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키워가겠다.”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 인수에 한발짝 다가선 하림의 포부다. 다만, 하림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6조40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부담하기 위해 하림은 인수금융과 사모펀드(JKL파트너스)의 자금력에 의지해야 한다. 해운업황이 다운사이클에 빠져든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HMM 노조가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결국 ‘하림’이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이 하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MM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대어가 나왔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자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HMM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쏠린다. 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따로 있다. HMM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하고, 산은과 해진공이 가진 HMM의 영구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HMM을 누가 가져갈까?”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이 매물로 나오자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HMM의 인수ㆍ합병(M&A)이란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이
우리는 11월 첫째주 통권 466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국내 증시의 ‘버블’을 분석했다. 증시의 흐름을 가늠하는 세 가지 지표를 분석했는데, 버핏지수는 135%(이하 10월 22일 기준), 후행 PER 지수(중위값 기준)는 22.03배, 가계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21.6%로 나타났다. 숫자만 보면, 세 지표는 모두 ‘거품’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버블의 역사’를 기록해 본 이유다. 버블의 역사를 논할 때 19세기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영국에선 중남미
[신재원 슈퍼널 CEO]하늘길서 그린 ‘혁신의 꿈’ 현대차그룹이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관련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지난 9일 새로운 법인명 ‘슈퍼널(Supernal)’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슈퍼널은 ‘천상의’라는 뜻으로 향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슈퍼널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구자열 LS그룹 회장15년 만에 민간 무협 ‘수장’구자열(68)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에 따르면 16일 무역협회는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고 제31대 회장 선임 건을 논의했다.무역협회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구 회장이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되면 15년 만에 민간 출신
[최정우 포스코 회장]그린수소 신호탄 쏘다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업체 FMG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정우(63) 포스코 회장이 지난 14일 앤드류 포레스트 FMG 회장과 만나 그린수소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우선 포스코는 FMG가 추진해오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FMG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철강재를 다시 FMG의 발전 설비에 공급한다는 건
[이중근 부영 회장]대법서도 실형 ‘쾅쾅쾅’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8월 27일 대법원 2부는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의 혐의는 아들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체에 회삿돈 45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매제의 벌금 100억원과 종합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내는 등 총 12가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기술혁신은 흐르는 물처럼…“흐르는 강물이 결코 머물러 있지 않듯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도 이와 같아야 한다.” 구자균(63)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LS산전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산기협 창립 40주년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구 회장은 “산기협의 역사는 우리 산업기술 발전사 그 자체”라면서 “1970년대말 제1차 오일쇼크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졌을 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기업 스스로 일어선 것이 산기협의 출발”이라고 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적자 행진에도 기본급 ‘인상’김종갑(69) 한국전력 사장의 올해 기본급이 지난해(1억5169만원)보다 356만원(2.34%) 더 늘어난 1억5525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36개 공기업 기관장 기본급 가운데 가장 높다.그러자 일부에서 “한전 사장 연봉은 실적이 부진해도 계속 오르는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이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곤 계속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도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기본급 인상이 상식적이냐는 거다. 특히 김 사장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정책을 수용해 더 큰 손실을 떠안았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50년 항해 ‘아름다운 마침표김재철(84) 동원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16일 퇴진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직에서 물러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 시대가 급변하고 있지만 동원의 잠재력과 협동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김 회장은 국내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항해사로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기득권 내려놓고 혁신 찾다박성택(61)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기중앙회 정관을 기득권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변경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중기중앙회 기획정책분과위원회는 중앙회 회원조합 이사장이나 이사장이 추천하는 인물이면 누구나 회장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13일 정기 이사회와 28일 정기 총회를
공병호(57)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은 지금까지 100여권의 책을 냈다. 대부분 실용서다. 그런 그가 50대 후반에 평전 작가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도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평전」을 꼽았다. 1인 기업가의 모델인 그는 이코노미스트, 싱크탱크 수장, 벤처 CEO를 거쳐 17년째 나홀로 콘텐트를 생산한다. 그는 이 혁명적인 변화의 시대 금과옥조는 유비무환이라고
밥상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133개 도시 중 6번째로 비쌌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9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특히 식품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차라리 가정간편식(HMR)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저렴하다. HMR, 집밥보다 얼마나 쌀까. 띵동…. 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났다.
김동호(30)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손정의 키즈라고도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그가 앞서 창업한 모바일 리서치 회사 아이디인큐에 16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손정의의 저서에서 접한 ‘역사적 필연성이 있는 사업을 하라’가 자신의 경영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산업의 역사를 보면 어떤 필연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참치명가名家 동원이 ‘물류’를 품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16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 · 합병(M&A)했다. 동원 측은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지만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도 만만찮다. 인수가격 4200억원이 부담이 될 거라는 분석에서다.동원산업이 ‘순풍’을 만났다. 지난 몇 년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참치 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판도가 흔들릴 태세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대우로지스틱스ㆍ동부익스프레스 등 대형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기존 물류회사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물류회사를 원했던 다양한 업종의 기업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를 새롭게 바꿀 인수전쟁이 시작됐다. 물류시장은 현재 침체기다. 무엇보다 무역량 회복 속도가 지연돼 물류운송
국내 수산업계의 대표주자인 동원그룹 김재철(79) 회장이 또 한번의 도전장을 냈다. 참치캔을 국민식품 반열에 올려놓은 그가 연어캔의 국민식품화에 발 벗고 나선 것. 그 일환으로 최근 알래스카 연어 어획漁獲 기업인 실버베이 시푸드와 상호 투자 계약을 맺었다. 원양선 선장 출신으로 지난 45년간 온갖 풍랑을 헤치고 사업을 키워온 그의 팔순 노익장이 새삼 주목된
온라인 시장의 강자는 ‘소셜커머스’였다. 제품종류가 많은데다 가격경쟁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최소한 식품은 소셜커머스보다 더 싼 곳이 생겼다. 식품업체 자체 온라인몰이 그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식품업체 온라인몰의 가능성을 살펴봤다.김포시 운양동에 사는 송혜미씨. 그는 그동안 가공식품 등 식품류를 이마트몰이나 소셜커
증권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3년 연속 손익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시장 자체가 워낙 축소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독립 증권사로 1위를 놓치지 않는 비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전략을 짜 일관성 있게 실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은행계 증권사나 대기업 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독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는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을 언급하고 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뜻이다.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끊임없이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인간의 능력뿐”이라고 역설했다. 인재의 중요성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연말 임원인사가 한창이다. 이맘때면 ‘삼성맨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