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때아닌 매각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하길 원하는 증권사 기준에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6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사실도 매각설을 키우는 요인다. 두 금융회사의 M&A 가능성을 양쪽 입장에서 각각 살펴봤다. 두 지붕서 피어오르는 군불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리은행의 행보 =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금융그룹이 움직이면서다. 대표적인 곳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실적만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전망, 성장 가능성도 기업가치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정 산업의 붐이 일 때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이름을 바꾼다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바이오 열풍에 편승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이다.2435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수다. 코스피 시장에선 913개의 종목이, 코스닥에선 이보다 많은 1522개의 종목이 거래되
우리 회사는 과연피보팅 가능할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다니는 회사가 시장 환경에 맞춰 사업 방향 등을 유연하게 바꾸는 ‘피보팅(pivoting·축을 옮기다)’을 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밝혔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440명에게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에 피보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67.7%가 ‘그렇다’고 답했다. 20.5%는 ‘모르겠다’, 11.8%는 ‘아니다’라고 생각했다.재직 중인 회사가 피보팅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묻는 질문엔 40.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37.7%, ‘모르겠다’는
뉴트로(New-tro) 열풍이 제약업계에도 불어닥쳤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거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어서다. 화장품으로 재탄생한 마데카솔과 까스활명수, 박카스는 대표적인 예다. 최근엔 광동제약과 스무디킹이 손을 잡고 쌍화스무디를 내놓기도 했다. 제약사의 흥미로운 변신이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뉴트로+α’ 바람을 취재했다. “새살이 솔솔.” 이 문구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상사商社가 할 줄 아는 게 ‘트레이딩’이 전부였다는 건 옛날 얘기다. 이제는 망고농장을 가꾸고,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자동차를 빌려주기도 한다. 주요 사업이었던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거다. 리스크도 있지만 기대요인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상사의 흥미로운 변신을 취재했다. 한때 이런 명제가 있었다. “종합상사 매출을 보면 해당 그룹의 수출량이 나온다.” 1970~1990년대 종합상사가 수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던 때의 얘기다. 틀린 말은 아니다. 과거엔 상사가 그룹 계열사들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60대 은퇴는 없다 “69세까지는 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다.” 손정의(62)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지난 5일 열린 그룹 결산설명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손 회장은 “사장직을 그만둔 후로는 회장 타이틀만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CEO로서 경영에 계속 관여할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손 회장은 여러 차례 ‘60대 은퇴’ 의사를 밝혀왔지만 말과 행동은 달랐다. 손 회장은 2014년 미국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 후보로 영입했다가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제약사가 약만 만든다는 건 이제 옛말이다. 화장품 사업부터 식품개발과 외식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흥미로운 건 사업 다각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전문적인 경영코스를 밟은 2세 경영인과 전문경영인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업계의 세대교체가 사업 지형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업계에 부는 사업 다각화 바람을 취재했다.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IFC몰 L1층에 한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198㎡(약 60평) 안팎의 작지 않은 규모에 깔끔한 원목 인테리어가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선 ‘단골손님’의 입장에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지만, 한편에선 “물만 흐리고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많다. 지금껏 M&A에 참여하기만 하고, 본입찰에선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호반건설은 M&A 시장을 시끄럽게 만드는 미꾸라지일까, 아니면 M&A를 절묘하게 활용하는 영리한 여우일까. 더스쿠
글로벌 게임아이템 업체 ‘옵스킨’은 요즘 ‘왁스’라는 아이템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게임아이템 거래의 안전성을 도모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삼았다. 최근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곳을 인수한 넥슨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대체 블록체인이 뭐기에 난리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모든 설비를 신규장비로 들이기엔 재정적 부담이 큰 게 사실. 자연스레 중고장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고장비 매매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중고시장을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깊어가는 불황에 주머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사무용가구 및 필라테스 기구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비즈니스보루네오’가 사내 신사업을 주도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소식이다.금번 론칭하는 브랜드는 필라테스 전문 브랜드 ‘비즈플랫’으로 이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 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보루네오’는 최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필라테스 시장규모와 세계화를 통한 확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필라테스기구 생산 관련 설비 증설 및 투자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이뤄낸 광동제약 오너 2세 최성원(48) 부회장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 4번째 가입이며 ‘제약 빅3’도 달성했다. 선친 최수부 회장에게서 회사를 물려받은 지 약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제약 본업보다 음료ㆍ유통 등 비제약 분야에서 일궈낸 성적이라 왠지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광동제약의 매출 1
1세대 아이돌 ‘H.O.T.’ ‘S.E.S’부터 현재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 삼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싸이’ ‘빅뱅’ ‘샤이니’ ‘엑소’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아티스트 군단을 보유한 SM과 YG가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당장의 실적은 별 볼일 없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다. 연예 기획사의 두 공룡,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치킨은 대표적인 유망 창업 아이템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호도가 높은데다 수요도 꾸준히 상승세다. 요리방법도 간단해 초보창업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문제는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점이다. 여기 오직 맛으로 치킨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이가 있다. 정준우(47) 쭈노치킨가게 대표다.대표 음식은 돼지고기와 닭고기다. 돼지고기가 삼겹살
주식시장 환경은 계속 바뀐다. 기업 가치도, 시황도 바뀐다. 그래서 때론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면 상관 없지만 오르지 않을 주식 혹은 고점을 찍은 주식을 마냥 껴안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추천 소형주의 AS 코너를 마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AP시스템 AS = 지난해 12월 15일에 소개한 디스
3295개.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갚기에 급급한 한계기업의 숫자다. 이 가운데 2435개사는 한 번 이상 한계기업을 경험한 곳이다. 이런 한계기업이 많은 나라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점은 한계기업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계기업 문제, 우리는 왜 못 풀고 있을까. B급 좀비영화처럼 잊을 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이슈가 바
국내 철강업계 ‘빅3’이자 재계 순위 27위(2014년 기준)인 동국제강그룹이 창사 6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총수 장세주(62) 회장이 결국 구속(5월 7일)되는 사태를 맞았기 때문. 재계의 시선이 그의 동생이자 오너 2인자인 장세욱(53)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과연 그가 총수의 빈자리를 커버하고, 나락에 빠진 철강 종가宗家
이재영(58)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이 ‘부채공룡 LH’ 오명 탈출에 제법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대비 9조6000억원 상당의 금융부채를 경감시킨 것. 국내 최대 공기업 수장으로 취임한 지 약 2년 만에 거둔 무시할 수 없는 성적표다. 분당 본사 사옥 로비에 대형 ‘부채 시계’를 내거는가 하면 판매와 사업다각화, 원가절감 등에 피나는 노력을 기
■ 금융위기 사실상 시작된 2008년 이후 수백억대 스톡옵션 잔치■ 전현직 회장․대표이사 사장․부사장 등 33명 수십~수백억대 차익 남겨■ 베트남 비자금 종착지로 지목된 정동화 전 부사장 18억 챙겨■ 숱한 논란에 2006년 2월 스톡옵션 폐지, 하지만 차익 실현은 끝까지■ 2007년 1월 또 다른 인센티브 제도 만들어, 등기임원 ‘보너스 잔치’ 2008년 세계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 터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스코 전·현직 고위관계자 33명은 2008년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800억원이 넘는 차익금을 챙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