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군포시가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업의 주체, 예산 등의 문제를 들어 “학교사회복지사 사업에 예산 편성이 어렵다”는 게 골자였죠. 학생과 학부모, 시민단체가 들불처럼 일어났고, 경기도의회는 그해 12월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업이 지속할지는 의문입니다. 더스쿠프가 이 예민한 문제에 펜을 집어넣었습니다.지난해 10월 경기도 군포의 학생들이 군포시청을 찾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제 학교를 떠나 성인이 되는 학생들
모든 예산엔 꼬리표가 달려 있다. 용처用處가 정해져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용처대로 예산을 사용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숱하다. 일부에선 사무관리비나 물품 구입비를 공무원들의 휴가비로 전용해 지원했다. 지난 9월 감사원이 경북도 내 지자체 4곳을 감사한 결과다. 나라살림연구소가 감사를 받지 않은 경북도 내 지자체들을 추가 조사해보니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전용한 곳은 12곳에 달했다. 이 문제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소속 공무원의 후생복지를 위한 예산을 ‘맞춤형 복지제도 시행경비’라는 항목으로 통합ㆍ운영하고 있다. 지
“LH를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일부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는 말까지 입에 담았다. 국민적 공분도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LH 일부 직원이 저지른 일 때문에 애먼 피해를 봐야 하는 약자도 있다. LH의 무기계약직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H 무기계약직의 눈물을 취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땅투기 사건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 공분은 하늘을 찌른다. 사실상 나랏일을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급여조사원. 역할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주거급여 자격요건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주거급여조사원은 50대 전후 여성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자격요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행, 성희롱, 질병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실제 피해사례도 있다. 하지만 LH가 꺼내놓은 방지대책이란 게 허술하기 짝이 없다. LH 관계자는 “맹견퇴치교육과 호신교육도 시켰다”면서 이상한 답변만 늘어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H 주거급여조사원의 사각지대에 들어가봤다. 폭언, 폭행, 성희롱…. 가구 방문조
“긍정적인 성과가 있지만, 한계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1호라고 할 만큼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인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객관적인 평가다. 그들이 말하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의 공과는 무엇이고, 남은 과제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정규직 전환 정책의 허와 실을 취재했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관한 노동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럼에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툭하면 거리로 쏟아져
# 비정규직 관례 갑작스레 화장실 청소를 하는 분이 안 계시면 화장실은 금세 더러워질 거다. 이처럼 비정규직들의 업무는 인력이 갑자기 빠지면 곧바로 불편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빠른 인력 충원이 중요하단 얘기다. 그래서 예전엔 직원들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공채도 없이 투입되는 경우가 흔했고, 관례처럼 통용됐다. 임시로 투입됐다가 장기근속자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눈으로 보면 이런 행위는 ‘불공정 채용’이다.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관행도 바뀌는 게 옳다. # 유리한 출발선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고용세습’ 통로가 됐다.” 감사원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일부 비정규직이 불공정 채용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발표하자 나오는 비판이다. ‘고용세습’이란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정규직 전환이 ‘불공정 채용’의 통로가 된 건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과정의 공정은 정의의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교통공사 불공정 채용 논란을 들여다봤다.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졸속으로 처리하다보니 이런 일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정치가 놓을 건 놓을 때”“정치가 경제를 붙들어 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다.”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박 회장이 과감하게 날을 세운 건 일본의 무역보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정부부처 간 치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고 수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일본 제품 안 팔아” 경제 민초의 저항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국내에선 시민ㆍ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중소상인ㆍ자영업단체는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상인ㆍ자영업단체는 지난 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상인ㆍ자영업단체 관계자는 “과거사에 일고의 반성도 없이 무역 보복을 하는 일본을 규탄한다”면서 “일본 제품 판매중지에 돌입하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방문건강관리사업’ 종사자(이하 찾동방문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방청석에는 서울시 내 400여 명의 찾동방문간호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여 명의 간호사가 참관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시정질문을 지켜보았다.서울시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노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1997년에 공공근로 방문간호사업을 시작했고, 해당 사업은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찾동 사업의 중심으로 자
부정부패, 방만경영, 특혜인사 등등. 공공기관의 고질병이다. “공공기관을 개혁하겠다”면서 칼을 빼든 정부는 숱했지만 개혁에 성공한 정부는 없다. 현 정부도 공공기관을 혁신시켰다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대체 왜일까. 역대 대통령들이 공공기관을 향해 으름장을 놨음에도 변화가 없었던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정권의 집권 2년차는 권력이 정점에 오를 때다.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이 구체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콘셉트는 ‘적폐청산’과 ‘혁신’이다. 공공기관 역시 그 대상임에 분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공공기관의 수장도 물갈이 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공공기관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은 바뀌지 않았다. 무기계약직에게 희망과도 같은 정규직 전환을 고용세습의 도구로 사용했다. 국민의 혈세는 물 쓰듯 펑펑 써댔고, 일감 몰아주기, 갑질 등 대기업이나 하던 몹쓸 짓에 열을 올렸다.능력 있는 자가 맡아야 할 자리에는 낙하산이 내려와 앉았다. 값싸고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공공기관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공공기관의 고질병, 이젠 뿌리뽑아야 하지 않을까. (The SCOOP)
문과·이과 취업난 체감온도 “달라요”인문계열 전공자 10명 중 8명은 이공계열 전공자가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49명을 대상으로 ‘이공계·인문계 전공자 체감 취업난’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 전공자의 78.6%가 ‘이공계 전공자의 취업이 더 유리하다’고 답했다. 반면 이공계 전공자의 54.9%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인문계 전공자가 더 유리하다’는 6.2%에 그쳤다.인문계 전공자들은 이공계 전공자들이 더 유리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이공계열의 채용 규모가 더 커서(59.2%·복수응
박진회(61) 한국씨티은행장이 “연내 무기계약직 직원 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지난 16일 사내 메일을 통해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투쟁을 선언했다”면서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연내 무기계약직인 일반사무직과 창구직 직원 300여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년 연장으로 사문화된 준정년 특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종 목표는 정규직 전환이다. 그 희망 하나로 온갖 설움을 견딘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공부문의 성과로 민간에 자극을 주겠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바람과 달리 민간부문의 정규직 전환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비정규직 1만5262명을 2017년까지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하겠다.” 지난 2월 17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TF’를 개최하면서 발표한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이다. 이에 따르면 공공부문 총 469개 기관에서 올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는 2016년도 직원 채용계획을 확정, 지난 1월 15일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채용에 나섰다.예술위는 이번 채용을 포함, 상반기 중 20명 이상의 인원을 직원으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매년 정규직 채용인원이 많지 않던 과거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이며, 고용불안정이 심각한 문화예술분야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2014년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지방이전을 완료한 예술위는 지역인재 선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
금융업 일자리(상반기 기준)가 2013년에 비해 7500개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여직원의 감소세가 뚜렷했는데, 무려 3178명이나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 기간 여직원을 늘린 현대카드(871명), 기업은행(584명), 우리은행(504명)을 제외하면 여직원 감소수가 5000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거다. 금융업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여직원이 온몸으로 맞고 있는 듯
박근혜 정부가 2014년 12월 29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종합대책을 내놨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ㆍ남용을 방지하고, 근로조건의 격차를 시정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거다. 하지만 이 대책은 2009년 재계의 주장을 수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2009년 리턴스’, 그 문제점을 파고들어가 봤다.얼마 전 끝난
지난해 12월 20일 자정을 넘길 무렵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돼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권여당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공약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박 대통령은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대선 때 공약한 것을 지금 와서
‘좋은 일자리는 늘리고, 현재의 일자리는 지켜주며, 나쁜 일자리의 질은 끌어올린다.’ 이보다 멋진 일자리 정책이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일자리 정책 ‘늘ㆍ지ㆍ오’가 나름 기대를 모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고용률 70% 로드맵’이었다. 이 정부, 벌써 숫자놀음에 빠진 듯하다.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생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