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67) 전 두산그룹 회장의 ‘포스트 두산’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가家 3세인 그는 지난해 11월 39년간 몸담았던 두산그룹을 두 아들과 함께 떠나 독립했다. 컨설팅 회사와 봉사단체를 운영하는가 하면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영혼이 자유롭고 사람 좋아하는 기업인 박용만의 인생 2막을 들여다본다.“사회사업가? 자유인? 난 뭔가로 규정되는 게 싫어요.” 박용만 전 회장은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67살에야 처음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나를 움직이는) 중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먼저 시작해 먼저 성공하라“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절실한 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년 경영방침을 ‘Winning Together’로 정하고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지난 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서경배(58) 회장은 영상을 통해 “철저한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해서 먼저 성공해 내는 것이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공정경제 3법이 공포됐다. 이중엔 감사위원 분리선출, 다중대표소송제를 담고 있는 상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재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소송 남발, 헤지펀드 공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란 지적도 나온다.2020년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게 201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상법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포스트 코로나 기회이자 위기“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ㆍ바이오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국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 박용만(66)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비대면ㆍ온라인 문화가 보편화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 간 경제 양극화 문제를 우려했다. 경제 역동성이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는 주요국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박 회장은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낡은 법ㆍ제도를 혁신하고 기업ㆍ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혹 떼러 가긴 갔는데…박용만(65)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월 22일 정치권을 방문했다. 상법ㆍ공정거래법ㆍ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 관련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공정경제 3법은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대형 금융그룹 감독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재계는 이 법안들을 ‘과도한 기업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속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여야가 이번 법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항상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와 동떨어진
[김범석 쿠팡 대표]아마존도 못한 일 해냈지만…“아마존이 못하는 일들을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이 해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아태지역 2위에 쿠팡을 선정했다. 1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Zilingo)에 돌아갔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고객이 밤 12시 전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아마존이 하지 못한 일을 쿠팡이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배송 물량의 상당수를 상
국회가 모처럼 박수를 받았다. 기업인들이 감개무량해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을 돌아보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세’를 외쳤다. 이른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ㆍ신용정보법ㆍ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마침내 9일 국회 문턱을 넘자 나온 반응이다.사실 국회가 경쟁국들보다 앞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2018년 11월 법안이 발의된 지 14개월 만의 늑장 국회 통과였다. 정치권이 진즉 심의 처리해야 마땅한 일을 정쟁을 일삼으며 방치하다 뒤늦게 통과시킨 것을 두고 경제계
[은성수 금융위원장]“DLF 사태 잘못 빌던 은행 맞나”“갑자기 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가 된 것 같다.” 은성수(59)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은 위원장은 11월 26일 열린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LF 사태는 은행이 잘못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이제 고수익은 없다는 식으로 협박하면 안 된다”며 “엊그제까지 잘못했다고 빌었던 사람들이 맞나 싶기도 하다”고 꼬집었다.시중은행은 금융위가 DL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삼성 이재용).”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이다(SK 최태원).”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다(LG 구광모).”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다(GS 허창수).”주요 그룹 총수들이 현장경영 행보에서 최근 경제상황을 잇따라 ‘위기’로 규정하며 전략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의례적인 독려 차원으로 보기엔 표현이 절박하고, 실제로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못 크다.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환율ㆍ유가불안 등 대외변수에다 저성장, 저물가(내지 디플레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선순환 벤처플랫폼, 혁신을 끓여라”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확실한 방법은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다.” 최정우(62) 포스코 회장은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벤처플랫폼은 벤처기업을 육성ㆍ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건강한 국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월 포스코가 발표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주요 계획은 이렇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연구ㆍ투자유치ㆍ기술교류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유망한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 ‘벤처펀드’를
우리 속담에 자식과 관련된 것들이 적지 않다. ‘새끼 많이 둔 소 길마 벗을 날 없다’고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손톱 발톱이 젖혀지도록 벌어먹인다’처럼 건사한다. 아울러 ‘열 손가락에 어느 손 깨물어 아프지 않을까’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하며 돌본다. 우리네 자식사랑은 유별나다. 자식이 속을 썩여도 내색하지 않는다. 자식사랑이 지나쳐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도 여간해서 내뱉지 않는 말이 ‘버린 자식’ ‘내놓은 자식’ 등이다. 끝내 이런 말이 부모나 자식들 입에서 불거져 나오는 집안의 일이 온전할 리 없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경제이슈 실종됐다“경제 이슈와 관련된 논의가 실종됐다.” 지난 18일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64)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기임에도 우리 사회에선 경제 이슈 관련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 회장은 현 위기를 극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정치가 놓을 건 놓을 때”“정치가 경제를 붙들어 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줄 때다.” 박용만(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박 회장이 과감하게 날을 세운 건 일본의 무역보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정부부처 간 치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고 수출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우리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세운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경제라인 투톱을 전격 교체했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을 주도해온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을 경질한 것이다. 경제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 성격이 짙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윤종원 경제수석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작금의 경제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1분기 해외직접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동반 경질됐다. 부총리 후임에는 경제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은 출범 1년 6개월 만에 좋지 않은 경제성적표와 함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돌이켜보면 물러나는 경제라인 투톱은 정책 혼선과 갈등을 초래했다. 출범 초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누가 실세냐를 놓고 ‘김앤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핵심 정책에 대한 의견차를 노출함으로써 정책 신뢰를 떨어뜨렸다. 소득주도 성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서민금융 안전망 구축”“서민금융상품의 양적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취약계층의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가 부족했다.” 윤석헌(71)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8일 열린 ‘2018년 서민금융 박람회’에 참석해 “가계부채는 6월말 기준 1500조원에 육박했지만 가계소득이 정체돼 있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감독원은 서민층에 대한 금융안전망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를 위해 ▲ 서민층의 자금애로
규제개혁 얘기가 나오면 늘 직업 공무원이 도마에 오른다. “왜 적극적으로 규제개혁에 나서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는 거다. 공무원이 나서면 바꿀 수 있는 게 많다. 문제는 규제개혁에 적극 나설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이다. 애써 규제를 없앴는데, 칭찬은커녕 질책만 당하고 심지어 소송까지 휘말린다면 누군들 복지부동하지 않겠는가. 안동현 서울대(경제학) 교수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개혁의 합리적인 길을 찾아봤다. 규제개혁위원회가 만들어진 건 1998년이다. 정부가 규
유영민(6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를 만나 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성공을 당부했다. 17일 유 장관은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이통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선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한국이 최초가 돼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통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유 장관의 당부는 이통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려던 회의를 “답답하다”며 연기했다. 회의 시작 3시간 전 급작스레 결정된 연기 대상은 10여개 부처가 5개월여 준비했다는 현 정부 두 번째 규제혁신점검회의. “민간의 눈높이에서 볼 때 미흡하다”는 이낙연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연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함께 전한 대통령 발언으로 볼 때 ‘퇴짜’ 놓은 것이다. 대통령이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에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다” “우선 허용하고 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