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트 클럽’은 척 팔라닉(Chuck Palahniuk)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다소 난해한 이 ‘컬트 무비’는 원작자 폴라닉이 독일 철학자 니체에게 심취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한결 이해하기 편하다. 그는 니체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장황한 설명 없이 잠언箴言(교훈이 되는 짧은 말)처럼 던진다. 주제 역시 니체가 상정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의 분위기를 풍긴다.영화 속 테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은 다중인격체인 주인공이 자신의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또다른 인격체이자 ‘선지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이 21일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중국 CAC는 이날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정보 사회기반시설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불러온다”며 마이크론 제품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반도체 전쟁이 전세계로 확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판매 중지에 숨은 함의를 쟁점별로 살펴봤다. 중국의 정보시설 운영자는 이제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 중국은 마이크
3월 마지막주 미국발 은행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미국 나스닥 지수가 16% 상승하며 3년 만에 최대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조건인 미국 물가의 하락에 적신호가 켜지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중동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선언했고, 러시아에선 국제 곡물기업들이 축출됐다. 미 연준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물가상승률은 2%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中 3분기 플러스 성장]V자 그리며 나홀로 성장중국 경제가 3분기에도 ‘V자’형 반등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GDP는 올 1분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나 고꾸라졌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하지만 2분기 GDP가 3.2% 증가하는 등 급반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5%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5.2~5.5%는 밑돌았지만
[보잉 737맥스 엔딩]죽음의 비행기, 생산 스톱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16일(현지시간)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앞서 737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계획을 계속해서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한 후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737맥스 기종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폼페이오의 으름장]중국 기술거인 믿지 마라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국가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유럽은 5G 전략에 있어 안보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 중요한 네트워크를 두고 중국 회사를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그는 기고문을 통해 “많은 것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21세기 정보망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럽 국가가 그들의 중요한 인프라를 통제하
전기차의 대중화는 배터리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 짧은 주행거리, 폭발사고 리스크 등 전기차가 지적받는 문제점 대부분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장비와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2차전지 탈철장비 전문업체 대보마그네틱이 주목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배터리 품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현재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산업 분야는 뭘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전기차 산업을 꼽을 게 분명하다.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애플·구글·ZTE
[상승세 타는 금값]금, 러시! 러시!금값이 상승세다. 세계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몰렸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온스(31.1g)당 1247.40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만 4.7% 올랐다.올해 초만 해도 온스당 1300달러 수준이던 금값은 8월 16일 연중 최저치인 1176.2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경기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가팔랐던 영향이 크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고점 논란이 확산
[전 세계 감싼 유리천장]서방 기업도 여성 CEO ‘가뭄’유리천장은 서방세계에서도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ㆍ유럽 등 서방 주요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5%대 이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업체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이하 하이드릭) 조사 결과, 미국ㆍ영국ㆍ덴마크ㆍ이탈리아 등 13개국의 여성 CEO 비율은 4.9%를 기록했다.미국은 6.9%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0%에 그쳤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 CEO 비중
[미국의 새로운 對中 제재 통할까]트럼프 변덕을 누가 막으리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부과 이외의 수단을 사용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탈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제한 조치나 사법적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기술을 빼낸 혐의로 중국 푸젠진화반도체(JHICC)를 기소하고 수출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비슷한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새로운 제재 수단을 찾고 있는 것은 대
[터키발 통화 리스크]터키 쇼크에 신흥국 통화 ‘휘청’터키 리라화 폭락사태의 영향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통화로 번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는 13일(현지시간) 달러당 29.94페소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페소화 가치는 이날 하루 2.61%나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3일 기존 40.0%였던 기준금리를 45.0%로 5.0%포인트나 인상했지만 페소화 가치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도 같은 날 달러당 14.42랜드(전일 대비
[미국 향한 EU의 경고]“더 이상 바가지는 없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의 관세정책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와 독일 공영 ARD방송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EU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미국의 관세에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바가지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메르켈 총리는 G7 공동성명을 인정하지
[소로스의 금융위기 경고]“잘못될 건 다 잘못됐다”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 회장)가 대규모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의 주요 외신은 소로스 회장이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유럽집행위원회(EC) 연례회의에서 ‘유럽을 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소로스 회장은 “이란 핵협정 폐기와 유럽연합(EU)·미국의 동맹 파괴 등이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테슬라 이중고]인재도 떠나고 실적도 떨어지고테슬라가 잇따른 인력 유출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현장 성능 책임자였던 매슈 슈발이 테슬라를 떠나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와이모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최근 휴직에 들어간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도 사실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필드 부사장의 차량 생산 부문 지휘 권한을 회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존 맥닐 사장이 회사를 떠난 지난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분 지 8년이 지났다. 사람들은 피처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계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지금까지도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피처폰을 쓰는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피처폰을 열어봤다.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09년 11월이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수천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아이폰의 인기는 대단했다. 출시한 지 10일
최근 스마트폰의 눈(카메라)이 두개로 늘었다. 사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 모바일용 카메라 글라스 제조업체인 유티아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 생산능력을 뽐낼 뿐만 아니라 30%대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메라 글라스 제조업체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정부도 5G 인프라 구축과 수요 늘리기 등 ‘시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업체들이 똘똘 뭉쳤다는 얘기다. 당연히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중간 ‘5G 전쟁’에 불이 붙었다.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ZTEㆍ비보ㆍ오포ㆍ르TV…. 무엇인지 아는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쉽게 말해 ‘제2의 샤오미’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빼곤 변변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없는 우리로선 충격적인 일이다. 중국에서 신흥 스마트폰 세력이 굴기屈起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샤오미小米. 5년 전만 해도 짝퉁 소리를 듣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12월 22일(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문화누리카드’ 우수 이용자와 지역문화재단 문화누리카드 담당자를 초대하여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관람을 후원하기 위한 바우처 제도이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박명진 위원장은 “이 자리는 여러분의 말씀을 청취하면서 우리가 할 일을 찾아보기 위한 자리이다. 발급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이용하는 데 불편했던 점, 더욱 쉽게
당신은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쓰는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경험해 본 적은 있는가. 대부분 없을 게다. 우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심취해 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을 ‘후진것’ 쯤으로 여지는 폄하로 이어진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 자금동원력은 차라리 삼성전자보다 낫다. 그들이 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