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Eco) 트렌드가 확산하고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산업 전반에 ‘친환경’이 필수요건이 됐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탄소중립’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권기현(22) 에코텍트 대표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시작으로 자연물을 소재로 한 해양 부표를 꺼내 들었다. “해양오염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를 없애겠다”는 예비창업가의 당찬 포부를 들어보자.아직은 예비창업팀이지만 아이템이 독특하다. 버섯균사와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바다에 띄우는 친환경 부표浮漂를 개발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얼마 전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
여수시가 제정한 '제1회 여순10·19 평화인권 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시 부문에는 이인호 시인의 「접힌 산」 외 9편이, 소설 부문에는 김개영 소설가의 「손가락총」이 각각 대상이다, 우수상으로는 서용기 시인의 시 「형제묘」외 9편이, 조성연 소설가의 소설 「기억의 묘」가 각각 선정되었다. ‘여순10·19 평화인권 문학상'은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가 주관하여 진실과 화해, 상생과 치유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주제로 시 10편, 소설(중, 장편 포함)을 두 달여에 걸쳐
15.3%. 2020년 기준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율이다. 규모 있는 기업 10곳 중 1~2곳이 한계기업이란 얘기다.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된 탓이기도 한데, 그러자 한계기업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수십년 전부터 비슷한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그동안 숙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가 한계기업과 모순의 접근법을 취재했다.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20년 5월 0.50%였던 기준금리는 2021년 두차례(8월ㆍ11월), 올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도통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질병’ 고혈압. 하지만 고혈압은 뇌졸중·심근경색 등의 기저질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직장인들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직장인 건강통계학에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자구책을 소개한다. 다만, 이 자구책에 의존해선 안 된다. 고혈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게 좋다.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요즘 ‘하품’하는 게 일이 됐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다. 이제 중년에 접어든 나이. 체력이 떨어
언제부턴가 카드결제대금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번 달엔 충동구매를 했나’하고 명세표를 들여다보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늘 가던 곳을 가고, 먹던 걸 먹었다. 그런데도 결제대금이 자꾸만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안 오른 게 없는 물가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민들의 부담은 얼마나 무거워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부 지나씨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다.5년차 주부 한지나(가명·38)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 맞벌이 부부라 장볼 시간이 많지 않아 일주일
서언 가치는 그 무엇이 옳다, 좋다, 바람직하다 할 때에 있어서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적 실체입니다. 절대적인 가치와 주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가치는 더불어 나오는 것이지 혼자 나올 수 없는 것이 사회적 모럴로서의 가치의 기본 특징입니다. 그런데 ‘한국적’이라 하먼 가령 한국의 대표 음식Korean staple food인 김치를 말할 때처럼 한국 사회 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요소를 지닌 것을 의미하는 만큼 우리가 '한국적 가치The Korean Value'를 논하고자 하먼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배달비 대외 공개를 추진해 가공식품·외식물가 안정을 꾀하겠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12개 품목과 배달비를 조사해 공표하고 있다. 가격이나 배달비의 불법 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을 막기 위해 정부의 시장 감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외식가격은 매주 수요일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와 외식산업정보(The외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배달비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매달 공시한다(표❶). 하지만 정부의 이런 시도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조사 범위가 한정돼 있는 데다 정부의 대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서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면, 대출이 있는 서민들의 원리금 압박은 더 심해질 게 분명하다. 경기라도 좋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국면, 모든 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반품된 공산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류를 값싸게 파는 리퍼브마트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늘의 식품 차(트럭)가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특가코너 및 깜짝 이벤트 빵빵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얼른 리팡런해주세요.” 지난 15일 오후 네이버 밴드 알림 아이콘이 켜졌다.
# 2년 전 불청객처럼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 경제에 동시다발적인 충격파를 던졌다. 국제유가는 폭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글로벌 공급망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종잡을 수 없는 경기 상황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어야 할지 닫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 이렇게 시작된 ‘변동성의 시대’에 우린 어떤 지표에서 미래 비전을 발견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이중 이익의 질이 마이너스 수치거나 300% 이상인 곳은 통계에서 제외ㆍ실제 분석 81곳)의 이익의 질質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한국 최초의 봉지라면부터 한국 최초의 컵라면까지…. 라면의 ‘최초 기록’은 삼양식품이 갖고 있다. 그런데도 삼양식품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 인기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라면시장 점유율이 농심에 이어 오뚜기에도 밀린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삼양식품이 최근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을 리뉴얼했다. 달라진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려 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 원조의 변신과 도전을 취재했다. 한국의 ‘대표 라면’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
비알씨테크는 산업용 PCㆍ모니터 제조ㆍ유통업체다. 신귀현 대표와 김창준 CFO가 공동창업했다. 지금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에 산업용 PCㆍ모니터를 납품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들의 창업 1년차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전공이 아닌 ‘건조버섯제품’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가 창업 1년 만에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누군가는 이 순간에도 꿈을 키우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2005년 창업을 준비하던 저처럼 말이죠. 창업!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찬 단어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던 제겐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 그래서였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고 있다” “아마존이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환경을 염려하는 예견들은 이제 익숙할 정도다. 먹고사는 것도 팍팍한데 살면 살수록 지구의 멸망이 다가온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먹는 것, 입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가 환경과 연관돼 있다는 말에, 생각 없이 살아선 안 된단 부담도 이만저만 아니다.30년간 환경 운동가로 활동한 마이클 셸런버거는 이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신간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통해 “플라스틱은 진보다” “경제 성장이 환경 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유행하는 이른바 ‘팬데믹’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지속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특히 영화나 공연 등 문화 콘텐츠 부분에서 큰 타격이 이어지자 대중문화를 향한 관심도 남달라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4일, 대중서사학회에서 ‘감염의 역사적 상상과 대중문화’라는 주제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대중서사학회 박숙자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러브크래프트와 SF
# 어릴 적 과자 박스를 뜯으면 겉표지 뒷면에 숨은그림찾기가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동화의 한 장면 속에 버섯, 오리, 호미 등이 숨어 있었지요. 다 찾아냈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빨리 자랑을 하고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했던 기억입니다. #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엔 ‘뭔가를 찾는’ 놀이가 많았습니다. 선물 쪽지를 찾아내던 ‘보물찾기’가 있었고, 두장의 그림을 비교하며 다른 점을 찾아내던 ‘틀린그림찾기’도 있었습니다. 숨어 있는 사람을 찾아내던 ‘숨바꼭질’도 마찬가지네요.# 이들의 공통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답을 찾을 때
도심 속 오피스빌딩에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물류창고 밖엔 상품 ‘픽업’을 기다리는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숱하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 물류창고 모습이다. B마트는 가공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30분 안팎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1~2인가구가 주요 타깃인데 코로나19 국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부쩍 큰 B마트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혼자 사는 직장인 김유경(33)씨는 최근 B마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B마트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11월 선보인 배달 서비스
스티로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발암물질로 손꼽힙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의 한 친환경 기업이 버섯으로 만든 완충재를 만든다는군요. 정확히는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가볍고 튼튼한 데다 불에 잘 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연 분해되니 그냥 땅에 버려도 안심이죠. 참 쓸 만한 친구죠?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릉라인민유원지에서 만난 평양 시민들우리의 평화자동차는 릉라다리를 건넌다. 다리 아래로 대동강이 흐른다. 대동강이 굽어 흐르는 가운데 위치한 섬, 릉라도. 우리는 릉라도에 있는 놀이공원, 릉라인민유원지에 가는 길이다. 북에서 맞이 한 토요일 오후다. 북녘 동포의 다양한 삶의 모습, 삶의 표정을 보고 싶다.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 가는 곳, 놀이 공원. 그곳에 가면 평양시민들이 어떻게 여가를 즐기는지를 알 수 있으리라. 평양의 놀이 공원,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호기심을 가득 담고 릉라유원지로
회사에서 돌아와 보니 집 앞에 쌓인 택배 박스가 무려 4개다. 2박스엔 쌀이, 나머지 2박스엔 시금치·파 등 농산물이 가득하다. 보낸 이를 살펴보니, 쌍둥이 녀석들의 이름과 학교 주소 등이 적혀 있다. 상당 기간 학교급식이 중단돼 식자재를 공급하던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자 당정 차원에서 지원한 사업임을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자녀가 둘이니 같은 박스가 두개씩인데 ‘코로나19 같이 이겨냅시다’란 글귀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라고 적힌 커다란 글씨 밑에 쓰여 있다. 버섯·양파·피망 따위의 채소들을 냉장고에 정리하면서 필자는 생각에 잠
얼마 전 회사 근처 편의점에 들른 김수연(31)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점심으로 해결할 도시락을 고르던 중 ‘8900원’이라고 적힌 김밥을 발견해서다. 김밥인 듯 도시락인 듯 비싼 몸값 자랑하던 그 김밥은 최근 TV프로그램(편스토랑)에서 1등 메뉴로 선정돼 편의점에 출시된 ‘완도전복감태김밥’이었다. ‘도대체 8900원짜리 김밥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김씨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불고기덮밥 도시락(광양식버섯불고기덮밥·3800원)과 청귤맛 사이다(롯데칠성사이다청귤·500mL·2000원) 한병을 집어 들었다. “동료들이 식당으로 밥
사냥 전에나뭇잎 위에 같은 나뭇잎이 쌓이고바람은 종종 바꾼다그것들의 순서를누구도 묻지 않았지만잊은 것이 있고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날개 덫을 능가하는 숲의 가능성길은 멀고 멀었다내달려도 넘어지지 않았다질퍽해진 잎이 밑창 가득 달라붙었지만감정을 어떤 기준을 개척하는 안락한 기분과녁은 화살촉에 앞서 자라고깨진 랜턴에서 수천 개의 빛이 흘러나온다빛과 함께여러 갈래 흩어지는 길놀다 흘리는 피는 무섭지 않다갖고 놀던 카드에도 새 그림이 있었다z죽은 건 숲에 다 가두었는데화를 내거나 노래를 부를 때마다 조금씩 몰려와 온몸을 두드려대는 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