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금,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전용창업자금….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법한 제도들이다. 정부는 해마다 예산을 늘려가며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덕에 창업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출발은 도와줬으니 무조건 버티라고만 할 게 아니다. 창업시장에선 1년 1년이 ‘생존의 기로’다. 창업시장에서 ‘죽음의 계곡(Vally of Death)’이란 말이 괜히 통용되는 게 아니다. 29.2%. 스타트업이 창업 후 5년까지 생존할 확률이다. 너도나도 창업시장에 뛰어들지만 살아남는 게 그만큼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치권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름값’ 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사태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흐르자 정치권은 ‘네탓’ 공방을 시작했다.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 때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게 원인’이라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야권은 ‘또 전 정권 탓이냐’면서 맞받아치고 있다. 대체 어디에서 빈틈이 생긴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의 잘못 끼운 첫단추를 취재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격전지는 2020년 국정
다른 사람의 과실로 다쳤는데 ‘내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전동킥보드 사고 시 보상 방법이다. 당연히 시장에선 피해자와 보험사에 부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다. 그 중심엔 전동킥보드 업체와 손해보험업계의 ‘탐욕’이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동킥보드 보험 논란을 취재했다. # 2018년 10월, 건널목을 지나던 여성이 한 남성이 몰고 가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사망했다. 전동킥보드에 치인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개정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보인다. 사진·거주지 주소·학력 등 차별을 야기할 만한 일부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거다.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명시한 곳에 응시했음에도 ‘찝찝함’을 느끼는 구직자가 숱한 이유다. 법안이 현실의 차별을 온전히 막기엔 허점이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라인드 채용에 숨겨진 법과 현실의 네가지 간극을 취재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경험한 구직자 중 상당수는 이렇게 말한다. “채용 전형에서 ‘찜찜함’을 느꼈다.” 기분
공공기관에서 일명 ‘블라인드 채용’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지난해 7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블라인드 채용’은 일정한 조건을 갖춘 민간기업으로 확대됐다. 그로부터 1년여, 구직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라인드 채용의 실태를 짚어봤다.2019년 7월 17일 개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이 시행됐다. 내용은 크게 두가지였다. 첫째, 누구
# 사례❶. 공무원 채용 면접장에 온 A씨. 평정표에 오로지 수험번호와 이름만 기록하는 것까진 좋았다. “그래, 블라인드 채용 시대 아니던가.” 그런데 면접 분위기는 달랐다. A씨의 사진이 붙은 원서를 들고 있던 면접관은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까지 스스럼없이 던졌다. “이게 블라인드 면접인가.” A씨의 머리에 의문이 스쳤다. # 사례❷. 대기업 신입사원 면접장. 무사히 자기소개를 마친 B씨는 예상 질문을 속으로 생각하다 옆자리 지원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모님 직업은 OO고요… 고향은 OO입니다….” “저런 얘기를 해도 되는
“이러다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넘겠다.” 괜한 우려가 아니다. 지루한 장마, 야속한 태풍, 뒤늦은 폭염이 끝난 지금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0년 전 이맘때도 그랬다. 기상이변에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추석을 앞둔 민심이 흉흉했다. 그렇다면 고물가이던 2010년 9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포그래픽을 통해 2010년 9월 물가와 2020년 9월 물가를 비교해 봤다. “삼겹살로 상추를 싸먹는다” “시금치 없는 잡채는 처음이네요” “학교 급식에서 김치가 사라졌다”…. 지금
저물가 시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0.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런 저물가 기조를 심화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고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그런데도 “저물가를 체감한다”는 서민들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과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이하 8월 기준)는 1년 전보다 각각 10.6%,
잔인한 9월이다. 지난 여름 긴 장마와 태풍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례없는 ‘언택트 추석’을 보내게 된 사람들의 마음은 그래서 더 헛헛하기만 하다. 10년 전 2010년 9월도 그랬다.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는 없었지만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분위기는 썰렁했다. 똑 닮은 두해 우리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을까. 2010년 9월 셋째주 주말, 모처럼 친구 부부를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기로 한 전업주부 채나경(가명ㆍ33)씨. 어찌 된 영문인지 친정엄마가 ‘세살배기
백화점 6~7층엔 주로 스포츠 브랜드가 입점한다. 나이키도 주로 거기에 둥지를 튼다. 그런데 최근 백화점 업계에선 나이키를 명품관에 입점시키거나 백화점 한층 대부분을 나이키 매장에 할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각각 본점과 대구점에 1000㎡ 이상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연 건 대표적 사례다. 백화점 업계가 나이키 잡기에 나선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샤넬ㆍ구찌ㆍ루이비통 등 명품이 즐비한 백화점 명품관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둥지를 틀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는 민간 임대(8년)로 운영되는 아파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집주인이 기업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사협)이라는 거다. 사협 조합원들은 모두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를 다 같이 소유하고 빌리는 형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만났다.8월 16일 오후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별내의 커뮤니티 센터 앞에서는 동아리 모집이 한창이었다. 이날 모집 부스를 관리하고 있던 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만났다.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이상우 사무국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둥지를 튼 국내 최초 ‘마을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마을의 가치를 아파트에 심겠다’는 콘셉트로 2년 전 착공한 ‘위스테이’다. 하지만 아파트와 마을이란 다소 이질적인 공간이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진 아직 의문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마을형 아파트’ 위스테이에선 어떤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위스테이별내의 ‘커뮤니티 오픈위크’를 취재했다. [※ 참고: 취재는 코로나19 수칙을 지키면서 진행했습니다.] 2년 전. 텅 비어있던 경기도 남양주시 별가
정부가 대대적인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배달용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기이륜차의 현주소는 씁쓸하다. 성능은 신통치 않고, 공공인프라도 거의 없다. 환경부가 4년째 전기이륜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도 없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리 없이 약한’ 전기이륜차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에 이어 전기이륜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한다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서다. 물론 내
코로나19는 힘겹게 버티던 중소형 서점에 치명타를 입혔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도 ‘동네서점’은 고사 위기였다. 전국에 서점 하나 없는 지역이 5곳이나 되고, 지역에 딱 한개 있는 서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도 42곳이나 된다.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문을 닫는 동네서점이 얼마나 더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는 얘기다.심지영 더스쿠프 기자jeeyeong.shim@thescoop.co.kr
“폭행ㆍ성추행 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거급여 조사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조사원들은 정부로부터 ‘주거급여’를 지원받는 수급자의 상황을 방문조사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부정수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LH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인1조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조사원들의 요구도 형식적으로만 받아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원들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중단했던 방문조사를 7월 1일 재개했다. 코로나 위험까지 떠
“‘세상은 고수에겐 놀이터지만 하수에겐 지옥이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에 등장하는 대사다. 2020년 하반기 투자시장의 현황을 빗대기에 가장 좋은 말이 아닌가 싶다.” 한 투자 전문가의 말이다. 기준금리 0.5%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덧붙여지면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높아진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시장을 볼 줄 아는 투자고수에겐 지금처럼 좋은 시장도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대다수 투자자에겐
현대차와 배터리 3사 간 회동이 마무리됐다. 기술력이나 안정적인 수급 측면 모두에서 이들 기업의 협력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도모할 호재다. 그러던 중 한통의 고소장이 전기차 시장의 또 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LG화학은 “해묵은 양사의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행정절차”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시선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기차 팀 코리아가 무르익는 이 때에 LG가 소장을 던진 이유를 취재했다. 6월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은 L
허가도 안 받은 의료기기를 팔겠다며 입찰에 참여한다. 하지도 않은 실험을 했다고 서류를 내기도 한다. 수주를 독점하던 업체는 가격 담합을 벌이다 적발됐다. 돈이 되는 사업이라면서 국회를 동원해 사업 민영화 추진도 압박한다. 이런 탐욕스러운 업체가 판치는 곳이 바로 혈액 시장이다. 이 시장의 근간은 국민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내준 숭고한 피다. 철저히 공공성을 좇아야 하는 데도 이해관계자들은 돈을 갈구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혈액사업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대한적십자사가
17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대출을 중단한 횟수다. 자본금 문제로 대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케이뱅크가 지난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4월 대출 중단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3966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영업 정상화 소식에도 시장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르는 부족한 자본금, 치솟은 연체율 등 해결할 문제가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영업 재개한 케이뱅크의 세가지 난제를 취재했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내 1호 인터넷전문
소비진작을 위해 정부가 또 한번 돈을 풀었다. 17일간 대대적인 세일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열어 소비를 독려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은 두번째 ‘소비촉진 정책’이었다. 장관들까지 줄줄이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해 지갑 열기를 부추긴 행사의 결과 어땠을까. 웃긴 웃었는데 온도는 달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결과를 분석해 봤다. ‘작은 날갯짓 하나가 만드는 내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하 동행세일)’이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동행세일은 대기업과 중소업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