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영화 중 1000만 관람객을 동원한 작품은 정말 흔치 않다. 영화만이 아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상징적인 숫자’에 도달하는 건 기념비적인 일이다. 가령, 유튜브에도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는데, 이중에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극소수다. 그래서인지 ‘상징적인 숫자’를 달성한 작품엔 사회적 관심이 쏟아지기도 한다. 빅히트를 친 영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례로,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스튜디오’ ‘스즈메의 문단속’을 활용한 테마파크가 만들어졌다. 영화의
# 비현실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는 사기꾼의 말에 넘어가 투자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꺼내놓으면 많은 사람이 이런 의견을 내놓습니다.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면 그런 뻔한 사기에 넘어가느냐.” # 하지만 삶이 절박하거나 벼랑에 몰린 사람은 뻔한 술수에도 속아 넘어갑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죠. 더스쿠프가 ‘참 이상한 투자: 일 2% 수익률’ 첫번째 편에서 기사화한 투자설명회에 발을 잘못 들여놨다가 피해자로 전락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문제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 상당수가 경찰에 신고를 잘
# “매일 투자원금의 2%를 수익금으로 드립니다.” 누군가 이런 말로 투자를 권유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많은 이들이 사기라면서 손사래를 치겠지만, 급전急錢이 필요하거나 하루라도 빨리 돈을 모아야 하는 사람들은 ‘유혹의 늪’에 빠질지 모릅니다. # 실제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투자설명회가 수원 등 경기 지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업도, 투자방식도 의문이지만, 투자설명회는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거 괜찮은 걸까요? 더스쿠프가 ‘일 수익률 2%’를 내건 투자설명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팡파르를 울리기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테라에 이어 켈리까지 연이어 맥주 신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건 골칫거리다. ‘두꺼비 캐릭터가 새겨진 1924개의 은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은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은화를 창립연도(1924년) 수만큼 제작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2022년은 ‘결단’이 필요한 시기였다.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는데도, 7년 만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카카오엔터는 잘나가는 사업은 키우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몸집을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과연 수월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을까.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한류 열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주요 사업이 스토리(웹툰·웹소설), 음악, 미디어(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와 관련이 깊어서다.지난해 음악 사업이 승승장구한 걸 보면 알
세계 각국에서 빅히트를 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1조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정작 저작권료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저작권법이 ‘창작자가 저작권을 제작사에 양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이는 비단 영화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유영소 동화작가의 제언을 들어보자.미국 작가들의 파업에 미국 배우노조가 연대하면서 할리우드 산업이 얼어붙었다.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 중인 미국 작가조합 ‘WGA(Writer
드림위즈와 네이트. 같은 해(1999년) 론칭한 포털입니다. 공교롭게도 둘은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존폐 위기를 겪은 것까지 똑같습니다. 하지만 둘의 현재는 다릅니다. 드림위즈는 재기에 실패했지만 네이트는 부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둘의 운명을 가른 건 ‘변화’였습니다. 옛것에 집착한 드림위즈는 몰락했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네이트는 회생했습니다. 최근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싸이월드는 어떤 길을 걸을까요?“싸이월드는 조만간 문을 닫을 거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재오픈한 싸이월드의 흥행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하이브가 IT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BTS 월드’ ‘리듬하이브’ 등 2019년부터 꾸준히 게임을 출시함과 동시에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를 인수하면서다. ‘연예인 기획사’란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건데, 핵심 무기 BTS를 뺀 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뒤따른다.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하이브(HY BE)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받았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28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370억원)도 같은 기간 62.7% 늘었다. 이를 두고 하
넷플릭스가 한국드라마 제작사와 손잡고 만든 작품들이 꾸준히 ‘글로벌 빅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대표 사례입니다. 이는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건 물론 한국 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죠. 하지만 넷플릭스를 마냥 추켜세우기는 어렵습니다. 조세 회피 의혹, 망 사용료 논란 등 넷플릭스를 둘러싼 문제가 숱해서입니다. 혹자는 “넷플릭스 덕분에 뜨니까 이제 와서 감 놔라 배 놔라 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엔 문제가 꽤 심각합니다.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
넷플릭스가 한국드라마 제작사와 손잡고 만든 작품들이 꾸준히 ‘글로벌 빅히트’를 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대표 사례다. 이는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건 물론 한국 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마냥 추켜세우기는 어렵다. 조세 회피 의혹, 망 사용료 논란 등 넷플릭스를 둘러싼 문제가 숱해서다.넷플릭스가 9월 17일 공개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상금 456억원을 얻기 위해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등 게임에 목숨을 거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카카오가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서는 등 국내 증시의 시총 순위가 출렁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해 1월에서 6월 사이의 시총 상위 50개 종목의 변화를 분석한 이유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주가 지수는 상승했지만 시총 50위 종목의 절반에 달하는 25개의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이런 차이를 만든 건 역시나 코로나19와 백신이었다.카카오가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5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후
고통은 역설적이다. 자본엔 약하고, 빈貧엔 잔인하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숙명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지독한 불평등일 뿐이다. 2018년 창업한 화장품 스타트업 ‘가람오브네이쳐(Garam of nature).’ 이곳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IP(지식재산권) 업체다. 독특한 한방 콘셉트와 탁월한 기술력은 세계시장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대학 재학 시절 이 회사를 창업한 오성음(37) 대표는 ‘낯선 길’을 고집한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기부하고, 애써 개발한 기술을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전수한다. 이유는 별다른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사모펀드, ‘엑시트 포석’ 깔았나 홈플러스를 이끌 수장 자리에 이제훈(56) 전 카버코리아 대표가 취임했다. 임일순 전 사장이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10일 “이제훈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홈플러스 목동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출근 첫날인 오늘, 여러분의 눈빛에서 자부심과 매장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면서 “그 기운들을 모아 의미 있는 도전을 함께한다면 더욱 단단한 회사를
사기범죄가 얼마나 자주 벌어지는지 아는가. 1.67분당 1건이다. 지능범죄까지 포함하면 1.38분당 1건으로 짧아진다. 그만큼 사기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건데, 더 무서운 건 ‘다양성’이다. 대출·주식·부동산은 물론 가상화폐에서도 금융소비자를 노리는 사기꾼이 득실댄다. 돈이 있는 곳엔 그들이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금융사기 유형을 분석했다.1.67분=140.2초. 스포츠 경기의 기록이 아니다. 2019년 사기범죄 1건이 발생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이 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1년
공모주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잘 골라잡기만 하면 주식을 산 지 고작 하루 이틀 만에 2~3배의 수익을 거뜬히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모주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수백 혹은 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주들의 성적표는 과연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기 공모주 10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지난 3월 9~10일 주식시장 상장일(18일)을 받아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예상했듯 시중의 돈이 몰려들었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공모주 투자 열풍이 거세다. 공모에 나선 기업의 청약경쟁률이 수백수천 대 1을 기록하는 건 예삿일이다.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로 형성된 시초가가 상한가 기록)’을 달성한 종목도 숱하다. 공모주 시장으로 증시의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하지만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공모주 배정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모주 균등배정 무용론을 취재했다.# 직장인 김명훈(가명·43)씨는 지난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투자에도 수익률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공모주에 투자하면
#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다.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상장한 공모주 22개 가운데 6개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작한 시초가가 상한가 기록)을 달성했다.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에 63조6198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이유다. 오죽하면 시장에선 공모주 투자에서 ‘따상’은 기본이고 ‘따상상(공모가의 3.38배 상승)’은 옵션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IPO 성적표는 알고 보면 초
‘SNS의 원조’라 불렸던 싸이월드가 최근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니미·방명록 등 친숙한 기능들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싸이월드의 계획입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추억’이 비집고 들어가기엔 이 시장의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아서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싸이월드의 부활 가능성을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사진 170억장, MP3파일 5억3000만개, 동영상 1억5000만개.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싸이월드가 보유 중인 데이터베이스(DB)입니다. 카카오톡은 물론 페이스북조차 생소했던 그
지난해 동학개미운동만큼 공모주 시장도 뜨거웠습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공모주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공모주 열풍에 ‘따상(상장 첫 거래일 공모가격의 두배로 시작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투자로 큰 수익을 얻는 건 쉽지 않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모주를 배정받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경쟁률을 뚫었다고 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공모주가 ‘따상’을 기록해도 손에 쥘 수 있는 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기울어진 공매도 손보겠다“공매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 손병두(57)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1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매도와 관련한 정보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방안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현행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시장조성자에 업틱룰(up-t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