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은 전기차 판매량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다. 정부가 국고 보조금 지급 기준을 미처 확정하지 못하는 연초엔 통상 ‘보조금 공백기’가 발생하는데, 이땐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다. 올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121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딱 1대만 팔았다.보조금 지원 없인 전기차를 팔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0일에야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했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겠다는 게 지침의 골자다. 배터리의 재활용 가치가 높을수록 보조금
바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에게 온라인 쇼핑몰은 참 편리한 유통채널이다. 실물을 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설마 기업이 속여가며 장사할까’란 생각에 구매 버튼을 습관처럼 누르곤 한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의 믿음을 악용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2편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우리는 대학생 기사취조단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1편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이통3사의 면모를 살펴봤다. 이들 기업은 2019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수리’는 금기어에 가깝다. 기존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특성 탓에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정비소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서다. 혹자는 “전기차를 타기로 결정했으면 응당 감수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무게추가 전기차로 옮겨간 이상 이 문제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일이다.# 직장인 김정민(36)씨는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 두시간 거리를 5년 전 구입한 전기차로 출근한다. 그런 전기차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민씨는 때아닌 골머리를 앓았다. 집 근처 카센터는 물론 동네 이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지만, 전기차는 아직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몸값’이 비싸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에게 각각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은 매년 세부 내용이 달라지는데, 올해 정부가 내놓은 보조금 개편안에는 몇가지 짚어볼 만한 점들이 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란 3고高 악재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분야가 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다.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에 전기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차(HEVㆍHybrid Electric
마그네슘, 알루미늄, 희토류. 향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하는 대표적인 원료들이다. 언뜻 우리의 일상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 대란의 여파가 국가와 국가, 기업과 기업의 관계를 넘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자, 지금부터 신혼살림을 장만하려는 한 부부의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공급망의 붕괴가 어떻게 일상을 무너뜨리는지 살펴보자.■ 마그네슘 때문에 = 결혼을 앞둔 동갑내기 부부 김현수씨와 박정아씨는 두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할 자동차를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개막하면서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정비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필요로 하는 정비 기술이 서로 달라서다. 3만개가 넘는 전국 카센터의 줄도산이 우려되자 2019년 정부와 업계는 정비 분야의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완성차 업계와 정비 업계는 오랜 갈등 끝에 최근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에 들어섰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숱하다.130여년 동안 이어졌던 내연기관차의 역사가 저물고 있다. 자동차가 전기차ㆍ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변신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산
자동차는 한번 고장 나면 수리하기 쉽지 않다. 큰 비용이 드는 데다,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기면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수명을 늘려준다는 수많은 ‘자동차 상식’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돌고 돈다.하지만 몇몇 상식은 차에 별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차의 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시동 후 오랜 시간 예열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대표적이다.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1분, 겨울엔 2분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친 예열은 기름을 낭비할 뿐만
[콘셉트카 공개한 현대차·기아]SUV의 미래도 ‘전기’일까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대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동시에 공개하면서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을 처음 공개했다.세븐은 2019년 ‘45’와 2020년 ‘프로페시’에 이은 아이오닉의 3번째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차엔 차종별 아키텍처(기계적 구성요소)에 맞게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전용 전기차 플
[현대모비스 주차 제어시스템]원격주차부터 후방주행까지 ‘오토’초보 운전자가 어려워하는 운전 중 하나가 바로 주차다. 주차하다 행여 다른 차를 치거나 벽에 부딪힐까 노심초사한다. 좁은 공간에 주차하다가 차를 긁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미래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버튼만 누르면 차량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주행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서다.지난 14일 현대모비스는 협로주행·후방자율주행·원격자동주차 기능 등을 통합한 도심형 운전자편의시스템(ADAS)인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MP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무
가을철 차량 관리타이어 홈을 주시하라가을비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보슬보슬 내리다가도 여름철 장마 못지않은 폭우로 바뀌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을철에도 폭우를 대비해 자동차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폭우 속 운전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수막현상’에 있다. 수막현상은 달리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그렇게 되면 도로 위에서 타이어의 제동력이 약해져 쉽게 미끄러진다.특히 가을철엔 낙엽이 많아 도로가 평소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가 마모된 경우 수막
잘 달리던 차가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서비스센터에선 변속기 부품(메카트로닉스)의 고장이 원인이란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제작 결함은 아니라고 발뺌했다. 자연스러운 고장에 따른 사고였다는 거다. 제작 결함 가능성은 전혀 없느냐는 더스쿠프(The SCOOP)의 지적에 되레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그 사람(폭스바겐 차주)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판단을 내리느냐”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이 얘기는 한 사람만의 사례가 아니다. 같은 부품 고장으로 유사한 사고를 겪은 폭스바겐 차주는 숱하다. 그들 중 5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 자동차 변속기에서 유압과 변속을 제어하는 ‘메카트로닉스’는 어지간해선 고장이 나지 않는다. 특히 운전자의 과실로 고장 날 가능성은 낮다. 또다른 변속기 부품 ‘멀티클러치’의 커버를 고정해주는 스냅링(키)도 웬만해선 빠지지 않는다. 교체주기가 임박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는 차를 좀 안다는 아마추어들이 그냥 내뱉는 말이 아니다. 경험이 풍부한 차량정비사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지난 4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이 차를 정비한 폭스바겐 서비스센터는 “부품의 노후화로 메카트로닉스ㆍ멀티클러치ㆍ플라이휠이
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차례 리콜 조치를 취했다. 변속기에 들어가는 메카트로닉스의 제작 결함 때문이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결함이 있는 메카트로닉스를 방치할 경우 심하면 차가 멈출 수도 있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지난 4월 고속도로 위에서 한대의 차가 멈춰 섰다. 폭스바겐 골프였다.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메카트로닉스에 문제가 발견됐다. 폭스바겐, 정말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에 펜을 짚어넣었다. 지난 4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위. 시속 100㎞로 달리
전기차 충전 규제 완화밤에 충전하고 낮에 팔고이제 전기차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운전 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서다. 현행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 기준은 충전만 가능하고 전기 방출이 불가능한 ‘단방향 전기차 충전기’에만 있다.방출이 가능한 양방향 충전기엔 별도 안전 기준이 없는데,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에서 다른 전력장치로 전기를 방출하는 게 제한돼 왔다. 쉽게 말해 법적으로 전기차의 전기를 꺼내 쓸 수 없다는 얘
쌍용차가 올해 안에 자사의 첫 전기차 ‘E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며 주식 거래마저 정지됐지만 전기차 출시를 향한 쌍용차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선 쌍용차가 전기차 출시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 전기차는 쌍용차에 기회일까 위험일까. 쌍용차가 자사 첫 전기차인 ‘E100(가칭 코란도 e-모션)’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또다시 공언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지난 4월 20일 협력사 대표들에게
LG전자가 지난 6년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낸 손실만 5조원에 이른다. 가전 매출이 살아나도 스마트폰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가 ‘앓던 이’ 스마트폰을 정리할까 고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다고 끝이 아니란 점이다. 직원 고용유지 문제부터, 서비스센터 유지ㆍ축소 문제까지 얽혀있는 이슈가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 스마트폰 철수플랜과 남아 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취재했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슈가 본격 대두된 건 지난 1월 20일이다. 이
테슬라는 혁신 기업이다. 전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놀라운 혁신 뒤에도 불편한 그림자가 깔려있다. 안전 문제, AS 인프라 부족 등이다. 이런 문제를 계속 외면하다가는 혁신의 아이콘도 어느 순간 큰코다칠 수 있다.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전기차만 팔았는데도 흑자를 냈다. 지난해 테슬라의 영업이익은 7억2100만 달러(약 8071억원)다. 2019년 8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때문인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000억 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완성차 업계 시가총액 2
친환경차 보조금 개편고가차 지원 줄인 돈으로…올해 전기차(승용차 기준)는 최대 1900만원,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9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ㆍ수소차 구입 시에는 아예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차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전액을, 6000만~9000만원이면 5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부(환경부ㆍ기획재정부ㆍ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21일 내놓은 ‘2021년 보조금 체계 개편책’의 내용이다.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는 전기차 12만1000대, 수소차 1만5185대 등 총 13만6185대다
코로나19에 직격타를 입은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주요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정책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실현 등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31.4%
현대차와 기아차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서비스의 출시를 돕는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차는 지난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현대커머셜·KB손해보험과 ‘교통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용차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낮추겠다는 게 MOU의 골자다.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차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운행 기록계(DTG)’ 단말기와 차량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데이터를 수집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공한다. DTG는 주행속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