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BYD의 질주]초저가로 ‘글로벌 도장깨기’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차 누적 생산 700만대를 돌파했다. BYD코리아는 지난 3월 25일 중국 지난濟南 공장에서 자사의 700만번째 전기ㆍ수소 하이브리드차 모델 ‘덴자 N7’을 출고했다. 2021년 5월 100만번째 친환경차 생산을 달성한 뒤 3년여 만의 기록이다.그 사이 생산량도 부쩍 늘었다. 2020년 13만970대에 그쳤던 BYD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57만대로 12배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엔 업계 1위인 테슬라보다 많은 판매량
# 영화관에 ‘봄’이 깃들었습니다. 주말 영화관이 흥행작을 보러온 관객들로 붐빕니다. 아이맥스 같은 몇몇 영화관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룹니다. 이제 영화관에서 팬데믹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1만4000원까지 치솟은 영화관 관람료는 2년째 그대로입니다. 팬데믹 국면에서 영화관들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게 ‘영화 푯값 인상’이었는데, 정작 실적이 좋아진 지금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영화관들은 지금의 ‘푯값’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상황이 더 좋아지면 ‘인하’를 생각하긴 할까요? 더스쿠프가 영화관 관람료에 다시
셰어하우스의 일종인 ‘코리빙(Co-living)’을 운영하는 기업에 임대료 상한선은 수익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반대로 청년 세입자들에게는 월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어장치다. 최근 코리빙 업계가 국토교통부에 ‘임대료 상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 요청을 검토 중인데, 수용한다면 세입자 부담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코리빙(Co-living) 건물.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코리빙 업계 사람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코리빙 종사사들은 두가지를
청년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2023년) 서울의 월세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보증금이 5000만원 이하면서 전용 33㎡(약 10평) 이하인 주택의 월세는 2021년 평균 54만6000원에서 지난해 63만2000원으로 2년간 15.8% 올랐다.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계약 총 35만2534건을 분석한 수치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국내 청년(19∼34세)의 월평균 임금이 252만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월 수
# “숙박시설이니 숙박시설로 써라.” 정부가 흔히 레지던스라 불리는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주거용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주거시설인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하지 않거나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정부는 이행강제금 부과를 두차례에 걸쳐 유예했는데, 올해 말 그 기간이 끝난다. # 문제는 생숙의 용도 변경도, 숙박업 등록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생숙의 용도를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조건과 숙박업 등록을 위한 조건이 모두 까다로운 탓이다. 실제로 2021년 이
# 갭투기꾼들이 벌인 ‘전세사기’가 화두로 떠오른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지난 2월 28일은 전세사기 피해로 목숨을 끊은 첫번째 희생자의 1주기였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 세입자를 속인 임대인이 져야 할 책임은 미미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추가대출의 부담까지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정부를 향해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지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사기 첫번째 희생자 1주기를 맞아 그들의 목소리와 정부의 태도를 정리해보자. 2022년 9월 1일 정부는 ‘전
# 우리 사회가 ‘MZ 세대론’을 소비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좀 이상합니다. 기업들은 “지갑 좀 열어 달라”, 정치권은 “표 좀 달라”면서 MZ세대를 금이야 옥이야 받드는데, 회사에만 입사하면 ‘요즘 것들’이란 비아냥이 쏟아집니다.# 이런 세대론, 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MZ세대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더스쿠프 MZ 기자가 극단으로 엇갈린 MZ 세대론 소비법을 나름의 화법으로 풀어봤습니다.“요새 새로 들어온 신입이 그렇게 ‘엠지(MZ)’스럽다면서?”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MZ를 키워드로 삼은 대화를 종종 마주합니다. 특정 시기에 태
낮은 공장이 모여 있던 성수동 일대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곳이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이 바뀌면서 지식산업센터도 고층업무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성수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붉은 벽돌’은 여전하고 성수동에 있던 회사가 새 사옥을 짓는 경우도 있지만 사라지는 것도 있다.우리는 1편에서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북쪽 뚝섬역까지 걸었다.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붉은 벽돌’ 건물이 이곳의 함의를 빛내고 있었다. 이제 성수역으로 발걸음을 넓혀보자.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앞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자리 잡은 ‘누
흔히들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입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입지에만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기 십상인 중요한 변수가 있다. 세금이다.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취득ㆍ임대ㆍ양도 단계마다 각각의 세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세무회계 노무법인 ‘정율’의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보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생각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 특히 세금 문제가 그렇다. 취득부터 보유ㆍ임대, 그리고 양도할 때까지 단계별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간주임대료’ ‘권리
# 요즘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하다고 손꼽히는 곳. 패션ㆍ연예ㆍ화장품 등 유행에 민감한 기업들이 둥지를 튼 곳. ‘붉은 벽돌’ 건물이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을 모두 간직한 곳. 그래!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성동구 성수동이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 2022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오피스 0%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 흥미로운 건 성수동의 변신이 ‘진행중’이란 점이다.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그리고 다시 고층 오피스로 밑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활력 넘치는 변화도 있지만 사라져가는
부동산 부양책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느리게 나타난다. 집값 하락기엔 특히 그렇다. 주택시장을 관통하는 수요ㆍ공급 곡선과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게 맞물리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만 불어도 분위기가 바뀌는’ 시장에선 규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윤석열 정부가 1·10 대책을 내놨다. 언뜻 봐도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게 목표다. 1·10 대책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날까. 만약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을까. 부동산 시장의 문턱은 이제 낮아질 만큼 낮아졌다. 지난 10일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으로 윤석열 정부는 크게 3가지
전북 전주시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내 서재를 옮겨놓고,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경원동#’입니다. 지역의 도심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 독특한 서점을 두고 ‘돈을 만들 수 없어 사라지는 지역 독립서점에 의미 있는 해법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Lab. 리터러시가 간다’ 첫번째 편 경원동#입니다. 2023년 12월 15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에 들렀습니다. 경원동은 한옥마을에서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로서의 전주가 아닌 옛 시가지의 모습을 담고 있
통상 전년도 12월 말에 해온 새해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2024년이 밝은 지 나흘째인 1월 4일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신분인 경제부총리를 교체하고, 경제부처 장관들을 대거 총선용으로 차출하는 정치 과열이 새해 경제정책 추진 일정을 꼬이게 만들었다. 예년보다 늦게 나온 만큼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야 할 텐데, 현실 인식은 안이하고 처방은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얼룩졌다.한국 경제는 사면초가 복합위기 상황이다.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장벽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냈다. 국내총생산
2020년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했지만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노동자는 줄지 않았다. 여전히 산업재해의 절반 이상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다. 누군가는 ‘건설업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방증이지 않을까’라고 반문한다. 과연 그럴까. 건설업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해외는 어떨까. 더스쿠프 대학생 기사취조단 「위험한 산업: 건설이 변하지 않는 이유」 2편을 열어보자.우리는 대학생 기사취조단 「위험한 산업: 건설이 변하지 않는 이유」 1편(더스쿠프 578호 원청-하도급 노동자 잡는 불편한 고리)에서 국내 건설업의 재해 현황을 살펴봤다. 산업 현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집에서 사는 청년 가구가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다. 그런데 청년 가구의 주거 만족도나 주거 환경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이 역설이 뜻하는 건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셰어하우스’가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집 가진 사람은 늘고, 부담은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 보유율은 2021년 60.6%에서 2022년 61.3%로 상승했다. 자가 보유에 따르는 부담을 뜻하는 PIR(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ㆍPrice in
2014년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우린 구글보다 뒤처진 데다 우리의 검색 엔진을 만든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사티아는 이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석권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장악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PC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글로벌 기업
# 한때는 패션의 성지였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뷰티와 패션의 영감을 얻는 거리이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간판을 떼어낸 흔적이 너저분하게 남아 있는 공실 상가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게에선 상인의 짙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상권이 죽어가는데도 건물주는 높은 임대료를 고집해 상황을 더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2023년 겨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얘기다. # 한때는 주택가였다. 가로수길의 어두운 뒷골목 취급을 받았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골목에 자리 잡은 식당과 서점, 편집숍 등이 입소문을 타
세금은 사실상 나라가 국민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구조다. 그래서 세법은 납부 능력(담세력)에 따라 세금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합리성과 논리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나라가 세법을 부동산 투기 방지 등 규제의 수단으로 활용할 땐 더 그래야 한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는 담세력이 아닌 ‘주택 수’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세금은 납세자의 재산을 국가권력이 주는 것 없이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 그 구조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이는 담세력擔稅力(ability t
고물가 국면에선 가벼워진 지갑으로 할 수 있는 게 점점 줄어든다. 5000원에 김밥 두줄을 사먹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자장면은 7000원을 넘었고, 비빔밥은 1만원으로도 사먹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뜨거운 김을 후후 불며 넘겨야 하는 라면뿐이다.라면 열풍이다. 각종 라면 먹방과 라면 조리법 영상이 국경을 넘나들며 유튜브와 SNS에 넘쳐난다. 그 덕에 라면 판매액은 2021년 1조8268억원에서 2022년 2조2737원으로 증가했고, 라면 수출 실적도 훌쩍 뛰어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여태까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정부의 대규모 주택 개발이나 민간의 도시정비사업에 기대왔다. 이때 생기는 거대한 공동주택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쇼핑몰을 불러왔다. 네오밸류는 이런 기회를 잡아 대형상가 ‘앨리웨이’ 브랜드를 운영해온 디벨로퍼다. 하지만 상가 공실이 늘면서 네오밸류 역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이들이 발굴한 전략적 대안은 복합문화공간이다.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을 해본다고 가정하자. 빈 땅이 있다면 게임 유저들은 무엇부터 만들까. 대부분은 공동주택일 거다. 그다음으로는 대형상가를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새 주택이 들어선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