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펫을 주문했는데 발매트가 배송됐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직구 플랫폼 피해 사례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 문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 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를 흔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
플랫폼 대표 기업들인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의 독과점 규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 공정위는 18일 하루 동안 보도 해명문을 세차례나 게시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유럽과 달리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살펴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세차례나 해명 자료를 냈다. 전날 “공정위가 가칭 ‘플랫폼 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을 추진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달라 대통령실이 제동을 걸었다”는 등 보도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해명문에서 “플랫폼 갑을관계(플랫폼-입점업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를 벌벌 떨게 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규제론자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저격수’ ‘보안관’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그의 성향을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 다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 현재로선 ‘MS-블리자드 M&A’에 제동을 건 게 유일한 업적이다. 메타가 추진하던 VR업체 위딘 M&A 작업에 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반독점 조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 일부에선 칸 위원장의 규제론이 현
# “독보적인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는 그만큼 대체하기 쉽지 않은 플랫폼이 됐다. 여느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무신사의 강점이다. # 이 때문인지 IPO 시장에서도 무신사는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무신사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져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적자 누적 중인 자회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무신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대표적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신발이 무진장 많은 곳’이라는 온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 ‘29CM’…. 여성 패션 플랫폼의 경쟁은 생각보다 더 치열하다. 이런 냉정한 시장에서 에이블리는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투자액은 223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누적된 적자를 털어내는 것과 또다른 성장동력을 돌리는 거다. 이커머스 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들려왔다. 좋은 소식을 알린 주인공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이블리코퍼레이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사모펀드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대 ‘벤처대출(vent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메기효과란 말이 나돌았다. 이케아가 침체하던 가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실제로 이케아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가 성장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선 중소 가구업체가 벼랑에 몰리고 있었다. 냉정한 시장에서 메기효과는 과연 존재하는 이론일까. 2014년 12월 국내 가구업계가 들썩였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이케아코리아)’가 경기도 광명에 1호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워낙 큰 이슈였기 때문에 “이케아의 등장에 국내 가구업계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우
세계 각국 정부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모범국가로 등극해 그 경험을 세계에 공유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웠다. 큰 틀에선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비슷하지만 전술이 다르다. 문 정부가 공공의 힘을 강조한 반면, 윤 정부는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자율규제란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는 건 윤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디지털이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경제적ㆍ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하고, 국민의 안전과 삶의 수준을 높
# 기업들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서비스를 내놓는다. 소비자도 거기에 쉽게 적응한다. 대표적인 게 배달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년간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배달앱을 켰다. 배달앱 시장은 연간 2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배달앱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그렇다면 배달앱 시장이 달궈지고 식는 사이 외식업 사장님들은 어땠을까. 사장님들은 정말 배달앱 탓에 웃고 울었을까.‘배달앱 탈출 러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7개월여가 흐른 지금, 자영업 시장을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 ‘대형마트 의무휴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대통령실이 지난 7월 이 문제를 ‘국민제안’ 투표에 부친 데 이어, 8월에는 국무조정실이 ‘규제심판 제도’의 첫 안건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테이블에 올렸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는 대형마트의 ‘숙원사업’이다. 2018년 ‘의무휴업은 위헌’이란 내용을 골자로 헌법소원을 내면서까지 이 규제를 무력화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는데도 끊임없이 규제 철폐를 요구해왔다. # 그런데 정권이 바뀐 지금, 대형마트 업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플랫폼이고 또 아닌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플랫폼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국회에서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을 불러 ‘플랫폼 국감’까지 벌이던 지난 10월 5~8일에도 플랫폼 신규 진출, 재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가 플랫폼 규제 논란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규제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규제가 시장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돈 버는 일에 있어서 규제는 반가운 일이다. 회색지대에 있던 사업을 제도권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신호가 규제여서다. 대세는 넘어왔다는
쿠팡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다하다 이젠 ‘대기업에도 갑질을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면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 몸집이 훌쩍 커진 쿠팡이 ‘대기업병’이란 몹쓸 병에 걸려버린 걸까. 쿠팡이 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숱한 비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할 때가 왔는지 모르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몸집 커진 쿠팡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상품 판매가 부진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손해보전을 거론하고, 공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3년이라는 짧은 업력의 에이블리는 그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의류 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 1위에 오른 에이블리는 최근 620억원대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이들에게도 넘어야 할 장애물은 있다. 경쟁업체가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경쟁업체인 지그재그(크로키닷컴·2015년 6월)나 브랜디(2016년 7월)에 비해 업력은 짧지만 성
밥 한끼 먹기 위해 두시간 이상 차를 타야 하고, 칫솔 하나 사기 위해 하루 종일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야 한다면 어떨까. 유별나 보이지만 채식을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흔한 일상이다. 가톨릭대 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과목 ‘소셜벤처 캡스톤디자인 : 비즈니스 모델링’에서 뭉친 비덩할멍팀(김동한·성원형·조소연 학생)은 비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스톱 쇼핑 앱’이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비덩할멍’이라는 팀명이 독특합니다. 무슨 뜻인가요?성원형 학생(이하 성원형) : “사실 저희가 처음 구상했던 건 할머니들이 만든 채식 도시
30.2%.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그만큼 1인가구가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는 건데, 우려스러운 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배달 등에 의존하는 ‘식사문제’가 크다. 이는 건강문제를 넘어 경제적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다. 가톨릭대 소셜벤처에 참여한 RE:mind20(이하 리마인드20)팀의 세 학생들이 청년 1인가구의 식생활 문제에 주목한 이유다.✚ 먹은 음식을 알아서 정리해주는 ‘식품 가계부’, 주제가 흥미로운데요. 염나경 학생(이하 염나경) : “처음부터 ‘식품 가계부’를 떠올렸던 건 아니에요. 큰
2019년 쿠팡이츠가 처음 배달앱 시장에 등장했을 때 시장의 시선은 싸늘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90% 이상을 장악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거였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막무가내로 뛰어든 건 아니었다. 엄청난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단건 배달, 일명 ‘한집 배달’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음식을 시키면 배달기사가 다른 주문을 받지 않고 바로 오는 것으로(1인 1배차), 소비자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따끈따끈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시장은 쿠팡이츠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배달시장이 가파르게 커지면서 주문량에 비해 배달기사가
최근 들어 고객도, 오픈마켓도 무섭다고 하소연하는 오픈마켓 입점업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고객이 ‘옷 사이즈가 작다’‘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건을 반품해도 모두 판매자 잘못으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택배사 사정으로 배송이 늦어져도 판매자의 귀책사유가 됩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성장에 가려진 그림자를 카드뉴스로 짚어봤습니다.김미란 더스쿠프 기자lamer@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로 ‘아이템’을 바꿨다. 2016년 창업 이후 주력으로 삼았던 ‘프리마켓’을 열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 빠르게 ‘온라인 마켓’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판매수익의 1%를 기부한다”는 원칙을 버리지 않았다. 수익 대신 ‘아름다운 공생’을 택한 이곳은 예비사회적기업 ‘기특한마켓’이다.장사를 업業으로 삼으셨던 부모님의 길을 그대로 쫓았다. 작은 공방을 열고 ‘향기 나는’ 초를 만들어 팔았다. 홍대에선 좌판을 펼쳐놓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를 판매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반품이 들어왔다. ‘옷 사이즈가 작다’는 이유였는데, 엉뚱하게도 그 제품을 판매한 오픈마켓 입점업체의 점수가 깎였다. 점수가 쌓이면 제품을 팔지 못하거나 영업을 할 수 없는 등 페널티를 받는다. 최근 들어 고객도, 오픈마켓도 무섭다고 하소연하는 입점업체가 부쩍 늘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성장에 가려진 그림자를 취재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스마트폰 보급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94조1857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