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개인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셈이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지 대주주 탓이 아니다.” 과거 대주주 차등감자를 단행한 기업이 들으면 억울할 만한 주장이다. 그 때문인지 재계 안팎에선 “또 박삼구 일가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에 숨겨진 혜택들을 취재했다. “보통주식 3주를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함.”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한 ‘무상감자’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예견된 감자
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그룹이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KCGI 측은 “이번엔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하지만 결과는 예측불가다. KCGI의 명분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KCGI는 오너리스크라는 한진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을 활용해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오너 리스크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다. 적과의 동침인지,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씁쓸한 면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갈수록 격해지는 한진그룹의 세력 다
한국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부분 회사가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경쟁력을 제대로 쌓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오너리스크 등 복잡한 변수 때문이기도 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공비행하던 항공사들이 추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2014년, 한국 항공업계에 눈부신 호황기가 시작됐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7개사(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제주항공ㆍ진에어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가장 중요한 매각가격의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는데, 완주 여부를 고심하는 후보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몸값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게 이유다. ‘연내 매각’을 꼭 달성해야 하는 원주인 금호그룹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매각 주도권을 쥔 채권단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산은이 제시한 아시아나 신주 8000억원 가이드라인의 함의를 따져봤다. “신주 유상증자 금액으로 최소 8000억원은 써내야 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자에 이런 내용이 담긴 본입찰
한국 인수ㆍ합병(M&A) 역사상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총성이 울렸다. 지분 매각 공고를 알린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진성매각(True sale)’을 강조했다. 되사오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고 지갑을 열어달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시장 분위기는 잠잠하다. 아시아나 진성매각 시나리오의 방점이 오너 일가가 매각자금을 쏠쏠히 챙기는 데 찍혔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숨은 핵심을 취재했다.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새 역사를 쓸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7월 25일 아
대림그룹 오너가 호텔 브랜드 상표권을 개인회사 명의로 등록해 수수료를 받아왔다. 공정위는 이를 ‘통행세’로 판단하고 이해욱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재계에선 “상표권자가 수수료를 받는 게 문제가 되느냐”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입수한 대림산업 내부문건에 따르면 공정위의 판단은 옳았다. 대림그룹 호텔사업팀은 오너 일가 회사(APD)에 수수료를 내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검찰에 고발된다. 자신과 아들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회사에 호텔 브랜드 수수료를 몰아준 게 문제가 됐다.
아시아나 몸값 위해…애먼 직원의 눈물아시아나항공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대상자는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근속 15년 이상,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영업직, 공항서비스 직군이다. 5월 중순까지 신청을 받고 인사팀 심의 후 희망퇴직 여부를 확정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2년간 지원 등의 혜택을 준다. 퇴직 위로금은 2년치 연봉(기본금+교통보조비)을 계산해 지급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 가운데 전
고작 4.8% 내놓고…박삼구 제안 ‘퇴짜’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거절했다. 금호그룹은 “3년 내 정상화, 실패하면 매각”이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했다.지난 11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그룹 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을 논의한 결과, 채권단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채권단엔 산업은행을 비롯한 제1금융권 9개 은행이 참여 중이다.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의 오너일가 지분 전량(4.8%)을
[황창규 KT 회장]고액 자문료, 로비 뒷돈이었나검찰(서울중앙지검)이 황창규(67) KT 회장을 둘러싼 ‘고액 자문료’ 의혹을 수사한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정치권과 군ㆍ경, 공무원 출신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면서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월 25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는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정치권 인사 등 14명을 자사 경영고문으로 위촉했고, 자문료 총액이 약 20억원에 이른다”면서 “처음부터 경영고문을 ‘로비 수단’이자, ‘로비 대가’용 자리로 마련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족으로 구성된 팀 킴의 지도부가 선수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컬링 업계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이 사건에서 기시감旣視感을 느낄 수 있다. 가족 경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빼먹는 건 한국 재계에선 일상화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팀 킴 논란과 쏙 빼닮은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는 ‘팀 킴(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으로 구성된 팀 킴은 세계 최고
올해 여름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는 발생부터 대처까지 어처구니없는 일 투성이었다. 사태의 원인이 됐던 기내식 업체 교체 사건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여러 정황들이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을 지목했지만, 그뿐이었다. 사태 수습은 측근을 해임하고 또다시 측근을 앉히는 ‘회전문 인사’로 해결했고, 그 공백은 자신의 아들로 채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회전문 인사 논란을 취재했다. 올해 7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공급 차질’이란 대란이 발생해자 ‘왜’라는 탄식이 터졌다.
을이 호기를 맞았다. 갑질을 규탄하고, 미투 운동의 중심이 됐다. 무기는 SNS다. 이를 활용하면 갑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전파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SNS가 불투명한 폭로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다. 익명성이 보장된 SNS에 외부세력이 개입해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노노 갈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탄로의 시대, 을에게도 책임이 부여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탄로의 시대, 을의 과제를 취재했다. “1년 전, 임원회의에서 사소한 갈등이 발생했었는데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따르겠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카드수수료 개편 원칙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6월 26일 열린 ‘카드사 CEO 간담회’에서 “올해 카드수수료 재산정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카드 이용으로 혜택을 받는 카드사, 가맹점, 소비자, 국가가 관련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관계부처와 전문가, 카드 업계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금융연구원의 사전연구와 공청회를 통해
2014년, 대한항공은 침몰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자 대한항공도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룹이 고군분투하던 사이, 한편에선 수상한 내부거래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오너 3세 개인회사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일감을 몰아줬다. 4년 뒤, ‘한진(HANJIN)’ 로고를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선박도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대한항공 세 남매의 돈주머니는 두툼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진 세 남매와 한진해운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이상한 관계였다. 자본금 5억원의 작은 IT 회
김상조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대기업이 겁내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칼을 마구 휘둘러서가 아니다. 현행 법에 따라 공정위가 활동을 강화하자 재벌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영업해온 회사들이 오너일가 지분 정리에 나섰다. 가맹점에 갑질을 일삼던 프랜차이즈 본사가 설설 긴다. 이른바 ‘김상조 효과’다.이런 움직임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튿날부터 나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를 해체한다. 대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창립 58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실험이다. 그렇다면 오너가 삼성그룹 전체가 움직이던 수직적 경영 행태는 정말 없어질까. 아직은 반신반의다. “쇄신안이다” “미봉책이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2월 마지막날, 벼랑에 몰린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미래전략실의 해체와 이사회
노조파업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기업실적마저 신통치 않은데 ‘임금 더 달라’며 파업을 단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거다. 뒷주머니 차고 때만 되면 임금투쟁을 벌이는 귀족노조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마녀사냥이 정당한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노조의 주장을 찬찬히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의견도 있어서다
엘리엇을 상대로 한 법정 다툼에서 승기를 잡았던 삼성이 다시 수세에 몰렸다. 이들의 의견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ㆍ2위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의견을 내놔서다. 이에 따라 17일로 예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결과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더불어 이재용 부회장
대한전선이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올해 2월이면 창립 만 60주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 57년이나 된 기업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해 12월 드러난 분식회계 사건이다. 하지만 대한전선의 위기엔 다양한 리스크가 겹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채권단의 부실한 관리 역시 도마에 올랐다.하나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오던 대한전선
사장의 평균 수명은 6개월이다. 회사 대리는 갑작스럽게 팀장으로 진급하고, 팀장은 대리로 강등된다. 최근 피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인사’다. 근로자 입장에선 부당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견제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일까.# 2013년 10월 2일 피죤에 입사한 A대리. 그는 입사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