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차’를 뗐다. 자동차 제조업체란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던킨도 ‘도너츠’를 뗐다. 목적은 기아와 다르다. 도너츠의 인기가 떨어진 탓에 어쩔 수 없었다. 최근 할리스커피가 ‘커피’를 떼겠다고 선언했다. 한쪽에선 승부수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의문을 내비친다. 커피를 뗀 할리스는 과연 의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떼내야 산다.” 사명이나 브랜드명에서 정체성이 담긴 ‘업종’을 떼는 트렌드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말이다. 최근 몇년간 손에 꼽을 만한 사례도 숱하다. 대표적인 건 ‘기아’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사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활성화 초반만 해도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란 우려가 숱했지만 1년의 성과는 제법 알차다. 성과 면에서 재택근무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몇몇 기업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도 만족했을까. 재택근무의 한계와 개선점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30대 직장인 4명에게 재택근무 경험담을 물어봤다.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답게 솔직한 ‘재택근무썰’을 늘어놨다. 잠
수입을 예상할 수 없다면 지출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꼭 필요한 곳에 제때 지출하지 못하면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는 공공영역에서 더 중요한 과제다. 지출계획을 제대로 짤 수 없다면 제때에 공공서비스를 받아야 할 시민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렇다면 지자체는 수입을 제대로 예상해 계획을 짜고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서울시 역시 다르지 않다. 나라살림연구소와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장 후보가 알아야 할 서울시 취득세의 비밀을 취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출사
인공지능(AI)이란 이름을 공유한다고 모두 똑같은 AI가 아니다. AI마다 특징이 다르고, 장단점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용어도, 용례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른척 외면할 수도 없다. 지금은 익숙해진 사물인터넷(IoT)처럼, 클라우드ㆍ엣지ㆍ엔드포인트 등의 용어도 워낙 많이 사용돼서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AI의 다양한 용례를 풀어봤다.인공지능(AI)이 더 똑똑해지기 위해선 ‘데이터의 양量’이 중요하다는 걸 이제는 모두 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AI는 더욱 인간다워지며, 데이터도
화재사고로 논란을 빚었던 코나EV가 드디어 리콜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용 분담비율에 합의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비용 분담비율이 각각 3대 7이라는데 충당금 비율로 환산해보면 4.3대 5.7에 가깝다. 그렇다면 두 회사가 밝힌 분담비율 3대 7의 의미는 뭘까. 전기차 화재사고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긴 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차와 LG엔솔 사이에 합의된 3대 7의 의미를 분석해 봤다. 최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리콜 비용의 분담비율에 합의했다. 공식 분담비율은 현대차가 30%, LG에너지
삼성전자와 애플은 매년 고가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오랫동안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이 최근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성능을 갖춘 가성비폰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두 기업이 갑자기 전략을 수정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프리미엄만 좇다 후발기업들에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죠.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달라진 행보를 분석해 봤습니다.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화두는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을 매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다. 국내 수입가격이 오른다. 식품업체들이 꿈틀거린다. 이내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오를 때만 적용되는 법칙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때 이를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변하지 않는 원재료(곡물)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한 국제 곡물가격의 법칙을 취재했다. 식품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 1월 22일 소보로빵·크루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도심권의 공공재개발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물량의 일부가 임대공급되지만 그만큼 인센티브가 많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이 여파로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없던 낡은 빌라의 값이 치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공공재개발 매물을 사면 정말 ‘대박’일까.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이동주 변호사가 서울시 공공재개발 투자의 위험요소를 분석했다. 공공재개발사업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공공재개발사업의 골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
2014년 성동구 성수동에선 폐공장을 거대한 카페로 만드는 도전적인 시도가 있었다. 그 이후 성동구는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권 확장’을 거듭했고 서울숲 옆으로 들어서는 고층빌딩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만 있었던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2의 벤처요람 성수동에 가봤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성동구 성수동1가)에 내리면 독특한 모양의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삼각기둥 모양 블록을 이리저리 올려놓은 모양의 이 건물은 화장품 제조ㆍ유통업체 클리오의 사
어느 산업에서건 데이터는 귀중한 자료다. 사업계획을 세워 경쟁할 때나 시장 반응을 파악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 때도 필수적이다. 보수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건설사들도 모아뒀던 데이터를 고도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속도를 높이는 한편 맞춤형 주거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들이 열고 있는 데이터 시대를 취재했다. #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정보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토지 매입과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로 얻을 이
요즘 ‘ESG 경영’을 선언한 기업들이 부쩍 눈에 띈다.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 성과에도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인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행보다. 문제는 기업들이 어떤 기준에 맞춰 ESG 경영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하느냐는 점이다. 여기엔 이미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만들어 놓은 국제표준이 있다. 최근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약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국
애플이 개발 중인 전기차를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흘러나온다. 그중 주목해야 할 건 애플이 상당수 전기차 제조업체가 채택한 ‘삼원계 배터리’가 아니라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용량은 적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이 애플 전기차의 주행경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시장 판도가 완전히 흔들릴 수 있어서다.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이 전기차 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애플의 전기차 진출 계획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애플
“IoT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사물을 무엇으로 구동할 것인가’다.” 제임스 마이어스 Arm 수석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곧 모든 사물에 센서가 달릴 텐데, 센서마다 배터리를 탑재하면 전력 소모 부담이 큰 데다 디자인까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터리 없이도 구동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다. Arm은 배터리 없이도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칩을 개발하고 있다.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칩은 30년간 세계 곳곳에서 쓰였다. 센서, 스마트폰, 슈퍼컴퓨터 등에 1800억개의 칩
3기 신도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양주 왕숙1ㆍ2 지구와 고양 창릉의 교통대책이 확정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에 새로운 역(창릉역)을 만드는 거다. 신설역 탓에 역 간 거리가 좁아지고 속도가 떨어져 GTX의 애초 목적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는 ‘목표치’에 어긋나지 않게 운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GTX-A 창릉력에 깔려 있는 두가지 우려를 취재했다. 수도권 신도시의 성패는 ‘교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서울
식용으로 소비되는 소나 돼지가 열악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자라면 인간에게도 그 영향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 최근 ‘동물복지’ 인증 제품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한들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의 진행 상황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엔 더 그렇다. 스코틀랜드농업대학(SRUC)이 소결핵증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매일 아침 수많은 사람들이 피곤한 눈을 비비며 시리얼 그릇에 우유를 붓는다. 비몽사몽 우유에 적신 시리얼을 한 숟가락 떠먹으면서 ‘이 우유는 어디
소주 도수가 또 내려갔다. 1960년대 30도였던 소주는 1998년 참이슬이 등장하며 23도로 도수가 낮아졌고, 2006년엔 처음처럼이 ‘20도 도수’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도수가 더 낮아질까’ 싶은데, 얼마 전엔 16.5도짜리 소주도 나왔다. 소주 도수는 왜 자꾸 내려가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약해져야 사는 소주의 아이러니를 취재했다. 16.9도를 유지하던 희석식 소주 도수가 더 낮아진다. 지난 11일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정부가 동네슈퍼를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다. 스마트슈퍼란 동네슈퍼에 셀프계산대·출입인증장치 등을 도입해 낮에는 유인有人,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다. 2025년까지 전국 4000개의 동네슈퍼를 스마트슈퍼로 바꾸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점주들은 “삶의 질이 나아졌다”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수천개의 동네슈퍼에 도입하기 위해선 보완할 점도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슈퍼의 미래와 과제를 살펴봤다. 정부가 골목 곳곳의 동네슈퍼를 ‘스마트’하게 만들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조선사의 ‘수주실적’을 근거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잔고’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두 업계의 기준이 다른 탓에 입장도 판이하다. 문제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점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맘때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서 늘 불거지는 이슈가 있다. ‘후판厚板’ 가격 논쟁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으로, 배를 짓는 데 쓰이는 주재료다. 조선용 후판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 후판과
기업 입장에서 코로나19는 당혹스러운 난관이었다. 온라인ㆍ비대면 사업 비중을 강제로 높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혼란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니다. 이 과정에서 혁신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 데 성공했다. 팬데믹이 계속될 내년에도 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혁신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 2021년 트렌드를 이끌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2021년의 기업 경영환경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할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
“선생님, 칠판 안 보여요” “화면이 끊겨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부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탓에 원활한 수업이 어려워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대는 고기능 원격학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칠판 글씨가 선명하게 화면에 둥둥 떠다닌다. 학생들은 ‘필기 압박’에서 벗어나 수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코로나19가 ‘학교’ 모습을 180도 바꿔놨다.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이용한 원격수업이 속속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