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한류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이 고군분투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증시에선 위험요인도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소 엔터주들이 본업과 무관한 테마주에 휘말리는 경우가 숱해서다.지난 6일, 엔터주 ‘아센디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959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센디오의 주가가 급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22일과 23일에도 이틀
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미국에서 1889년에 출판된 구비문학작품집 「한국민담집 Korean Tales」이다. 그 이후로는 1892년 프랑스에서 나온「Le Printemps Parfumé 춘향전」이 있다. 당시에 한국문학은 동방의 신비로운 이국 문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동양을 향한 서구의 호기심이었을 뿐 존중은 없었다.2016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대만 작가 퉁 웨이거는 “나는 전통 한자라고 알려진 마이너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언어의 심미성이나 독창성이 뛰
이 영상은 1953년부터 2023년까지 서라벌예술학교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70년 역사를 다룬다.서라벌예술학교 설립 (1953년):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세종 씨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문예창작, 드라마, 음악과 같은 문화예술 전공을 제공했습니다.주요 인물 및 사건: 유치진 극작가, 서정규 등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1954년 화암동 학교 건물 화재, 1955년 새 학교 부지 설립 등의 사건들을 다룹니다.확장 및 이름 변경: 서라벌예술학교는 나중에 서불예술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길은 영결이다박태일긴 봄 장춘에서마산까지 공부하러 왔던 겨레 학생세무서 공무원에 부동산업까지 겸한다는아버지 뱃심을 닮아선지 활달했던 처녀한족 유학생보다 배달말 못했던 영결이가한국 온 지 석 달 자랑스레 내게 가르쳐준 것은선생님 한국 극에는 세 가지가 있어요 희극 비극 야동……어느 날 전자편지에 나 영결이다라 써 나를 웃기더니졸업하고 고향에 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던가사업하러 북경에 상해에 있다는 소식을 받았건만여섯 해나 더 지난 오늘 연길도십칠 층 아파트 밖 뜨거운 불빛을 내려다보노라니문득 나 영결이다…… 다시 웃으며 편지를 줄
# 토종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사람들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종료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을 과점한 넷플릭스의 힘에 밀려났다는 거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바바요가 미숙한 전략으로 제대로 된 경쟁조차 펼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많다. OTT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거나 콘텐츠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이 바바요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가 바바요가 망한 진짜 이유를 들여다봤다.올 8월 마지막 날. OTT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시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2022년은 ‘결단’이 필요한 시기였다.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는데도, 7년 만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카카오엔터는 잘나가는 사업은 키우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몸집을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과연 수월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을까.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한류 열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주요 사업이 스토리(웹툰·웹소설), 음악, 미디어(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와 관련이 깊어서다.지난해 음악 사업이 승승장구한 걸 보면 알
올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면서 K-뷰티 산업의 ‘신성’으로 떠오른 뷰티스킨은 사실 베테랑 기업이다.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2013년 때부터 제조ㆍ유통ㆍ마케팅 부문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심지어 수많은 K-뷰티 기업의 성장을 멈춰세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회사의 숨은 진면목을 분석했다.뷰티스킨은 10년이 넘는 업력(2009년 창업)을 보유한 베테랑 화장품 기업이다. 이른바 ‘K-뷰티’가 2013~2014년 중국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할 때부터 활약했다.
‘무신사’가 가장 핫한 동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사옥 외에 신사옥 두곳을 그곳에 건립하면서다. 지난 7월엔 2000억원대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몇몇 직원 복지 플랜은 철회했다. 두둑하게 실탄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신사는 왜 ‘복지’를 줄인 걸까.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만들고 있다. 기존 본사 사옥 외에 ‘무신사 E1’ ‘무신사 E2’ 등 신사옥을 구축하면서다. 그중 연내 입주를 앞둔 무신사 E1은 브랜드 팝업스토어, 사
‘K-푸드’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해외 어딜 가나 라면부터 고추장, 김치 등 한국 식품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K-푸드(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0억 달러(약 15조원)를 갈아치웠다.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쉐이크쉑’은 미국 전역 매장에서 ‘고추장 치킨버거(2021년)’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질긴 음식’이라며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던 ‘떡볶이’는 가장 트렌디한 음식이 됐다. 미국 NBC는 지난 3월 ‘Tteobokki takeover(떡볶이의 점령)’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 수
‘중국에서 멈춘 K-공장’ ‘중국 시장 점유율 급추락’ ‘중국몽 실패로 돌아갈까’ ‘판매 부진 못 견디고 중국서 철수하나’… 지난 몇년간 언론을 장식한 굴욕적인 제목의 주인공은 우리나라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리딩기업 중 한곳인 이 회사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췄던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엔 과연 반전의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여기 오랫동안 ‘대한민국 1등’ 자리를 지켜온 회사가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9.6%의 점유율을
# 팬데믹 이후 가장 인기가 높아진 제품 중 하나는 위스키입니다. 몇몇 제품은 오픈런을 하거나 2~3배 높은 값을 지불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자국을 대표하는 위스키가 있는 일본과 대만으로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겠네요. # 오랫동안 위스키의 불모지로 여겨져 왔던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깨끗한 물, 술이 숙성하는 데 이상적인 기후 조건 등으로 경쟁력 있는 위스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현행 법체계입니다. # 술의 가격에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주세법(종가세)으론 해
중국이 대외관계법, 개정 반간첩법을 7월 1일 시행한다. 두 법은 중국이 자국 이익을 침해하는 외국에 광범위하게 반격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법이 미국을 겨냥한 ‘베이징北京 의 법적 무기들’이라고 보도했다. 7월 첫주 마켓예보다. ■ 최신 무기➊ 대외관계법=제14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4월 28일 제3차 회의에서 통과시킨 ‘중화인민공화국 대외관계법’이 7월 1일 시행된다. 대외관계법은 중국이 자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간주하
2023년 K-팝 산업은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다. 세계 시장에서 K-팝의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제작 시스템의 전근대적인 구조가 세상에 드러나 몸살을 앓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곪아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가 근사하게만 보이는 K-팝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지금은 ‘K-팝 전성시대’다. 한류韓流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시장을 강타하면서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마쳤다. 이런 K-팝의 저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로 평가받는 ‘빌보드
#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주도 ‘말춤’을 췄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해 K-팝의 기세가 지속할 거란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 같은 글로벌 신드롬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엔터주 상승세엔 금세 찬물이 끼얹어졌다. # 2016년 여름, 아이돌 ‘엑소’가 중국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누적 조회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중국몽을 내걸고 질주하던 엔터주는 느닷없이 한한령限韓令에 부닥쳤다. 그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한국-중국 관계의 이상 징후로 여겨질 수 있는 일들이 최근 잇따랐다. 지난 5월 21일부터 중국에서 한국 포털 네이버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느려졌다. 어렵게 네이버에서 정보를 검색해도 첨부된 사진이나 영상, 댓글이 뜨지 않았다.5월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아이치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베이징에 왔는데, 갑자기 촬영이 무산되면서 귀국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중국에선 2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첫날. 넷플릭스 소식이 미디어를 도배했다. 이 회사가 한국 콘텐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열광했다. 넷플릭스의 투자 약속이 한류 열풍 확산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에서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킹덤’ ‘오징어게임’ ‘지옥’ ‘피지컬: 100’ ‘더글로리’ 등 세계 시장에서 흥행한 우리의 콘텐츠 대부분이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됐기 때문이다. # 하지만 한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OTT 산업은 이미 넷플릭스 천하인데,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커
우리는 때때로 소중한 것들을 잊곤 한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기다. 공기는 너무나 흔한 존재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공기가 없는 바다 속이나 우주에서는 3분도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된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물과 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고마움은커녕 존재조차 느끼지 못한다. 책 또한 그렇다.책은 인간 지성의 발전을 크게 이끈 위대한 발명품이다. 1452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금속 활자는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서구 문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한 결정적 요인이 되었
부동산 매물 광고를 발판으로 성장한 직방은 2022년 신사업에 손을 뻗었다. 스마트홈 사업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하겠다는 포부였다. 직방은 삼성SDS의 홈IoT사업부를 인수하며 계획을 구체화했고 로고까지 바꾸며 앞날을 새로 그렸다. 하지만 인수가 이뤄진 2022년 직방은 최대 영업 적자란 초라한 실적을 남겼다. 한편에선 ‘승자의 저주’를 떠들기 시작했다. 부동산 매물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한 직방은 2022년 역대 최대 매출과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그게 전부였다는 얘기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022년 직방의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토종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한류’의 힘 덕분인지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다음 스텝이 관건입니다. 경쟁업체인 로블록스와 제페토는 이미 이용자 입맛대로 메타버스를 주무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데 반해 이프랜드의 ‘자유도’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이프랜드는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수십명의 팬이 가수들을 보기 위해 무대를 빙 둘러쌉니다. 흥에 취한 관객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이 영상에서 나올 때마다 환호를 지릅니다. 어떤 이들은 단합심을 뽐내려는 듯 의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