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경기회복을 자신하지만, 한국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경제가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걱정거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지필 수 있어서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제 막 가파른 상승세를 멈춘 주요국의 정책금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한국경제를 흔들 대외변수 두번째편이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
#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째 하락세다. 한국도 마찬가지다.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에 머물렀다. 2021년 9월 2.4%를 기록한 후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지금도 민생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게 무엇이냐는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한쪽에선 전통적 경제학을 근거로 ‘비용
지난해 말 ‘밀크플레이션(우유 가격 인상)’에 이어 올 들어 설탕 가격이 이상 급등하는 ‘슈거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빵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내 빵 가격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독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 서울을 세계 주요 133개 도시 중 빵 1㎏의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꼽았다. 올해 들어 빵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개월 만에 3%대 상승폭이다. 하지만 식품, 그중에서도
#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두차례 대형 사고가 터진 후인 7월 ‘키’를 잡았다. 이후 시공 품질을 깐깐하게 챙기는 등 혁신을 거듭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HDC현산을 향한 비판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 ‘라면 1위’ 농심이 올 2분기 적자 전환했다.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 때문인지 1년여 만에 다시 라면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동원식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2021년 6월 광주 학동 붕괴사고, 2022년 1월 화정동 아이파크 붕
#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또다시 예민한 갈림길에 섰다. # 일단 시장은 베이비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걸음이다. 미 연준의 스텝에 따라 한국의 스텝이 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8월 25일, 한은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8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
경제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작은 변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제에 영향을 미쳐서다. 같은 변수가 다른 결과를 만드는 일도 숱하다. 현재 상황을 잘못 분석했다가 위기를 자초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주요국이 ‘전례前例’에서 해법을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현재 상황을 제대로 분석한 결괏값이냐는 거다.경제는 정체돼 있지 않고 항상 움직인다. 위나 아래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돌고 도는 게 경제의 특성이다. 흔히 사용하는 ‘경기景氣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말도 이런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퍼레이드는 봄을 지나 여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을 기다리는 업계도 있다. 과자업체와 우유업체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고, 수년째 눈치싸움을 벌여온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작은 150g짜리 작은 캔이었다. 지난 5월 동원F&B는 참치캔 3종(동원·고추·야채참치)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150g 캔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1%, 100g 캔은 2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다. 국내 수입가격이 오른다. 식품업체들이 꿈틀거린다. 이내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오를 때만 적용되는 법칙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때 이를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변하지 않는 원재료(곡물)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한 국제 곡물가격의 법칙을 취재했다. 식품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 1월 22일 소보로빵·크루
수제맥주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데다, 향후 OEM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니아의 술’이던 수제맥주가 대중과 한결 가까워진 셈이다. 그러자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많아졌다. 흥미롭게도 그중엔 주류업체가 아닌 곳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류시장에 뛰어든 비주류업체를 취재했다. 직장인 오현성(36)씨는 수제맥주 마니아다. 몇년 전 수제맥주를 맛보곤 다양한 향과 진한 맛에 빠졌다. 일반 맥주 대비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수제맥주 가격이 낮아져 마
[美 경제참모의 경고]美 실업률 ‘대공황’ 수준까지 가려나 코로나19로 미국 내 실업률이 대공황 시절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4월 26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우리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충격”이라며 “대공황 시절에 가까운 실업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ABC방송은 이날 “대공황 당시 실업률이 최고 25%까지 올랐다”면서 “올해 3월 넷째주 이후 접수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대공황 시절 10개월에 걸쳐 접
여기는 백화점 1층. 신선식품에 가공식품까지 판다. 커피전문점도, 빵집도 같은층에 있다. 심지어 이탈리아 요리전문점이 1층에 있는 백화점도 있다. 백화점만의 얘기가 아니다. 숱한 유통채널이 식품관을 1층으로 끌어올리거나 전면 배치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품관의 매출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쇼핑하러 왔다가 밥만 먹고 돌아가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업계 식품관이 부쩍 늘어난 이유를 취재했다. 화장품이나 패션잡화를 판매하던 백화점 1층에서 과일이나 생선을 판다면? 신세계백화점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 5월 카스ㆍ하이트와 대적할 ‘소맥용’ 맥주 피츠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1년 반여가 흐른 지금 피츠의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야심작 클라우드마저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5월 카스ㆍ하이트와 대적할 ‘소맥용’ 맥주 피츠를 출시했다. 하지만 1년 반여가 흐른 지금 피츠의 성과는 신통치 않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야심작 클라우드마저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주류)는 맥주시장 후발주자다. 지난 2014년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5%대에 머물렀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5월 전략을 바꿔 카스와 하이트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레귤러 맥주시장 공략을 선언했
‘기업직무의 꽃’이라 불리는 영업. 영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과와 이미지가 좌우되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기업들이 기획·전략·방법론·노하우 등 영업 직종의 혁신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우리나라 영업직종 면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영업이란 무엇일까’라고 묻는 것이라 한다. 「진심을 팝니다」의 저자인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은 이 질문에 ‘상대의 마음을 뺏는 일’이라고 답한다. “영업에서 중요한 점은 상대방이 물건을 구매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 이라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한약을 조제할 때 감초가 거의 모든 처방에 들어간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감초는 매우 달지만 다른 약재들의 약성뿐만 아니라 급박한 병증을 완만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다.감초는 내몽고의 사막지역에서 자란다. 생장환경이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자라다 보니 인체에 들어와서도 영양분이나 수분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 대사기능이 떨어
[뉴스페이퍼 = 정근우]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이사 구본성∙이승우)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제2여객터미널 식음료 사업장 운영에 대한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올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은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의 약 30% 수준인 1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되며,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미국 델타항공 등 주요 전세계 항공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제 2터미널 내 식음사업장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총 3086㎡ 면적을 운영하게 된다.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 4층 동
이마트발發 가격 경쟁이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겠다며 시작된 최저가 전쟁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까지 달구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패스트푸드 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가 신호탄을 쏘자 롯데리아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유는 또 ‘원재료값 상승’이다.평소 한식을 즐겨먹는 직장인 A씨. 그는 간혹 입맛이 없을 때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권하고 또 억지로 마시던 술을 이제는 원하는 스타일대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술의 도수나 종류, 안주, 술을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까지 기호에 맞게 선택함에 따라 주류시장에선 다양한 주류와 관련 용품이 탄생하고 있다. 누구에겐 그렇게 괴롭던 술, 이젠 즐기는 시대다. 여럿이 어울려 취하기 위해 마시던 음주 패턴이 바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랐더라? 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식음료 가격이 팍팍 오르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식음료의 주요 원료 수입 가격은 낮아지고 있어서다. 결국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만 죽게 생겼다. 식음료 업계의 ‘이상한 가격인상’을 꼬집어 봤다.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식음료 가격은 널뛰기처럼 뛰고 있다. 연초
높은 사료 가격에 축산 농가가 시름하고 있다. 축산 농가의 사료값 부담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앞으로도 사료 가격이 내려간다는 보장도 없다. 직접 곡물을 배합에 섞여 먹이거나 풀 먹인 가축을 기르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이유다.한우 농가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농가수는 2005년 18만7000여 가구에서 2010년 16만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