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당 가격 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LG화학의 주가가 최근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9월 간신히 지키던 50만원선마저 붕괴한 거다. 올 상반기 증시에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도 초라한 주가 성적표다. LG화학의 주가가 고꾸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한때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종목) 반열에 올랐던 LG화학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처음 황제주에 등극했던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지난 6월까지 70만원 선을
#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핵심 사업을 키우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 말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대주주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기업분할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핵심 사업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과 달리 주주들이 기업의 물적분할 계획에 반기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가상인물 최고집씨가 운영하는 ‘최씨네 제과점’을 통해 물적분할에 숨은 위험요인을 쉽게 살펴봤다. 더스쿠프 새 연재 ‘경제학 스터디카페
# 지난 9월 15일 SK디앤디가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SK디앤디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가치, 나아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16일엔 STX가 물류·해운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인적분할 소식 후 두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인적분할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반면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최근 물적분할을 예고한 HLB생명과학과 반도체 기업 알에프세미 등은 물적
지난 1년간 배터리 제조업계는 기업분할과 상장 이슈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2위로 등극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부문인 SK온을 물적분할했다. 시기 조율만 남았을 뿐 이 회사의 상장 역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분할도 상장도 수십년 전에 끝낸 삼성SDI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런데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웃은 건 삼성SDI뿐이었다.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 지난 4월 28일 삼성SDI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잠정)이다. 이
# ‘K-증시’에서 공매도는 늘 뜨거운 이슈다. 외국인ㆍ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매도가 기업의 주가를 손쉽게 좌우할 수 있는 도구로 남용되고 있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의 몫이다. # 동학개미를 울게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 분할을 향한 개미들의 공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물적분할로 인해 신산업의 장래성에 투자했던 소액투자자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인구가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출발한 ‘물적분할’ 이슈가 여전히 뜨겁다. 진원지는 개미들이다. ‘LG엔솔의 배터리사업처럼 핵심사업을 떼어낸 탓에 기존 주주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거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해 기업분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를 다시 만났다.✚ 기업분할을 두고 칭찬 일색이던 시장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기업분할의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논란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인식이 달라졌다. 기업의 핵심사업부를 떼어내 다시 상장하는 것이 기
# 2020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로 시작된 기업분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분할로 손실을 본 일반주주들이 성토에 가까운 불만을 토해내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수순手順’이었을지 모른다. # 기업들은 분할할 때 흔히 “신사업 육성, 주주가치 제고, 투자금 마련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적분할을 하든 물적분할을 하든 최대 수혜는 최대주주가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보의 불균형, 투자 규모 등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것도 없다. 더구나 기업분할의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LG와 LX홀딩스의 주가가 분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 간 지분 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두 그룹의 대주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LX 회장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란 얘기다. 문제는 두 오너가 지분을 언제 어떻게 정리할지 알 수 없다는 거다.“분할을 통해 각각의 지주사와 자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기회도 생길 것이다. 아울러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다.” 지난 5월 LG그룹은 LX그룹을 분할할 당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런
올여름 SK이노베이션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기로 결정해서다. 지난해 열풍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과 판박이 행보다. 그런데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라이벌’의 행보에도 유독 조용한 곳이 있다. 바로 삼성SDI다. 과연 삼성SDI는 소리 없이 강한 걸까, 강하지 않아서 소리가 없는 걸까.지난해 12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ㆍ이하 LG엔솔)를 설립했다. 올 10월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업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
SK이노베이션이 기업분할에 나선다. 핵심 사업부문인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기업분할이 사업·재무·기업가치 측면에서 ‘세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들끓는다.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일반 주주들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성공적인 기업분할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집토끼(일반 주주)’를 반드시 붙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터리 사업을 떼내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와 과제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S
“사업의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키우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 기업들이 분할에 나설 때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청사진이다. 하지만 기업의 분할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주와 기업의 가치보다는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기업의 잦은 분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쪼갤수록 깎인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에게 기업분할의 위험요인을 물어봤다. “기업의 분할은 기업가치 상승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레 코리아 디스
기업분할은 호재일까 악재일까. 인적분할이 이로울까 물적분할이 이로울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이는 최대주주뿐이다. 모든 분할 과정이 최대주주에게 유리하게 설계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업분할 이슈는 최대주주에게 항상 이득을 안긴다. 말 그대로 오너의, 오너에 의한, 오너를 위한 분할이다.사례 하나를 보자. 2009년 2월 진행된 삼성테크윈의 분할 얘기다. 당시 삼성테크윈은 카메라 사업부문(삼성디지털이미징)을 인적분할했다. 분할 비율은 삼성테크윈 69%대 삼성디지털이미징 31%였다. 당시 삼성테크윈은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 지난해 12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로 떼냈다. 최근엔 SK가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만들 거라는 얘기가 나돈다.# 기업들은 말한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 투자자는 갑론을박을 펼친다. “인적분할이 우리에게 좋다.” “아니다. 물적분할을 해야 주가가 오른다.”# 하지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쪼개든 최대주주는 언제나 이득을 취하고, 지배력을 강화한다. 반면 돈도 정보도 부족한 일반주주는 ‘들러리’로 전락할 때가 숱하다. 기업분할, 대체 누구를 위한
기업이 분할을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논란이 있다. 누굴 위한 분할이냐는 거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일반주주들을 위한 분할이란 얘기다. 하지만 분할을 통해 가장 득을 보는 세력은 늘 최대주주(오너 일가)란 반론도 만만찮다. 왜 이런 논란이 끊이질 않을까. 기업분할 방식을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업분할에 숨은 전략과 속셈을 취재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의 경영진이 인적분할이든 물적분할이든 기업의 분할을 결정할 때면 빠지
공정경제 3법이 공포됐다. 이중엔 감사위원 분리선출, 다중대표소송제를 담고 있는 상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재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소송 남발, 헤지펀드 공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란 지적도 나온다.2020년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게 201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상법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포스트 코로나 기회이자 위기“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ㆍ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국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 박용만(66)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비대면ㆍ온라인 문화가 보편화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 간 경제 양극화 문제를 우려했다. 경제 역동성이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는 주요국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박 회장은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낡은 법ㆍ제도를 혁신하고 기업ㆍ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
동아에스티 R&D비전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문의약품 사업회사인 동아ST는 2017년 ‘혁신신약 중심의 R&D 로 존경 받는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다.비전 달성을 위해 동아에스티는 연구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의약품시장의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외부기관과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 R&D전략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과제와 국내 과제로 투트랙 R&D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9월 26일 오리온의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정관 하나를 바꿨다. 오리온홀딩스가 현물출자(오리온 주식과 교환)를 위해 신주를 대량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거다. 오리온이 밝힌 이유는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 24조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혹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힘”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상반기 내내 갇혀 있었다. # 올 2분기,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성을 꺾었다. 24년 만에 이룬 쾌거다. 혹자는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지 모른다. 그런데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각 회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지난 2015년부터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천명해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