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원에 라면을 판매해 1970년대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른 기업이 있다. ‘삼양식품’이다. 1963년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론칭한 이 회사는 ‘농심’에 라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채 오랜 시간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삼양식품의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발판은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과거의 위상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삼양식품’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삼양라면’ 출시(1963년)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대대적인 비전 선
#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회사들이 국제 밀 가격의 하락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소비자단체의 관련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와 재무장관, 공정경쟁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지배적 위치의 식품·유통회사들을 만나 설득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영국이 이른바 ‘탐욕 인플레
#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을 찾는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인지 취향도 갈수록 세밀해진다. 소비자의 변화무쌍한 수요를 붙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한다. 시장을 지배하는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도 그 방법 중 하나다.# 쉽지 않은 전략이다. 영역을 지배하는 1위 브랜드의 아성은 어지간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입맛이든 소비문화든 브랜드 인지도든 한번 생긴 고정관념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다. # 이 때문인지 아성을 깨기 위해 ‘신박한’ 아이디어로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 중 살아남은 건 많지 않다. 대
한국 최초의 봉지라면부터 한국 최초의 컵라면까지…. 라면의 ‘최초 기록’은 삼양식품이 갖고 있다. 그런데도 삼양식품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 인기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라면시장 점유율이 농심에 이어 오뚜기에도 밀린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삼양식품이 최근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을 리뉴얼했다. 달라진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려 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 원조의 변신과 도전을 취재했다. 한국의 ‘대표 라면’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하림 순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하림의 첫번째 발걸음이다. 하지만 하림이 식품시장에 제대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즉석밥 시장에 ‘깜짝’ 진출했다. 치킨 너겟·생닭 등으로 잘 알려진 하림이 쌀밥을 내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하림 측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100% 쌀과 물로 만든 밥”이라며 “신선한 쌀과 깨끗한 물로 지어 집에서 만든 밥맛을 살렸다”고 강조했다.순밥이 엄청난 화제를
오뚜기가 ‘가정간편식(HMR)’을 표방한 프리미엄 라면 ‘라면비책’을 내놨다. 첫번째 제품은 ‘닭개장면’이다. 레토르트 파우치에 닭가슴살·대파 등 원물을 담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가격은 개당 2000원에 육박한다. 13년간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의 호감을 샀던 ‘진라면’과는 다른 ‘고가제품’을 론칭한 거다. 오뚜기의 저가·고가 투트랙 전략은 라면시장서 통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뚜기 라면비책의 성공가능성을 살펴봤다. 지난 1월, 오뚜기가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을 론칭했다.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숨은 라면비법이라
농심의 짜장라면 ‘짜파게티’가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짜파게티가 ‘제2의 신라면’으로 자리 잡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짜파게티가 세계인의 이목을 받은 건 지난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다. 영화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지난 2월 짜파게티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월(68만 달러) 대비 120%가량 증가한 150만 달러(약 18억2000만원)를 기록했다. 여러 국가에서 판매 요청이 잇따르면서 관련 수출국은 70여개국으로 증가했다. 이제 칠레ㆍ바레인ㆍ팔라우ㆍ수단
농심이 HMR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7년 론칭한 ‘쿡탐’을 통해서다. 농심은 라면시장의 강자답게 ‘면’과 ‘국물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쿡탐이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농심 쿡탐의 성공 가능성을 취재했다. 라면시장 강자 농심의 HMR(가정간편식ㆍHome Meal Replacement) 브랜드 ‘쿡탐’이 론칭 3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2017년 2월 이커머스업체 G마켓을 통해 쿡탐을 처음 선보였다. ‘요리를 탐한다’는 의미를 담은
최근 삼양식품이 메가 히트작인 ‘불닭볶음면’의 건면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농심 신라면 건면은 출시 250일 만에 5000만봉이 팔렸죠. 비유탕非油湯(기름에 끓이지 않은) 라면시장이 뜬다는 기사도 쏟아집니다. 하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비유탕 라면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고, 설비를 갖추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죠.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면시장의 현주소를 카드뉴스로 풀어냈습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With Video B
최근 삼양식품이 메가 히트작인 ‘불닭볶음면’의 건면 버전을 출시했다. 농심 신라면 건면은 출시 250일 만에 5000만봉이 팔렸다. 비유탕非油湯(기름에 끓이지 않은) 라면시장이 뜬다는 기사도 쏟아진다. 하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비유탕 라면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은 데다, 설비를 갖추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면시장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건면 버전을 출시했다. ‘라이트 불닭볶음면’은 오리지널과 비교하면 칼로리는 530㎉에서 375㎉로, 매운맛은 절
[갤럭시노트10 공개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마술봉 같은 경험 선물하겠다”고동진(58)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 부문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신제품의 눈에 띄는 특징은 두가지 모델로 출시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6.3인치의 일반 모델과 6.8인치로 화면을 키운 플러스모델을 동시에 내놓았다. 모델을 둘로 나눈 건 노트 시리즈 중 최초다.갤럭시노트의 핵심기능인 S펜의 활용성도 대폭 늘렸다. S펜
국민의 ‘소울푸드’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빠졌습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의 감소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면 제조사가 신제품 개발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장도 나옵니다.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시장의 성장이 라면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농심의 경쟁업체가 배달의민족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시장의 위기를 분석해봤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빠졌다. 실적은 2016년 이후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다. 정체 원인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줄어든 인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갤럽이 실시한 ‘연령대별 라면 취식 빈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라면의 연간 취식 빈도수가 줄어들었다(2018년 기준). 19~29세의 연간 취식 수는 70회에 달했지만 60세 이상은 26회에 그쳤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주요 소비층은 젊은층”이라면서 “10~20대 인구가 크게 줄면서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면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농심 ‘신라면 건면’이 출시 40일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되면서 건면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면은 새로운 제품이 아니다. 1969년 첫 출시 후 사라진 건면제품은 수두룩하다. 농심이 건면제품 때문에 골치를 썩은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 건면 열풍을 일으킨 건 건면이 아니라 신라면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면 열풍에 숨은 메가 브랜드 전략을 살펴봤다.2조원대에서 정체 중이던 라면시장에 ‘건면 열풍’이 불고 있다. 건면(비유탕면)은 일반
힘겨운 하루를 보낸 노동자들은 독한 소주로 애환을 삭였다. 박카스는 연탄가스로 두통에 시달리는 서민을 달래주는 ‘강장제’로 통했다. ‘노량진 컵밥’은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청년들에게, ‘컵라면’은 끼니를 때울 시간조차 없는 약자들에게 ‘든든함’을 선물했다. 누군가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이 서민식품은 우리네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국민소주의 등장 = 참이슬의 원조 브랜드인 진로소주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진로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35도였다.
‘고용 절벽’ ‘주거 절벽’ ‘대출 절벽’ 한국 청년들이 각종 절벽에 몰려 있다. 컵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쪽방에 갇혀 스스로를 무너뜨려가는 이들이다. 고용난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청년과 컵라면 사이에 ‘슬픈 방정식’이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를 통해 한국 청년층의 삶을 엿봤다.2016년 5월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의역으로 출동한 용역수리업체 직원 김군은 지하철과 부딪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방에선 컵라면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충남
컵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장점이 많아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 만에 익고,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1000원대에 끼니를 때울 수 있다. 인기가 높아지니 맛도 좋아졌다. 하지만 컵라면의 인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컵라면으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청년, 비정규직이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컵라면 인기 뒤에 숨은 애환을 취재했다.“물만 부으면 되니까 편리하고, 한끼 때우기에 가장 저렴하니까.” 직장인 한영근(29)씨의 퇴근길 가방에는 컵
라면업계에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HMR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대체제가 다양해진 데다, 주요 라면소비층인 10~2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976억원으로 전년(2조1612억원) 대비 2.9% 역신장했다. 쪼그라드는 라면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기의 라면업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내세우면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2008년 이후 10년간 가격을 동결한 오뚜기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3%
한국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매운 라면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에선 불닭볶음면이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필리핀에선 ‘한국 매운 라면 도전’ 동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계시장에 부는 한국 라면의 열풍을 취재했다.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매운 라면 도전기가 인기다.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관련 동영상은 60만800
농심을 무섭게 추격하던 오뚜기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연매출 2조원의 일등공신인 진짬뽕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라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라면 시장 점유율 마의 25%를 돌파한 오뚜기가 한계를 만난걸까. 오뚜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오뚜기 창업자 고故 함태호 회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