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이자 비용은 30% 이상 늘어났다. 그런데도 기업의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더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높이려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탐욕 인플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익 급감의 시대=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이자 비용이 늘면서 급감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국내 상장사 1612개의 지난해 말 재무 상황을 분석한
올해 초 교보생명이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지분매수청구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에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 간 풋옵션 문제를 교보생명의 문제로 전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풋옵션 논란 = 재무적투자자(FI)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한두해만 그런 게 아니다. 벌써 5년째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다름 아닌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과 풋옵션
펫팸족, 펫코노미, 펫테크….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낯설게만 느껴지던 애견카페와 애견호텔은 점점 대중화하고 애견유치원, 장례서비스, 펫보험에 이어 최근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스타트업에 기회도 많아졌다. 반려동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개와 고양이 숫자가 늘었다. 관련 산업도 호황이었다. 펫케어(Pet Care) 시장은 2020년 1420억 달러(약 16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전기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으로 전기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센트랄모텍에도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경량화에 필요한 필수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도 이 회사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거의 모든 산업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항공산업은 물론 자동차 산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0월(누적 기준) 국내 자동차 수출
자율주행엔 사람이 운전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 사고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비효율적인 교통문화도 혁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대도시들의 대표적 난제인 교통 혼잡과 체증을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고속도로 체증 문제를 줄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의 사례를 소개한다.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는 이제 상상 속 기술이 아니다. 이 기술은 인간이 차량을 모두 제어하는 ‘레벨0’부터 인간의 개입 없이 인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기로에 섰다. 회사는 재매각에 나섰고, 조종사노조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을 가로막는 변수가 숱하다는 점이다. 날카로운 변수들을 극복하고 회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생 의지가 있는 인수자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스타항공의 회생 가능성을 사례별로 짚어봤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이 좌초됐다. 지난 7월 23일 제주항공이 끝내 이스타항공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주식매매계약(SP
우리나라는 ‘편의점 천국’을 넘은 ‘편의점 왕국’이다. 이 수식어를 가능케 한 편의점 본사는 30여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두둑이 배를 불려왔다. 가맹점도 그랬을까. 아니다. 같은 브랜드든, 남의 브랜드든 편의점이 늘면 늘수록 가맹점주가 쥘 수 있는 열매는 줄었다. 둘이 나눠먹던 걸 셋, 넷이 나눠먹어야 해서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그럼에도 떼칠 수 없는 편의점 왕국의 슬픈 비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왕국의 역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 총 2208세대로 조성된 이
대화형 AI는 챗봇·개인비서 역할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쓰인다. 대표적으로 계약서 관리·회의록 작성·보험 판매·의료기록 관리 등이 있다. 대화형 AI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딥 러닝(Deep Learning)이 필요하다. 여기엔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다. 대화형 인공지능(AI)이라고 하면 대개 애플의 ‘시리(Siri)’나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은 챗봇 형태를 떠올린다. 챗봇은 사람처럼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농담도 건넬 줄 안다. 사용자를 대신해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며 개인비서 역할도 한다. 이게 다
“인간은 뇌 속에 움직이는 알고리즘 속 진화적 변화 덕분에 세상을 흡수해 ‘만일 ~라면 어떨까’ 하는 가정 버전을 만들어 낸다.” 뇌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은 환경을 흡수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뇌의 기본 인지 소프트웨어 덕에 가로등, 고층건물, 교향곡, 스마트폰, 선풍기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탄생한다고 말한다.그가 작곡가인 앤서니 브란트와 함께 쓴 「창조하는 뇌」는 창의력의 발생을 예술적 견해로 풀어낸다. 두 사람은 각각 촉망받는 뇌 과학자ㆍ음악 연구가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 조합은 ‘만약에’라는 공통적인
“망하게 생겼다”면서 우는소리를 내뱉던 백화점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벼랑에 몰렸던 백화점을 구해낸 건 ‘명품’이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가파르게 늘자, 총매출도 껑충 뛰어올랐다. 문제는 백화점 명품 매출이 언제까지 증가할 수 있겠느냐다. 명품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명품 덕에 웃은 백화점과 그 속에 숨은 ‘양날의 검’을 취재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지난해 모처럼 웃은 채널이
자율주행차는 주목 받는 미래기술 중 하나다. 부분 자율주행기술은 이미 구현됐고,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각종 시스템이 세계박람회에서 시연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도와 달리 시장의 우려는 아직 크다. 세계 대다수의 자동차 소비자들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글로벌은 ‘2019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점을 지적했다. 미국ㆍ중국ㆍ독일ㆍ일본ㆍ한국 등 20개국 2만5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9%, 미국과
반도체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반도체 부진의 후폭풍이다. 반도체 뒤에 숨어있던 국내 제조업 위기가 맨살을 드러냈고, 반도체 실적 기대치가 떨어지자제조업 기대치도 하염없이 무너졌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제조업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고개를 들고 있는 제조업 위기설을 취재했다. “우리의 전통 주력 제조산업을 혁신해 고도화하고,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게 대단히 절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2월
“미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올해 2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니어서인지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 준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할 만큼 크지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취
‘욜로(YOLOㆍYou only live once)’가 소비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로 떠올랐다. ‘욜로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남녀 830명에게 욜로 라이프 스타일을 어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전체의 84.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대우건설의 요즘 지표는 나쁘지 않다. 2분기 연속 순이익도 냈다. 그런데 대우건설의 실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눈초리가 많다. 이 회사 회계법인은 3분기 실적보고서를 두고 ‘의견거절’을 제기했고, 이 회사 대주주는 헐값에라도 매각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왜일까. 업계 사람들은 “분식粉飾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11월 15일 완만하게 상승
2주 전만 해도 법인세 인상안 논란이 핵심 경제이슈 중 하나였다. 법정으로 간 청년배당금 문제도 청년층의 핫이슈였다. 대우조선 비리, 한미약품 공매도 논란 등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이슈도 한두개가 아니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이 ‘살아 있는 이슈’를 잠재워 버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제현안을 정리한 이유다. ✚ 경영 전면에
우리나라는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글로벌 경쟁력도 세계 5위로 상위권이다. 그러나 최근 개발도상국들의 추격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갈수록 하락하는 노동생산성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스마트공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진 건 어제오늘의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 명품名品의 사전적 의미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명품은 값나가는 사치품, 럭셔리 브랜드(Luxury brand)에 가깝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전통과 희소가치를 살 수 있게 된 거다. 그래서일까. 명품이 너무 흔해졌다. 여기를 봐도 명품, 저기를 봐도 명품이다.‘3초 백(bag)’. 길을 걷다보면 3초에 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이다. 당장 로봇 등에 인간의 일자리가 심각하게 뺏길 것이라는 현실적인 논의에서부터 AI의 4차 산업혁명화, AI에 대한 기본 성격규정 등의 거대 담론까지 다양하다. 일부 호사가들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인간이 기계에 지배되는 종말론적 세계’나 ‘인간의 직업이 AI에 의해 대체되는 인공지능 포비아(공포증) 상태’를 점치기
한국 관광산업 정책 전반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쇼핑하는 유커’를 겨냥한 면세점 전략만을 고집하는 정부와 업계를 향한 쓴소리다. 지금처럼 ‘쇼핑하는 유커’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한국 관광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로는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얘기다.‘바나나공화국’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름 그대로 이 나라는 바나나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