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4월 무너진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대응으로 ‘전관예우’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LH는 2021년에도 전관예우를 없애겠다는 혁신안을 내놨지만 변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LH의 고질병을 없앨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내렸다. 1개월 조사 끝에 나온 사고 원인은 “설계ㆍ시공ㆍ감리 등 모든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거였다. 이 아파트 사업을 끌고 왔던 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였고, LH 현장에 관여한 건설관
정부는 올해 1월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한다며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시장에 풀었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했다. 그런데 10월 들어 서울 아파트 전망지수와 매매신고 건수는 다시 내려오자, 대통령실은 자신들이 펼친 정책이 유도한 대로 집을 구입한 이들의 영끌 투자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5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민간 무량판 아파트에서 부실시공은 없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3일부터 2개월간 2017년 이후 준공했거나 시공 중인 전국 무량판 구조 아파트 427곳(준공 288개‧시공 중 139개)을 전수조사해 발표한 결과다.결과대로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철근 누락이 발견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LH의 관리ㆍ감독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조사했나 = 그럼 국토부 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9월 넷째주(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국, 일본, 러시아 외교부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한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안과 부동산 공급대책도 다음주에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26일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한다. 9월 넷째주 마켓예보다. ■ 외교전=한국, 일본, 중국 외교부 차관보급이 26일 서울에서 고위급회의를 개최한다. 전날인 25일엔 3국 부국장급 회의를 연다. 러시아 외교부의 안드레이 루덴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은 늦어도 9월 중 방한해 우리와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면서 우리
부동산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이다. 그렇기에 급등도 급락도 난감하다. 2022년부터 한껏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하자 정부는 ‘급락’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풀고 사업자의 부도를 막기 위한 지원책도 대거 내놨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에는 ‘약한 고리’가 생겼다.“부동산 연착륙이 필요하다.”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평가한 말이다. 건설사 등 부동산 사업자가 받은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을 때였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땅을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이른바 ‘순살아파트’ 사건이 터진 지 5개월이 흘렀다. 원인은 규명됐고 관련 회사들의 현장 점검도 끝났지만 모든 일이 끝난 건 아니다.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점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위한 지원책이나 재시공 계획 논의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토교통부가 준비 중인 건설산업 혁신안은 밑그림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렸다. 해당 아파트를 시공하던 GS건설은 전국에 있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총 83개
“무량판 구조로 만든 아파트는 안전할까.” GS건설이 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건이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제기된 의문이다. ‘무량판 구조’는 내력벽이나 보가 아닌 기둥이 슬라브를 지탱하는 구조다.■ 무량판 구조의 현주소=국토부가 7월 31일 이 질문에 답했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LH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16.3%)에서 부실한 보강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LH는 연간 75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무량판 구조의 설계를 2017년부터 적용했다.
전세시장에 또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년 내 갚아야 할 전세보증금 규모가 300조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서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깡통전세와 역전세 가구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DSR 규제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DSR 완화가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DSR 규제 완화의 역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DSR 규제 완화 여부를 두고 갑
GS건설이 공사 중인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다. 원인은 철근 부족이었다. 예비입주자들은 보강 조치에서 그칠 게 아니라 아예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기 때문인지 GS건설은 전국에 있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이 ‘셀프 점검’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서울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기둥에 금이 갔다. 부서져 내린 파편도 있었다. 201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였다. 당시 GS건설은 “기둥이 장식용인 데다 무게를 떠받치지
국제결제은행(BIS)은 43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매 분기 발표한다. 한국은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 순위에서 3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전세 보증금을 포함하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56.8%로 압도적 1위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신용 여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 전세 포함 ‘확대 가계부채’ 1위=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0%라고 발표했다. 비금융권 기업들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도 2021년 113.7%에서 2022년 4분기
2021년 6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전월세 거래 통계를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부동산거래신고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전월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란 장치도 뒀다. 다만, 낯선 제도에 사람들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국토부는 1년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과태료 부과는 여전히 ‘유예 상태’다. 왜일까.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인 ‘전월세 통계’가 없다. ‘매매가 통계’와는 다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매매 거래는 신고 대상이고 ‘전월세 거래’는 신고 의무가 없었
전세사기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던 건 2022년부터였다. 당시 경찰청은 전국에서 전세사기 단속을 벌였고, 국토교통부도 전세사기 피해방지를 위한 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빌라왕 사태’가 터진 이후 정부의 전세대책은 더디게만 움직였다. 정부가 ‘전세사기’란 이름이 붙은 대책을 내놓기 시작한 건 2022년 3월부터다. 아직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고 있던 당시 국토부는 ‘전세사기 예방센터’를 신설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피해를 직접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아니었다.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부(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에 운행기록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 현장을 방문해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은 “건설 현장 곳곳에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지능적인 태업을 하는 걸로 안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월례비를 안 준다는 이유로 그동안 한번도 문제 삼지 않던 규정을 지켜서 건설현장을 멈추고, 국민과 기업을 괴롭힌다.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서의 태업은 불법이다.”그러면서 그는 “지능적인
대책을 시행했는데, 후폭풍이 일고 있다. 아픈 곳을 치료했다는데, 진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국내 택시 시장의 얘기다. 여기엔 정부의 잘못된 문제풀이 방식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이상한 택시 셈법, 마지막 편이다. 국내 택시 시장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트2에서 살펴봤듯, 정부는 심야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요금을 인상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그 결과, 승차난은 해소됐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한 택시 업계의 갈등이 촉발됐다. 정부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시행한 지 5개월 만이다. 갈등부터 살펴보자.
국토교통부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나섰다.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찰은 건설노조를 압수수색했다. 정부의 명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건설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그 중심에 건설노조가 있다’. 이 말은 사실일까. 건설현장의 모든 불법행위는 건설노조 혼자 저지르고 있는 걸까. 건설업체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걸까. 정부의 건설업계 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때리기가 한창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ㆍ당
부동산 규제는 2023년 초 대부분 해제됐다. 집값이 더 오르기는커녕 2022년 8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대차 2법 탓에 터질 것이라던 전세난은 되레 ‘역전세난’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는 돈이 없어 무너지려는 부동산 시장에 대출 보증 등으로 처방을 내렸다. 과연 현실에 걸맞은 처방전일까.부동산 시장은 지난 1년간 진폭을 크게 겪었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던 때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첫번째 문제로 ‘너무 강한 규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에 휩싸인 다주택자가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층간소음 성가심’ 정도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 층간소음 분쟁에서 피해자가 피해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30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 소식을 알리면서 이렇게 밝혔다. 과연 정부의 기대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올해 1월 2일 새로운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이 적용됐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세대간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한 거다.[※참고: 이 규칙은 환경부와 국토교
분양가 상한제. 실거주 의무. 전매 제한. 모든 부동산 규제가 2023년 1월 3일 한 번에 해제됐다. 정부는 급락하는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레 규제가 해제되자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계약률이 오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성적표가 나와봐야 아는 법이다.지난 1월 3일. 부동산 시장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부분의 부동산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서울의 투기과열지구는 강남 3구(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분양가 상한제도
2022년 3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층간소음 감독 제도가 개선됐다. 검사 방식이 꼼꼼해지고 바닥충격음 차단구조인정 기준도 강화됐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곧바로 층간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건설사들이 이 기술을 현장에 언제쯤 적용할지 미지수라서다. 더구나 건설사들이 발표한 신新기술 중엔 층간소음 신新기준(주택법 개정안)을 충족하지 못한 것들도 숱하다. [※참고: 이 기사는 더스쿠프 매거진 517호 기사를 근거로 재작성했습니다.]지난 8월 4일은 ‘층간소음’을 막기 위한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 날이었다. 지난 3
# 밀집한 지하철 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경험, 다들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러시아워 지하철은 어찌나 복잡한지, 승강장 곳곳엔 이런 표어가 붙어있기도 하죠. ‘이곳은 혼잡구간이니 옆칸으로 이동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객차 내 인원 과밀 문제는 우리나라 지하철의 고질병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지하철(1974년 8월 15일ㆍ1호선 서울역~청량리)이 개통한 이후 4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엔 승객 과밀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할 만한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요? 팩트체크 지옥철 안전