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평가가 엇갈린다. 신사업도 그렇고, 전략적으로 진출한 지역을 둘러싼 평가도 그렇다. 한쪽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컬리. 그들의 미래는 밝을까 어두울까.기업가치 하락으로 지난 1월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컬리’에 모처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컬리는 최근 기존 투자자들과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021년 12월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한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는 1000억원대 추가 투자를 고려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無印良品이 캔김치를 출시했다. 최근 무인양품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캔김치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소용량(160g)으로 배추김치, 볶음김치 2종으로 구성돼 있다.무인양품 관계자는 “김치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다 많은 시도 끝에 캔김치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참고: ‘상표가 없는 좋은 물건’이란 뜻의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에서 설립된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국내 시장엔 2004년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의 양품계획과 한국의 롯데상사가 합작법인 ‘무인양품 주식회사’를 설
쿠팡ㆍ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을 열어젖힌 이커머스 1세대 티몬이 사모펀드(KRR)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에게 안겼다. 티몬의 새 주인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이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만든 회사로 싱가포르ㆍ홍콩ㆍ중국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은 티몬의 지분 81.74%와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는데, 그 규모가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표❶). 2019년 롯데가 티몬을 1조원에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유통업계 최초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VIC Market) 오픈(2012년)” “광주 첨단점 계기로 창고형 할인점 늘려갈 계획(2017년)” “유료회원제 폐지하고 개방형 매장으로 전환(2020년)” “도봉점·신영통점·킨텍스점 폐점(2020년)” “2023년까지 빅마켓 20개점 확대(2021년)”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오픈(2022년)”. 롯데의 창고형 할인점 전략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2012년 롯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금천점을 오픈했다. 1994년 국내 진출한 미국의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서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면, 대출이 있는 서민들의 원리금 압박은 더 심해질 게 분명하다. 경기라도 좋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국면, 모든 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반품된 공산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류를 값싸게 파는 리퍼브마트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의 식품 차(트럭)가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특가코너 및 깜짝 이벤트 빵빵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얼른 리팡런해주세요.” 지난 15일 오후 네이버 밴드 알림 아이콘이 켜졌다.
박상수 문학평론가(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제22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오형엽 고려대 교수)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평론가의 저작과 평문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문학평론가협회는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에서 박 평론가에 대한 젊은평론가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협회가 주관하는 ‘젊은평론가상’은 지난 1년 동안 개성적이고 예리한 시각으로 문학 열독자들과 오피니언리더들의 영감을 자극하고, 문학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우수 신예 평론가를 선정하는 시상제다. 해당 시상식은 매년 우수 신예 평론가를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오형엽 고려대 교수)는 2021년 제22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박상수 평론가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실감의 무화, 버추얼화된 자아와 메타화-조해주, 양안다, 문보영의 시의 감각과 자아 보존 욕망에 대하여」(『현대비평』 제4호, 2020년 가을호). 박상수 평론가는 2000년 『동서문학』에 시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 2004년도에는 『현대문학』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평론가로 데뷔했다. 지금까지 시인과 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현대문학』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새우튀김 갑질 논란…. 쿠팡 관련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고속성장을 해오던 쿠팡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쿠팡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그동안 위기 시그널은 없었을까. 더스쿠프가 위기에 빠진 쿠팡과 그 이유를 찾아봤다. “최종 목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여 전인 2015년 11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은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몸값은 최대 5조원까지 얘기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유통기업에 사모펀드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승자의 저주’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위험요인은 대체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이 질문의 답은 이베이코리아의 ‘정체성’에 있다.G마켓과 옥션을 소유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이베이코리아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롯데쇼핑·이마트·MBK파트너스·SK텔레콤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는 걸
2018년 학내 미투 폭로 이후 동덕여대에서 파면당한 하일지 전 교수가 13일 검찰에게 실형을 구형받아 향후 최종 판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하일지 전 교수는 당시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미투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후 고발된 바에 의하면 하일지 전 교수는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2015년 12월 재학생 A씨에게 동의 없이 입을 맞췄다. 더불어 피해자의 정신과 기록을 제삼자인 정신과 의사에게 맡겨 의료 기록을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검찰은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
남자 고등학생인 수현은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어느 날 밤 교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수현은 난생처음 보는 또래 아이들이 주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교복을 입었지만 이상하게 다른 명찰의 색. 게다가 밤늦게 학교에 있지 말고 집에 가라고 떠미는 경비아저씨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학생들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각자 자신을 승우, 다인, 지훈이라고 소개한 아이들은 15년간 고등학교를 떠도는 유령이다. 이들은 수현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소원을 들어달라”며 주위를 맴돈다.
쿠팡은 회사 창립 이래 꾸준히 영업손실만 낸 기업이다. 2018년엔 1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막대한 투자를 받아 여전히 ‘전진 나팔’을 불고 있다. 시장에서 쿠팡을 우려 섞인 눈으로 보는 이유다. 그런 쿠팡이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확 줄인 반면, 매출은 키웠다. 시장에선 “잘하면 쿠팡이 흑자기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관건은 쿠팡이 어떻게 영업손실 폭을 줄였느냐다. 쿠팡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보면, 매출이 늘어난 덕도 있지만 지출을 제대로 줄인 효과도 컸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정책은 무척 다양하다. 그중엔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한 정책도 숱하다. 지원금액도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예비창업자가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창업 전인데도 실적이 대출의 전제인 경우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양식으로 서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웃지 못할 말까지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지원정책의 진짜 문제를 살펴봤다. ‘청년 소상공인 창업’. 이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
수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수입은 눈에 띄게 줄었다. 무역수지는 흑자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 자료의 요지다. 일부에선 ‘불황형 무역흑자’라는 우려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산자부는 ‘올해 들어 무역수지 최고치’라고 진단했다. ‘정부 정책 덕분’이라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제대로 된 분석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답을 풀어봤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 회복 지연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 8월보다는 다
한국국학진흥원(이하 국학진흥원)는 10월 5일(토)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히어로들의 빛과 어둠, 한국형 슈퍼히어로 탐색’이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창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전통 창작소재 보유기관(국사편찬위원회,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개최해왔으며,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 소재의 소개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기획·창작자들의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나누어 보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저물가가 지속되는데다, 경기마저 신통치 않아서다. 물론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지금의 저물가가 온라인 유통혁신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거다. 이를테면 ‘착한 디플레이션’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혁신과 물가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상승이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태위태하더니, 8월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0.038%)로 떨어졌다. D의 공포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자 디플레이션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론도 있다. 일시적 물가하락에 불과하다는 건데, 개중엔 ‘유통혁신에 따른 착한 디플레이션’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회장(동덕여대 교수)에게 질문을 던져 봤다. ✚ 디플레이션(디플레) 우려를 어떻게 보나. “굉장히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한마디로 어떻게 다 정리하겠나. 다만 소비자물가지수나 소
현재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은 ‘극일克日’이다. 국민들은 일본의 무역보복 행위에 분노를 표출했고, 정부는 극일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런 의지가 성과를 낼 수 있느냐다. 경제학자들은 “극일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숨죽이고 인내하면서 방안을 세운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놓고 칼을 갈면 부메랑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학자 4人에게 극일의 방법을 물었다.‘일본을 이기자’는 뜻의 극일克日. 현재 우리나라 정부 정책의 기조는 사실상 극일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백색국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등장하여 문단 내 성폭력과 미당문학상 폐지운동 등 문학계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문학 전문 언론사 ‘뉴스페이퍼’가 2기 기자 인력을 충원하고 서포터즈 인원 100여 명을 선발했다. 기자 수를 늘려 문학계의 현안을 전달하는 기존 기능을 강화하고,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한 시민기자단을 운영하여 작지만 의미 있는 소식을 대중에 알리기 위함이다.7월 9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는 뉴스페이퍼의 2기 기자 충원과 서포터즈의 시작을 알리는 통합 발대식이 진행됐다. 뉴스페이퍼는 새로운 인재들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한국경제가 흔들린다. 그러자 정부를 향한 비판도 거세다.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3년새 3번의 경제보복을 당할 정도로 우리는 ‘무역보복’에 시달려왔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일부 국제경제 전문가는 “급한 불만 꺼지면 정치권이 숱한 대책을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경제보복의 실태를 취재했다.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