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철도 안전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일 ‘안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3일엔 철도운영사 대표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죠. 이날 원 장관은 출퇴근시간 지하철 승객 과밀로 인한 사고위험을 지적하고,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철도운영사들의 매뉴얼만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유희정(34)씨는 요즘 들어 달라진 지하철역 풍경에 ‘묘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6호선 합정역에서
지하철이 라인을 질주하고 있다. 기관사는 운전석 옆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고 있다. CCTV를 통해 승강장의 모습은 물론 달리는 객차 안 화면이 실시간 송출되고 있다. 최근 화면이 아니다. 2011년 5월과 2013년 10월에 촬영한 영상 속 모습이다. 무려 11년 전에도 ‘실시간 송출’이 가능했던 객차 내 CCTV는 왜 무용지물이 됐을까.서울 지하철 1~9호선 객차에 설치된 CC TV는 사실상 껍데기다(서울교통공사 기준). 객차 내 CCTV에서 촬영한 화면을 ‘실시간 송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그럼 서울교통공사가 2011년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건 등 국민을 공분케 한 산업재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국회에서도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가 재계의 반발을 뚫고 법 제정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19대 국회 이후 발의된 관련 법안 30개 중 국회를 통과한 법은 2개밖에 없었다. 법안통과율은 6.6%에 불과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대재해법 뒤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 2016년 5월 28일, 스
비정규직은 ‘자본의 탐욕’과 맞닿아 있다. 노동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싼값의 노동자’를 양산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폭력’에 가까운 행위였지만, ‘노동의 유연화’란 대전제 앞에 희석됐다. 문제는 꼬일 대로 꼬여버린 ‘비정규직 이슈’를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느냐다. 냉정하게 말하면 쉽지 않다. CEO의 인식,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 등 난제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본질이 사라진 비정규직 문제를 진단했다. “정규직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우리와 달리 비교적 손쉽게 정규직이 되는 건 사실
매번 똑같았다. 재난이나 극악 범죄가 터지면 세상은 난리를 떨었지만 이내 잊었다. 재발 대책을 논의할라치면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기 일쑤였고, 그 순간을 틈타 범죄의 싹이 다시 텄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n번방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수법만 다를 뿐 디지털 성범죄가 도마에 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린 대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n번방 사태에 숨은 사회적 병폐를 취재했다. 미성년자를 협박했다. 스미싱 파일을 보내거나 아르바이트를 미끼 삼아 개인정보를 확보했고, 성 착취 영상을 촬영했다.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수단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교통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어서다. 그러나 국내 BRT는 버스전용차로 외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슈퍼 BRT’를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BRT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BRT의 해외사례를 취재했다. 지난 1월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향상한 ‘S-BRT(이하 슈퍼 BRT)’ 도입을 위한 표준지침을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3주기를 맞이하여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제2의 구의역 사고 방지를 위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은 277개역에 영업연장이 300km에 이르고 매일 7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개통한지 18~44년이 경과하여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 막대한 운영적자 및 과도한 부채 등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은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거다. 하지만 유사 시 전동차 승객의 탈출을 돕는 비상문이 있어야 할 자리가 광고판에 막힌 곳이 숱하다. 서울교통공사가 광고판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진행 상황은 더디기만 하다. 그사이 전동차 사고로 인명피해라도 나는 날엔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취재했다.지하철 승강장에는 전동차와 승객 사이에 자동개폐문이 벽처럼 설치돼 있다. 흔히 ‘플랫폼 스크린도어(PSD)’라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
‘고용 절벽’ ‘주거 절벽’ ‘대출 절벽’ 한국 청년들이 각종 절벽에 몰려 있다. 컵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쪽방에 갇혀 스스로를 무너뜨려가는 이들이다. 고용난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청년과 컵라면 사이에 ‘슬픈 방정식’이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를 통해 한국 청년층의 삶을 엿봤다.2016년 5월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의역으로 출동한 용역수리업체 직원 김군은 지하철과 부딪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방에선 컵라면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충남
컵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장점이 많아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 만에 익고, 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1000원대에 끼니를 때울 수 있다. 인기가 높아지니 맛도 좋아졌다. 하지만 컵라면의 인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컵라면으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청년, 비정규직이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컵라면 인기 뒤에 숨은 애환을 취재했다.“물만 부으면 되니까 편리하고, 한끼 때우기에 가장 저렴하니까.” 직장인 한영근(29)씨의 퇴근길 가방에는 컵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 전체의 지배권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호주에 인접한 작은 섬 과달카날을 점령해 비행장을 건설하고 호주를 공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연합군은 이를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남태평양의 작고 아름다운 섬에서 벌어진 ‘과달카날 전투’는 수만명의 사망자를 남긴 가장 끔찍했던 전투로 기록됐다.미군 통수권자 루스벨트 대통령과 참모총장 마샬 장군은 당연히 과달카날 섬 수복 결정을 내린다. 퀸타드(존 트라볼타 분) 소장은 항공모함 해군부대를 이끌고 과달카날 해역에 도착해 톨(닉 놀테 분) 대령을 불러 수복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12월 27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185명중 165명 찬성으로 산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중 외주업체 직원이 사망한 지 2년 7개월만이다. 이번엔 과연 허술한 외양간을 고칠 수 있을까.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논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험의 외주화와 속빈 법안들을 취재했다. 또 한명의 안타까운 청춘이 목숨을 잃었다.
인프라 산업에 끼었던 거품이 걷혔다. 남북 간의 경제협력 소식이 뜸해지면서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다. 하지만 이슈와 상관없이 제 갈 길을 가는 업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통솔루션 개발업체 에스트래픽이 그중 대표적 업체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대북주가 한풀 꺾였다. 남북 간에 주목할 만한 교류가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도로·철도 등 인프라 산업의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남북경제협력이 활발해지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산업이다. 그만큼 경협이 일어나지 않았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교통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고속도로에선 톨게이트 없이도 통행료를 걷고, 지하철에선 열차와 관제센터가 4G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이 혁신의 중심을 이끄는 건 교통솔루션 개발업체 에스트래픽이다. 80%를 넘는 시장점유율이 이를 증명한다. 고속도로의 풍경이 바뀔 날이 머지않았다. 톨게이트를 대신할 새 요
4·19혁명, 1987년 6월 민주항쟁…. 우리 민중은 집권세력이 독재를 펼칠 때마다 봉기했고, 또 승리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두 민중 봉기 이후에도 기득권은 무너지지 않았다. 물밑 기득권이 또다른 기득권으로 등장했다. 우리가 촛불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한 4·19혁명은 이승만 독재를 무너뜨렸지만
일시적인 미풍이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노련하다. 트럼프의 힘은 ‘무지막지한’ 언어에서 나온다. 파리 테러 후 트럼프의 화법은 논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그저 때려 부수겠다는 거다. 트럼프는 “나 같으면 그 얼간이들을 폭격해버리겠다” “유전 파이프를 다 날려버리겠다”고 했다. 두 문장이 각각 영어로 여섯 단어,
청년은 혼자였다. 서류엔 ‘2인1조’라고 기록돼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서류는 위조됐고, 청년은 위험한 세상에 혼자 섰다. 5월 28일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의역(2호선)으로 출동한 용역수리업체 직원 김군은 아무것도 모른채 역사驛舍에 진입한 지하철과 부딪쳐 세상과 이별했다. 현장엔 책임자가 없었고, 사회엔 안전망이 없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선 희한한 광경이 연출됐다. 법안을 접수하는 사무실 앞에서 의원 보좌관들이 줄을 섰다. 밤새 자리를 지키려고 당번을 정해 교대했다. 돗자리와 박스가 깔렸고, 침낭과 야식도 챙겨왔다. 바로 이튿날 오전 9시부터 법안을 접수하는데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따내기 위한 행렬이었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대한민국의 여성혐오가 없어지는 날까지!"를 목표로 내세운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가 "복효근 시인의 시 목련꽃 브라자가 성추행이다" 라는 주장을 게시하였다.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는 만 8천 명이 구독 중인 커뮤니티 페이지로, 여성혐오 사례, 피해 사례 등을 모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갈리아4는 5월 3일 오전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문제가 있는 시가 많다며 목련꽃 브라자를 뽑았다. "'친딸 성폭행'으로 인터넷 검색만 해도 수많
포스코ICT가 16일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이하 PSD)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40억원 규모다. 포스코ICT는 PSD 제품을 공급하는 130억원 규모의 계약을 2010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까지 추가로 수주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ICT는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