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일부 투자자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에 집중하느라 상선 시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과연 투자자들의 기우일 뿐인 걸까.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한 1조9168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2020년
전기차가 대중화하면서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대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충전 시설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설비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안전 법규’도 전혀 없다. 충전기 시장은 어쩌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을까. 안전 없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첫번째 편이다.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4만
159명(생존 후 사망자 포함)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는 112녹취록 등 다양한 정황을 통해 인재人災임이 드러났다. 그동안 숱한 사고를 겪었음에도 우리나라의 안전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던 셈이다. 가족이나 친지를 잃은 유족들의 가슴에도 멍에가 남았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이태원 참사의 후속조치를 뒷전으로 미뤄놓은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두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수습은커녕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수습을 위한 수사를 강조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위반건축물인지 아예 모르고 샀다. 지자체의 공지도 없었다. 그렇게 1년이 흘러 지자체가 실태조사를 진행한 후에야 ‘위반건축물’이란 건 인지했다. 문제는 이 위반건축물을 원상복구할 때까지 이행강제금(벌금)을 내야 한다는 거다. 더스쿠프가 ‘근생빌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한번 더 짚어봤다. 2020년 위반건축물 소유주는 ‘무제한’으로 이행강제금을 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 건축법 개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했다. 위반건축물이라는 걸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2021년 우리는 이행강제금 ‘무한 부과’로 곤란해진
집을 찾다보면 종종 이상한 건물을 만난다. 문턱이 있는데 복도가 이어지거나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원룸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건물이다. 이런 곳은 대부분 불법 증개축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설계도와 비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설계도를 확인하는 건 쉽지 않다. 제3자는 열람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데다 애초에 설계도가 없는 건물도 숱해서다. 서울에서 조금이라도 월세 비용을 아껴보려는 사회 초년생들은 한번쯤 이상한 건물을 만난다. 복도 안에 또 복도가 있는 건물이다. 두드리면
2010년부터 2011년 서울에는 1시간에 7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2022년에도 비공식적으로 한강 이남 일부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재산부터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갔다. 서울시는 12년 전에도 ‘반지하’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애초부터 빈틈이 있던 대책은 12년 뒤의 호우 피해도 막지 못했다.갑작스러운 폭우는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그대로 드러냈다. 8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 쏟아진 비는 건물을 잠기게 하고 도로를 마비시켰다. 이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본 건 불안한 주거 환
2019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 내에 있는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시장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2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인기 있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리모델링 조합이 재건축 조합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최근 몇년간 건설사들의 주요 주택시장은 도시정비사업이었다. 그중에서도 재건축·재개발은 대규모 주택 사업으로 주요 수주처가 됐다. 낮은 층수의 노후 건물을 없애고 새롭게 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건 건설사 입장에선 큰돈을 벌 수 있는 공사였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가 커졌다.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취약계층이 의료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탓이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의 외래환자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1, 많게는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질병이 출현하면 정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안전망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의료안전망 구축을 지원할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건강보험 적립금은 올해 12조
KG할리스에프앤비(이하 할리스)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인수 직후 대표 자리에 올랐던 신유정 전 대표가 화장품 기업인 에이블씨엔씨로 옮기면서다. ‘MZ세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굿즈 출시와 공간 강화에 힘썼던 할리스는 2020년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할리스의 방향키를 잡게 된 이종현 신임대표는 어떻게 위기를 넘길까. 국내 최초 커피프랜차이즈 KG할리스에프앤비(이하 할리스)가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신유정 할리스 전 대표가 10개월여
중국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다 보면 흥미로운 걸 느낄 때가 많다. 그중 하나는 그들의 삶에 ‘역사’가 투영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사람들은 어디서든지 자신들의 역사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차 마시는 자리든 술자리든 상관없다. 과거보단 미래를 더 지향하는 우리의 습성과는 약간 다르다.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할 때면 필자는 운전사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럴 때마다 “한국과 중국이 가장 다른 점은 뭐예요?”란 질문을 많이 받아서인지 나름의 답을 갖게 됐다. 필자가 느끼는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 중 하나는 중국은 자국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0년 12월 29일 취임 직후 수도권 내 숨은 땅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1월 5일에는 주택 공급과 관련한 민관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규제 완화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했다. 주요 방식은 용적률 완화 등이다. 하지만 용적률을 끌어올린다고 공급 이슈가 곧바로 발생하는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변창흠식 규제해제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취재했다. 한강대로를 따라 서울역으로 가다 보면 철길 근처에 있는 낮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1층 혹은 2층으로 낮게 만들어진 건물들 중
아무도 살지 않던 곳에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은 그곳에 하나둘씩 집을 짓는다. 집과 집 사이엔 사람이 다닐 만한 좁은 길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태어난 골목은 사람들과 성장하고 시대와 함께 번성하고 쇠퇴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골목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기존 골목은 해체·방치되고 있다. 건축법과 골목을 고찰해 본다.1975년 개정된 건축법. 여기에 규정된 도로의 정의를 보자.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가능한 폭 4m 이상의 도로.”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이 내용은 중요하다. 폭이 4m 이상인 도로에 붙어 있는
직선거리 100m 남짓,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30년째 영등포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10년 단위로 리뉴얼을 단행하며 펼쳐지는 상권 사수 전쟁엔 내년 현대백화점까지 가세한다.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백화점 빅2가 벌이는 10년 만의 전쟁을 취재했다. 영등포 상권 사수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강도 높은 리뉴얼을 단행했다. 롯데는 젊은 세대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었고, 신세계는 잘할 수 있는 걸 더 밀어붙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단일 점포로는 국내 백화점 최초다. 신세계 강남점이 침체를 뚫고 역사를 새롭게 쓴 원동력은 ‘명품’이었다. 하지만 명품전략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세계백화점 명품전략의 그림자를 취재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신관을 증축하고 전관을 리뉴얼하면서 영업면적을 5만5500㎡(약 1만6800평)에서 8만6500㎡(약 2만6200평)로 늘렸다. 늘어난 건 면적만이 아니다. 매출도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은 기간에 예민하다.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이자부담 등 금융비용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리모델링은 경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조합원의 부담금이 커질 순 있지만 짧은 공기로 상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모든 단지가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부동산 경제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절차를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따라 총 사업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의 평균 사업추진기간이 약 10년이란
프로바이오틱스(활생균)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은 2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락토핏’의 원료를 공급하는 종근당바이오의 앞날도 기대를 받고 있다. 종근당건강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고 있어서다. 활생균 재투자가 활력의 선순환을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균菌’의 시대다. 미생물을 활용한 제약, 건강식품, 뷰티시장이 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활생균·인간이나 동물에 유익한 효과를 미치는 미생물·Probiotics)’ 시장도 덩달아 활력을 띠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6월 발표한
한국인에게 집은 ‘삶의 공간’이 아니다. 개발과 투기, 욕망의 대상이 됐다. 사람을 위해 집이 있는 것인지, 집에 사람을 맞추는 것인지가 헷갈릴 정도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집에 살아야 할까. 정예랑 건축가가 집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집의 가치는 “공간의 넓이가 아니라 편안함의 넓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새 기획 ‘정예랑의 좋은 집’, 첫번째 편이다.지난 7월 17일, 대학로 이앙갤러리에서 ‘사고와 발현4 : 2029展’이 열렸다. 26명 건축가들이 ‘미래의 주거’를 떠올리며 만든 여러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최근 이색동물카페와 동물원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 전시 및 판매 관련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며 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다. 동물 관련 법안이 규제 일변도로 흘러가자 관련 사업자들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실현 가능한 절충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법안의 규제 사항은 과한 부분이 있으니 상황을 고려하여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물 관련 시설에서의 동물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이용득
빌라 건물 상층부는 왜 계단식으로 깎여있을까. 이 깎인 부분에 다시 조립식 패널로 벽을 세우고 지붕을 덮는 이유는 또 뭘까. 불법처럼 보이는데, 왜 우리 동네 주변에 자꾸만 생기는 걸까. 이런 질문을 쫓다보면 의외의 해답을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부동산을 둘러싼 탐욕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계단식 빌라촌을 취재했다.“지난해 서울 강북 지역에서 주택 프로젝트를 의뢰받았다. 노후 도심지역에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는 건데, 설계 작업 중 건축주로부터 수상한 요청을 받았다. 4~5층 북측 외부 베란다 바닥에 생활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이 9개월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23일 재개관식을 진행했다.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은 그동안 4백여 명에 달하는 1일 평균 이용자수에 비해 자료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는 작년 7월부터 노후시설 개보수 및 증축, 온실가스 감축공사 등을 진행하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을 이용자 중심의 편의시설로 만들었다. 또한 유아자료실과 테라스 증축 등 도서관 본래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자가 대출반납기를 비치하는 등 편리성과 도서서비스를 확대했다.서구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