, 2023년 27.60GB…. 뭘 의미하는지 짐작이 가나요?# 이 숫자들은 5G에 가입한 우리 국민들이 기록한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추이입니다. 상용화한 지(2019년) 한참 지났는데도,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고화질 영화를 한편 더 봤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 이번엔 다른 숫자를 볼까요? 2020년 11월 1000만명, 2021년 11월 2000만명, 2023년 4월 3000만명…. 5G 얘길 꺼냈으니 숫자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팡파르를 울리기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테라에 이어 켈리까지 연이어 맥주 신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건 골칫거리다. ‘두꺼비 캐릭터가 새겨진 1924개의 은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은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은화를 창립연도(1924년) 수만큼 제작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
# 토종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사람들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종료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을 과점한 넷플릭스의 힘에 밀려났다는 거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바바요가 미숙한 전략으로 제대로 된 경쟁조차 펼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많다. OTT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거나 콘텐츠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이 바바요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가 바바요가 망한 진짜 이유를 들여다봤다.올 8월 마지막 날. OTT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시장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AI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교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AI 시대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습득전략’ 두번째 편이다.우리는 시리즈 ‘고품질 데이터 습득 전략’ 1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기업의 IT경영법을 살펴봤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에코시스템, 중앙집중형 서버에서 벗어난 엣지 AI는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다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또
#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의 등장으로 그 중추 역할을 하는 생성형 AI가 미래 산업의 대세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각 산업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기업들의 능력도 중요해졌다. # 그러면서도 기업들은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옥석을 구분하고, 빠르게 오가는 정보의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AI가 사회적 규범과 윤리적 잣대를 벗어나지 않도록 할 책무도 있다. 더스쿠프가 가트너와 함께 기업이 AI 시대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론을 살펴봤다.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ㆍ분석하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를 두고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높은 한국어 성능과 폭넓은 서비스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런 높은 기대감과 달리 네이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지난 8월 24일 ‘한국형 챗GPT’가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토종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이다. 한국어에
주력사업은 또 힘을 쓰지 못했다. 비주력사업에서 그나마 ‘작은 결실’을 맺은 게 위안을 줬다. 하지만 비주력사업이 힘 빠진 주력사업을 얼마만큼 메울 수 있을진 더 지켜봐야 한다. 이동통신 1위 업체 SK텔레콤은 과연 ‘탈통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SK텔레콤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8일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3064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43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0.8% 증가하는 데 그쳤다.시장 전망치보다도 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SK텔레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를 벌벌 떨게 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규제론자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저격수’ ‘보안관’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그의 성향을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 다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 현재로선 ‘MS-블리자드 M&A’에 제동을 건 게 유일한 업적이다. 메타가 추진하던 VR업체 위딘 M&A 작업에 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반독점 조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 일부에선 칸 위원장의 규제론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