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국세수입 예상치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이런저런 사정을 다 고려하고도 지난해보다 14조3000억원이나 덜 걷혔다.# 문제는 세수 결손이 생길 경우 부족분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윤석열 정부는 세출을 조정해 메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감세의 덫’ 두번째 편 서민증세의 유혹이다. 우리는 視리즈 ‘감세의 덫’ 총론(1편)에서 올해 세수가 과연 얼마나 부족할지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총론에서 언급했듯, 윤석열 정부는
세수 결손(세수가 모자라는 상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3월 누적 국세수입이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남은 기간 세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징수한다고 해도 28조5000억원이 모자란다. 세수 결손이 현실화하면 정부 사업들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정부는 세출 조정(축소)만 강조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괜찮을까. 지난해 추진된 윤석열 정부 감세정책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대기업을 위한 법인세 감면, 둘째는 다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세(취득세ㆍ양도세) 감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얼마나 오를까. 현재 정부와 여당(국민의힘)은 전기ㆍ가스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전이나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조만간 (요금) 조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정부와 여당이 전기‧가스요금의 인상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한전은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이유로 정부와 여
기획재정부의 잘못된 세수추계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21년과 2022년의 잘못된 세수추계로 인한 총 세수 오차 규모는 114조60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기재부의 잘못된 세수추계가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추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올해 1~2월 국세수입이 덜 걷히면서 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계산한 세입(세수추계) 규모를 토대로 각종 정부 사업 예산을 짰는데, 세입이 모자라면 예정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차질이 생긴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선 다른 방법을 동원해 세입을 충당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어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하반기에 가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일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 출연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이날 산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496억2000만 달러(약 67조원), 수입은 522억3000만 달러(약 70조원)였다. 지난해보다 각각 14.2%, 13.3% 감소한 수치다.무역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는 14개월째 감소했다. 1~4월 누적 무역적자액은
‘일은 많고, 제대로 쉬지는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2개의 통계를 보면 우리의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먼저 4월 24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NABO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1915시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의 평균(1716시간)보다 199시간 더 많았다. 멕시코(2128시간),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에 이어 4위다. 정책처는 “2008년에 OECD 평균보다 440시간 더 많았지만, 2021년에는 그 격차가 199시간으로 줄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 24일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앞선 11일 진행한 압수수색의 연장이다. 당시 검찰은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압수수색의 표면적인 이유는 2015년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3곳의 컨소시엄(성남의뜰ㆍ산업은행ㆍ메리츠증권) 중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하나은행의 행보를 따져보기 위해서다.[※참고: 최종 낙찰된 컨소시엄은 성남의뜰이다. 여기엔 하나은행ㆍKB국민은행ㆍ기업은행ㆍSK증권(사실상 천화동인 지분)
#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2호기 재가동을 위한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정해진 기간(문재인 정부 시절)에 제출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직후 제출했다. 이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리2호기 재가동 결정이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석해도 한수원으로선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 한수원의 입장을 십분 양보해 정치적 판단을 인정하더라도 문제가 남는다. 고리2호기 재가동이 국민에게 큰 이익을 주는 결정이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한수원이 ‘고리2호기 재가동’의 근거로 제출한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을 하겠다.” 지난 3월에 있은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굴욕외교’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그 말 속에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았으니 내가 정상회담을 통해 그걸 풀 것이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소재의 ‘난 자리’를 메우지 못했을까.“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했다. 그 여파로 양국의 경제와 안보는 깊은 반목에 빠졌다 … 이번에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
# “설계수명이 실제 수명을 말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안전하게 더 운전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설계수명을 다 채우고 가동을 멈춘 부산 기장군의 고리2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내놓은 해명이다. “안전하다”는 말을 믿어달라는 거다.# 문제는 한수원의 이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다. 아쉽게도 한수원이 고리2호기 재가동을 추진하는 과정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다. ‘원전을 중시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 때와 ‘원전 중시’로 방향을 돌린 윤석열 정부 때 한수원이 선택한 행보도 다르다. 실제로 이 때문에 한수원은 검찰에 고발조치된
“세수 상황이 올해 내내 녹록지 않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이 줄자 세수 결손 우려가 나왔는데, 추 부총리가 세수 결손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 정부가 올해 세금이 얼마나 걷힐지를 계산해서 어떤 사업에 얼마의 예산을 쓸지 정해놨는데, 수입이 모자라게 됐으니 대책이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이날 추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남아도는 태양광발전 설비 탓에 대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정전 우려는 송ㆍ배전망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력공급이 모자라는 여름이나 겨울에 나타난다. 그런데 봄에, 그것도 태양광발전 설비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런 우려가 나온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지난 3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내놨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이나 겨울이 아닌 ‘봄철 대책’이라니 이례적이다. 산자부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이렇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전력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즐겨 쓰는 어휘는 바로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없다. 그동안의 경험치 때문이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운영 개선 관련 법안과 민생ㆍ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면서 손을 맞잡고 활짝 웃었다. 그런데 그들이 처리하겠다는 법안은 수준 이하의 내용이었다. 지난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었다. 이날 김 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양
세수 결손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세수는 당초 세입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기재부의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가 400조5000억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3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고 하더라도 20조원 안팎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하다. 그러자 정부가 202
# 윤석열 정부가 최근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란 다소 엉뚱한 총평을 내놓으면서 내수활성화에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 하지만 시장에선 벌써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나온다. 지원금이 600억원에 불과한 데다 이미 지자체나 민간에서 진행하던 사업들을 대책으로 내놔서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때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차용하기도 했다.“외국인들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이다
국세수입이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3월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표❶). 국세수입이 줄어든 건 ‘세정지원으로 인한 이연세수 감소’의 영향이 크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등의 세정지원을 펼쳤다. 그렇게 정부가 미뤄준 세금이 지난해 1~2월에 납부된 탓에 올해 1~2월 국세수입이
법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법과 정책이 일치하지 않으면 법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정책을 바꾸는 이유다. 법의 취지를 살려 정책을 펴야 한다는 거다. 지난 2018년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했다. 수생태계 관리가 이 법의 핵심이다. 그런데 정부 정책은 수생태계 관리가 아닌 하수도 설비 관리에 집중돼 있다. 뭔가 잘못됐다. 3월 22일. 이날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1992년 유엔(UN)이 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우리나라도 국제 사회의
지난해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국가채무는 국채와 차입금 등을 포함한 직접적인 빚이다. 중앙·지방정부가 상환 일정과 규모를 확정한 게 특징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넘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린 게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67조7000억원이었다. 2021년(970조7000억원)보다 97조원 늘었다.국민 1인당 갚아야 할 나랏빚(주민등록인구로 나눈 값)도 지난해 1873만원에서 2060만원으로 늘어났
#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자’는 게 정부의 당초 취지라지만, 몰아서 일하는 것과 달리 몰아서 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그러자 대통령이 “60시간 이상은 어렵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가 하면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시간을 체크할 공공앱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테면 정책을 툭 던져놓고 땜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정책 결정은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그 전례다
[내연기관차 예외 허용한 EU]CO2 없는 합성연료가 뭐기에 전기차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자동차 업계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던 유럽연합(EU)이 일부 기종을 예외로 두면서다.EU는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합성연료(E-Fuel)를 쓰는 내연기관차는 판매를 금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는 세계 3위 자동차 수출국인 독일의 입장을 배려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 일본도 이런 EU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