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그보다 더 괜찮았다.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81억원) 대비 144.3%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이다.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4조3673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린 것 역시 2022년 3분기(
#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국내 증시가 최근 우상향 중이다. 그 중심엔 반도체 관련주가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대응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주가 상승세에도 개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왜 일까. “부진에 빠졌던 에이스가 귀환했다.”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인 반도체 관련주를 두고 나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반도체 관련주가 활황이다. 대표 주자는 SK하이닉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7만5700원에서 지난 22일 14만6
세계 반도체 시장에 유독 혹독했던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다가올 새해엔 반도체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반도체 반등 사이클이 내년이 될 거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반도체 회복론을 확신할 수 없게 만드는 함정과 변수들이 여전히 많아서다.새해를 앞두고 각 기관의 경기 전망 보고서가 쏟아지던 지난해 말. 시장조사기관들은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업황을 이렇게 내다봤다. “4년 만의 역성장.” -12%라는 처참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2019년의 악몽이 다시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 줄어들었다. 언뜻 부진한 성적표 같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인지 시장에선 1ㆍ2분기 대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2009년 1분기(5900억) 이후
[美 작가 파업 종료]멈춰섰던 할리우드 움직일까100일 넘게 진행됐던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종료됐다. 지난 5월 2일(이하 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한 지 148일 만이다. 9월 24일 WGA가 제작사 측인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극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 종료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잠정 합의는 5일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뤄졌다. 협상에는 데이비드 자슬라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대표, 밥 아이거 디즈니 대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스튜디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쿼츠(Quartz), 일종의 수정(광물)은 반도체를 깎는 소재로 정평이 나있다. 이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든 반도체용 합성쿼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론칭한 업체는 흥미롭게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소재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그곳인데, 최근 이 회사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인공지능(AI)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됐다. 대중에게 친숙한 포털 사이트 검색부터 자동차 제조, 우주 관측까지 AI 기술이 쓰이지 않는 곳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그래서인지 AI에 필요한 ‘반도체’가
챗GPT가 인공지능(AI) 분야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산업은 챗GPT 시대를 주도할 핵심 부문으로 꼽힌다. 단, 고도화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선 공정의 오차를 최소화할 정교한 측정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 계측장비를 만드는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반도체가 정밀해질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 회사의 비밀을 취재했다.지난해 11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론칭하면서 각 산업 분야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질문만 던지면 콘
반도체 중에서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메모리 반도체’라고 한다. PC나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아 있는 ‘낸드 플래시’, 반대로 데이터가 소멸하는 ‘D램’이 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다. 우리말론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한다. 김지훈 이화여대(전자전기공학) 교수에 따르면, 대역폭(bandwidth)은 메모리의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메모리 칩이 ‘초당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메모해서 가져올 수 있느냐’를 수치화한
# 한·중·일 3개 나라의 지난해 수출액 총합은 세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액은 동북아 3개국 수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들 3개국은 전통적으로 수출을 국가 경제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동북아 3국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 ‘반도체 굴기’를 전면으로 내세웠고,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외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내수 진작에 나섰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큰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고민은 깊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의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장중에 반도체 회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28%, SK하이닉스 주가는 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계속 오를 수 있을까. 키워드별로 호재와 악재를 총정리했다. ■ 키워드➊ 저점=이 변수는 호재에 가깝다. 저점을 지나진 않았지만, 상당히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살펴보자.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두자릿수 감소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월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대중對中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인 낸드플래시의 절반도 중국에서 만든다. 그만큼 중국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삼성전자의 노선이 조금 바뀌었다. 원했든 그러지 않았든 미국 일변도 전략을 쓰고 있다. 반도체 투자 대부분도 미국에 쏠려있다. 이 전략, 괜찮을까. 더스쿠프의 視리즈 ‘삼성 향한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이다.“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이 21일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중국 CAC는 이날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정보 사회기반시설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불러온다”며 마이크론 제품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반도체 전쟁이 전세계로 확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판매 중지에 숨은 함의를 쟁점별로 살펴봤다. 중국의 정보시설 운영자는 이제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 중국은 마이크
#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고, 반도체 기업들은 그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를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려는 삼성전자도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어떤 전략과 투자 플랜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하
숱한 미디어가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을 보고 대동소이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제치고 1등을 탈환했다.” 한데,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삼성전자는 1분기에 늘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에 중요한 건 2분기 이후의 실적입니다. 3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이 이때부터 하반기를 지배하기 시작해서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분석했습니다.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
# ‘우리는 칩 전쟁 중(We’re in a chip war).’ 미국의 경제지 포천이 지난 1월 보도한 기사의 타이틀입니다. 맞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금 세계 경제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한복판에 위에 있습니다.# 미중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서로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격화하면서, 그 사이에 놓인 우리나라도 반도체 전략을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G2의 칩 전쟁 속에서 한국의 돌파구는 과연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단 기술 분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중 반도체 분야의 논의가 빠져 아쉽다는 지적이 두드러집니다. 미국의 칩스법을 돌파할 묘책도,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킬 만한 명분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G2 반도체 전쟁과 새우등, 첫번째 편입니다.‘바이든과 윤(윤석열 대통령)의 만남, 그 핵심에는 핵무기와 칩이 있다(Nukes and Chips at the Heart of Biden’s Meeting With Yoonㆍ블룸버그)’ ‘한국 대통령, 바이든과의 회담에
SK하이닉스가 1분기에도 대량 적자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감산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한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추가 감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도체가 미국의 경제안보를 대표하는 품목이 됐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SK하이닉스 어닝쇼크=SK하이닉스가 26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폭의 적자다. 매출 규모도 1년 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수출은 감소하고 있고, 전방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fabless) 업체 어보브반도체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와 위험성을 살펴봤다. 한국 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개월째 적자행진이다. 그중에서도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극심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2월 103억6800만 달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