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김장비용 부담을 낮춰 드립니다!” 고물가 국면에 정부가 김장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앞서 지난 2일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14개 김장재료(배추ㆍ무ㆍ고춧가루ㆍ마늘ㆍ대파ㆍ쪽파ㆍ양파ㆍ생강ㆍ갓ㆍ미나리ㆍ배ㆍ천일염ㆍ새우젓ㆍ멸치액젓)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행사 등을 통해 김장 부담을 지난해보다 낮춘다는 게 골자다.이를 위해 정부는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방출하고, 1만톤(t)에 이르는 역대 최고
찬바람이 불면 주부들은 걱정이 하나 늘어난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라서다. 지역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김장을 하니 대략 한달 남았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부 김윤정씨는 매년 30포기씩 김장을 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Kamis)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6587원이다(표➊). 지난해 5898원보다 11.7% 올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주부 윤정씨는 김장용 배추를 사는 데만 19만원가량 써야 한
# 최근 버튜버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넷 방송, 유튜브에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엔 음원·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화제성이 굉장하다곤 하지만 인기몰이에 성공한 버튜버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 인기가 지속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뜬 뒤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버튜버가 적지 않습니다.# 버튜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짝 흥행’에 그칠까요? 더스쿠프(The SCOOP)
2분기 호실적을 낼 게 분명하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에 신사업 아이템도 매력적이다. 그런데도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 우리나라 통신주 얘기다. 장밋빛 전망에 본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이는데도 투자 심리가 차갑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이통3사의 돈줄인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분기에도 꽃길을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조4139억원, 영업이익 489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 지난해 하반기 계속된 증시 부진을 멈춰 세운 테마주가 있다. ‘태조이방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이다. 단순한 테마주로 부르기엔 상승세가 무척 가팔랐다. 시장에선 증시 주도 산업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 그렇다면 태조이방원의 결말은 여느 테마주와는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태조이방원 관련주 12종목의 주가를 분석해봤다. 2022년은 주식 투자자에겐 최악의 한해였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을 지지대 삼아 상승세를 탔던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진은 예상
지난 3월 4일, 지역 독립서점 '개똥이네책놀이터'에서 이현호 작가의 북토크 "사물에 깃든 마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현호의 최신 산문집 『점, 선, 면 다음은 마음』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이 산문집에는 "사물에 깃든 당신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사물 하나에 대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현호 작가는 사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그것이 자신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다.이날 행사에서는 약 30여명의 독자들
3월 4일, 이현호 작가의 새로운 산문집 『점, 선, 면 다음은 마음』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서울 성산동의 ‘동네책방 개똥이네책놀이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작가와 동네책방, 출판사의 상생 이벤트로 진행된다.『점, 선, 면 다음은 마음』은 이현호 작가의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등에서 보여준 섬세한 언어 감각과 삶을 관통하는 문장이 빛나는 마흔여섯 편의 산문으로 구성된다. 이번 책에서는 “사물에 깃든 당신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각각의 사물에 얽힌 사연과 생각을 담고 있다.저자는
# 암호화폐의 본질 1992년 수학자이자 프로그래머 에릭 휴즈는 티모시 메이, 존 길모어와 함께 ‘사이퍼펑크(Cypherpunk)’란 모임을 조직했다. 사이퍼펑크는 암호를 뜻하는 사이퍼(cipher) 속 ‘i’를 ‘y’로 변주하고, 여기에 저항을 뜻하는 펑크(punk)를 덧붙인 조어다. 1년 후인 1993년 3월, 에릭 휴즈는 파격적인 선언문을 선포했다. 이름하여 ‘사이퍼펑크 선언(A Cypherpunk’s Manifesto)’이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1848년)’을 패러디한 이 선언의 골자는 다음과 같았다. “…
“이젠 7000원짜리 메뉴도 찾기 어렵다.” 외식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물가지수는 4.2%(이하 전년 동월 대비) 올랐다.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그중에서도 외식물가가 9.0%나 올랐는데, 1992년 7월(9.0%) 이후 처음 9%대 상승률을 찍었다. 외식물가는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4월 6.6%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월엔 7.4%, 6월부터 8월까진 각각 8.0%, 8.4%, 8.8% 올랐다. 그러다 9월 급기야 9%대에 진입한 거다(표❶). 품목별로는 햄버거
공공요금 꿈틀 물가 어디까지국내 경제가 ‘고물가 충격’에 휘청이고 있다. 올해 2월 3%대 후반 수준이었던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지난 5월 5.4%로 껑충 뛰었다.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 물가가 6%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강도 높은 물가 관리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공공요금을 억눌러 물가를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3분기 전기요금이다.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한전 입장에선 전기요금 인상이 절
“따뜻한 금융이 되겠다” “고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시중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얘기할 때 꺼내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지키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사회공헌활동보다 현금배당을 늘리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와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시중은행들은 과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걸까. 7월 복날, 11월 김장철,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계절도 의미도 다른 세 시기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빼먹지 않고 사회공헌을 연출하는 시기라는 거다. 복날이면 노인종합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삼
던바 중위는 한밤중에 외로운 요새에서 홀로 잠들어 있다가 들소떼의 질주 소리에 잠을 깬다. 수우족 인디언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들소떼다. 인디언들에게 들소는 비에 버금가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인디언을 몰아내려는 백인들은 이런 들소를 전쟁의 도구로 삼는다. 1860년대에 미국 대륙에서 들소 개체수는 이미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인디언들이나 백인들이 마구 잡아먹어서 아니라 백인들 ‘전략’의 희생양이 돼서다. 백인들은 온갖 당근과 채찍을 들이대도 자신들의 거주지역에서 물러나지 않고 저항하던 인디언의 특성을 알아냈다.‘생명줄’인 들소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예견됐던 일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사업영역에서 어떤 효과를 얻을 것이냐는 점이다. 일부에선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사업 간 시너지를 내거나, 기업가치를 제고할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SK텔레콤의 인적분할 플랜을 분석해 봤다. SK텔레콤이 몸을 쪼갤 것이란 전망이 현실이 됐다. 지난 14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공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의 작가 김민정 씨가 한 남성에 의해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남성은 이외에도 다수의 공모전에서 표절 및 도용 논란이 줄을 잇고 있는 한편, 주최 측의 수상 취소에 대해 고소한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김 작가는 지난 16일 본인의 SNS를 통해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2020년 무료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신춘문예 카페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김씨의 해당 작품을 무단 도용한 A씨는 『제16
요즘 대형 유통채널이 ‘먹거리’를 강화하는 덴 이유가 있다. 먹거리를 찾아온 소비자를 다른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마케팅으로 ‘구매 연계 효과’를 내겠다는 거다. 하지만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를 ‘먹고 사고 다시 오도록’ 만드는 시장이 있다. 광명전통시장이다. 옆에 마트와 쇼핑몰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도 그렇다. 비결이 뭘까. 간식거리를 살 요량으로 찾은 시장이었다. 기자가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한 11월 29일은 한주 동안 코로나19
내년 5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독립한다. 최근 LG그룹이 새 지주사를 만들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를 떼어내기로 결정해서다. LG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 ‘성장 잠재력’ ‘외부 사업 확대’ ‘사업기회 발굴’이라는 말들로 계열분리의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선 기업을 위한 분할分割이 아니라 오너를 위한 분가分家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식 계열분리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거의 2년 반 만에 LG그룹의 계열분리가 현실화됐다. 2018년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가그린 용기를 ‘투명한 무색’으로 바꾼 이유환경보호ㆍ사회적 책임ㆍ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기업 경영전략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오염, 노동착취 등 사회문제를 야기해온 재무 중심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거다.동아제약이 올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기업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위원장은 최호진(54
새벽 6시 출근, 밤 12시 퇴근. 노동시간은 18~20시간에 육박한다. 제대로 쉬는 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없다. 올해 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 15명의 사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이유다. 누군가는 “돈 많이 벌려고 고되게 일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택배기사들의 실제 근로환경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A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하루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아침에 물류 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쯤
[투안 팸 쿠팡 신임 CTO]우버가 그랬던 것처럼…쿠팡이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Uber)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한 투안 팸(Thuan Pham·53)을 신임 CTO로 영입했다. 투안 팸의 경험을 발판으로 우버처럼 폭발적 성장을 일구겠다는 쿠팡 경영진의 의지가 읽히는 인사다. 팸 쿠팡 신임 CTO는 2013년 우버에 합류해 지난 7년간 CTO로 일했다. 우버에 재직하면서 그는 1000만건 수준이던 우버의 연간 승차공유 횟수를 70억건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세계 각국의 교통 상황과 기사·승객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