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닭갈비 집에서지금 당신은 뼈 없는 닭갈비처럼 마음이 비벼져서불판 위에서 익고 있지나는 당신에게 슬픔도 때로는 매콤하다고 말했지당신이 생각하는 그이는이미 오이냉국처럼 마음이 식었다고 일러주었지그이를 한 입 떠 넣는다고 해서당신 마음의 뼈는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닭 껍질처럼 오돌토돌한 소름은숨길 수가 없는 거라고 얘기했지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앞치마를 두른 채 조금 튄, 당신의 슬픔을 받아내는 일당신은 없는 그이를 생각하고나는 고구마와 함께 익어가는 당신을 생각하고그렇다면 우리의 삼각관계는떡, 소시지, 양배추, 쫄면으로 치장한다고 해
# 출근길에 습관처럼 사는 커피 한잔, 5분 잠과 맞바꾸는 택시비…. 큰 고민 없이 지갑을 여는 것들이 있다. 이런 지출은 금방 티는 나지 않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면 큰돈이 된다.# 문제는 워낙 사소한 지출이다 보니 그 실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체를 파악하고 그 돈을 아껴 저축하거나 투자하면 더 이상 사소한 돈이 아닌 게 된다. 이른바 ‘카페라떼 효과’다. “매일 카페라떼 한잔 값을 아끼면 훗날 기대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2003년 미국의 개인 자산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가 「
# 미국과 중국을 양축으로 신냉전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도 재편되고 있다. 미중 양국이 꺼내든 자국우선주의 카드에 다국적 기업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눈치만 살피고 있다. # 한편에선 “지금까지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며 이제라도 탈脫중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구글과 애플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의 대체지를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첨단 기술 분야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기업의 대중對中 비즈니스를 옥죄고 있다.# 이 지점에서
이번엔 우유다. 정부가 밀가루ㆍ라면에 이어 ‘우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국내 유업체 10여곳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업체들에 “유가공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물가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나서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건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우려해서다. 낙농가와 유업체가 가격 협상을 통해 원유 가격을 인상하면 우유 가격이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쳐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표➊).지난해 원유 가격을 1L당 49
# 월 4500원짜리 ‘구독 서비스’를 구입했다고 치자. 같은 골목에 있는 펍, 카페 등에서 각각 1잔씩 주류나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이 구독 서비스는 골목상권 사장님들에게도 유리하다. 월 구독료가 들어왔으니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남은 건 자신들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이다. 이 역시 마케팅이다. # 이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구독경제를 도입한 일본 신주쿠新宿에 있는 작은 쇼핑몰의 실제 사례다. 어떤가. 팬데믹, 경기침체, 고물가 등이 이어지면서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골목상권에 도입할 만한 서
# 한끼 2만~4만원. 패밀리 레스토랑 뷔페가 프리미엄 옷을 입으면서 이전보다 더 비싸졌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비싸진 뷔페가 ‘고물가 국면’에서 부활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한잔하는 데 점점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니 그럴 바엔 뷔페에서 한번에 해결하자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물가가 하락했을 때 뷔페가 어떤 전략을 취하냐다. # 직장인 김선혜씨는 최근 퇴근 후 친구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뷔페를 이용하러
한국 작가회의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 및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한국 작가회의는 1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내 다섯 개 문학 단체 중 하나로, 작가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찬성하였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윤 대통령은 방류 계획 자체에 대해 직접적으로 찬반을 밝히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
김이하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목을 꺾어 슬픔을 죽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175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우리 시대 민중들의 삶의 고난과 정열, 그리고 그들의 애환을 낙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김이하 시인은 문학행사장마다 카메라를 들고 가서 직접 기록을 남긴다. 문학이 일종의 "재현" 이란 것을 생각했을 때 김이하 시인은 어느 것보다 기록과 재현에 특화되어 있는 시인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집은 그가 발로 뛰어 기록한 삶의 기록처럼 읽힌다. 지난 6월 2일 인사동 메밀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도 김이하 시인은 "여러 선
퀴즈를 풀면 적립금이 쌓인다. 걸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된다. MZ세대가 고물가 시대를 사는 방법이다. 절약이라곤 모르고 살던 그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경제적 위기를 직감하고,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아끼던 이전 세대들과 달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재미를 찾는다. 짠테크, 소비 제로, 무지출 챌린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빅데이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인데, 소비절약 키워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데다 고물가·고금리 국면마저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
우리는 ‘안전 없는 전기차 충전기’ 1편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관련법에 ‘안전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은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건은 이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됐거나 지금 설치 중인 전기차 충전 시설의 위험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불이 날 확률이 지극히 낮다”면서 제대로 된 안전 법규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을까. 출퇴근길에, 나들이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말이면 공연장과 박물관, 놀이동산엔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로 붐빈다. 자녀가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만끽하게 해주고 싶은 건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소득 수준에 걸맞지 않은 문화생활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 부부도 자녀를 위해 뮤지컬 공연을 보는 데 적지 않은 돈을 쓰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문화생활 씀씀이’를 살폈다.자녀 교육비 문제로 시작된 신경전이 이혼 얘기로 번진 양정훈(가명·36)씨와 이희은(가명·37)씨 부부. 두 사람은 평소 경제권을
연말 송년회 시즌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다. 평소보다 음주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과음을 거듭하다간 건강도 해치고 실수도 잦아진다. 특히 우리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일상이 돌아왔다. 많은 기업이 정상 근무를 시행했고, ‘집콕’ 직장인도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 잦아졌다. 일상 회복은 반가운 일이지만, 저녁 회식과 모임까지 늘어난 걸 반기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도 최근
나는 17년차 성우이다. 내가 이렇게 긴 시간을 성우로 살아왔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한 가지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에세이를 의뢰받고 내가 성우로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 보니 그제야 긴 세월이 실감난다. 성우가 되기로 결심한 날을 얘기해보자면 이렇다.열심히 공부를 하고 공무원 시험을 보기 바로 전날,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극히 사소했지만 인생의 흐름을 바꿔 버린 강력한 사건이었다. 시험을 하루 앞둔 그날 나는 별 생각 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당시 유행을 하던
1000원짜리 세장만으론 더이상 우유를 사마실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우윳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입니다. 원인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높은 원유 가격, 또다른 하나는 국산 우유의 유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팩트체크 국산 우유 딜레마, 마지막 편에선 치솟는 우윳값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밝혀보겠습니다.2918원. 대표적인 생필품으로 꼽히는 우유의 전국 평균 가격입니다(올 8월 1리터(L) 흰우유 기준). ‘라떼’ 시절을 생각하면 1L 우유 하나가 3000원에 육박한다는 사실
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18 “와인 양조장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에 있어야죠.” 어쩌면 이게 정설이고 이게 상식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뉴욕 한복판에 ‘양조장’을 개점한 곳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 론칭한 시티 와이너리(CITY WINERY)란 곳이다.미국 뉴욕의 심장부라 불리는 소호(SOHO) 지역 허드슨 스퀘어에 개점한 ‘시티 와이너리’는 복합 스토어의 전형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와인바와 와인을
세계 오페라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작곡가가 있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다. 베르디는 고국 이탈리아의 통일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오페라를 작곡할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속국이었다. 지방 소도시들은 화합은커녕 분열하기 일쑤여서 통일은 이탈리아의 먼 꿈이나 다름없었다. 베르디는 갈라져 있는 민족이 하나로 뭉치도록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의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오페라 소재를 끊임없이 탐색했다. 오페라 ‘아틸라’는 그중 하나다. 베르디는 예술가였지만 이탈리아의 대표
1.2㎞에 달하는 거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름다운 노상카페, 펍, 레스토랑 등도 소비자를 유혹한다. 흥미롭게도 현대식 상점들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거리를 가다보면 어느샌가 전통시장으로 접어든다. 현대식 쇼핑몰과 전통시장이 알듯 모를 듯 상생하는 이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 스트리트(Lambla Street)’를 가봤다.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깐깐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그곳엔 상품뿐만 아니라 문화·가치 등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국내외 많은 쇼핑몰이 어
코로나19에 확진된 당신. 혹시 우울하거나 불안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는가. 몇몇은 ‘맞다’며 무릎을 칠 것이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 중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 이들이 많을 게다. 많은 이들이 이를 ‘코로나 블루(corona blue)’쯤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현상을 콕 집어 ‘코로나 우울’이라고 명명했다.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됐던 이들 중 몇몇은 ‘독감보다 더 아팠다’면서 혀를 찼지만, 건강씨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열이 조금 오르는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피 한잔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자동차로 2㎞ 달렸을 때의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실 때마다 지구 온난화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셈입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